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ㅇㅇ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25-05-08 11:22:26

80대 친정엄마 이야기예요.

 

아버지하고 사이 안좋아서 평생을 아버지 욕을 자식들에게 하고 살았어요,

어릴땐 엄마가 불쌍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아버지는 외벌이로 자식들 대학까지 잘 서포트 해주셨고 큰소리 한번 내신적이 없어요. 평생 고위직 공무원 퇴직하셔서 연금나오니 생활에도 문제 없고 자산도 몇십억은 되세요. 

엄마한테는 화를 많이 내시는 편이긴해서 그동안 엄마 편을 거의 들어줬더니

 

남편 없는 여자가 제일 부럽다는 둥, 막말을 이제 하시네요,

저인간 빨리 안가냐라는 둥, 언제 죽어버리냐라는 말을 몇년간 듣고는 견딜수 없어서 엄마를 마음속에서 끊어버렸어요. 편 안들어주면 더 심한말을 해요.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사니 좀 살거 같아요, 엄마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동생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어제는, 우유많이 먹어라 문자오더니

오늘은 우유먹으면 몸에 안좋다면서? 너는 똑똑하니 그런거 잘 알지? 이러고 전화와서 대강 대답하고 끊었네요. 

 

연락을 잘 안하니 할말을 억지로 만들어서 연락하는데

일하느라 바쁘고 힘든데 저런  한가한 타령하면 더 마음이 식어버리네요. 

최소한의 서폿만 하려구요. 그래야 살거 같아요, 

 

엄마는 본인이 자식들의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고 생각하세요.

감정의 스레기통으로 자식들 사용 했으면서 그건 몰라요. 

어릴때 아버지랑 싸우고나면 절 때려서 맞은건 엄마는 제가 기억못하는줄 알걸요.

 

 

 

 

IP : 175.116.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8 11:35 AM (118.44.xxx.90)

    원글님 위로 드려요
    토닥토닥

  • 2. 토닥토닥요
    '25.5.8 11:46 AM (223.38.xxx.52)

    엄마가 남편 잘 만난거죠
    남편이 고위 공무원 퇴직해서 연금도 잘 나오고
    자산이 수십억이면 남편덕에 잘 사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자식앞에서 남편 빨리 죽으라고 막말까지 하다니
    님 아버지가 불쌍하네요

    님 어릴때 때리기까지 했다니
    엄마랑 거리두기하세요

    엄마가 못된 인성입니다

  • 3.
    '25.5.8 11:55 AM (58.140.xxx.20)

    저도 평생 가스라이팅 당하고 아버지 보내드렸는데 후회돼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의 성정을 알았어요
    아버지께 죄송하고 후회됩니다
    님은 아버지께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4. ....
    '25.5.8 12:05 PM (121.137.xxx.59)

    저도 엄마가 진짜 불쌍한 줄만 알았어요.
    본인이 원해서 한 결혼인데
    힘들다고 저한테 얼마나 징징거렸나 몰라요.

    저도 30살 넘고서야 부모님 두 분 관계가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아빠는 평생 최고로 성실하게 가정 책임진 분인데
    대체 엄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었을까 몰라요.

    아들만 싸고 돌다 온 집안 재산 거덜낸 것도 엄만데
    결국 아들이 계속 재산만 빼가서 길거리 나앉기 직전이 되니
    노인 우울증에 치매까지 진행되고.

    아빠는 그래도 책임감으로 엄마 돌봐요.

  • 5. 이제야
    '25.5.8 12:24 PM (122.45.xxx.211)

    아빠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의 불행은 아빠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 돌아가셨을 때 이제부턴 엄마는 잘 살겠구나 했어요.
    웬걸.... 엄마는 그 다음 타자로 자식들 하나씩 욕하고 본인은 해주는 거 하나 없으면서 서운한말 한마디에 삐져서 몇년씩 사람 들볶고... 엄마가 나르였다는 거... 40 넘어서 깨달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466 희한한몸살 상태에요 3 ㅇㅇㅇ 2025/05/11 2,693
1712465 왜 굳이 불리한 ars 결과발표를 한거죠? 13 2025/05/11 5,936
1712464 아, 진짜 자다 일어나니 4 도깨비 2025/05/11 2,798
1712463 차명진의 살생부/펌 4 2025/05/11 3,228
1712462 대체 이재명후보 스킨싑 유세는 언제까지?? 1 //// 2025/05/11 1,206
1712461 이놈들아~~~잠좀 편히자자 2 제발 2025/05/11 1,986
1712460 60세 모니카 벨루치 근황 31 Monica.. 2025/05/11 24,640
1712459 국힘은 나 잘때 재미있는거 하지마라~ 13 ... 2025/05/11 6,101
1712458 무시 당한 기억에 괴롭다가.. 잠이 안오는데. 9 .... 2025/05/11 2,458
1712457 국짐들 행태 1 이정희 2025/05/11 670
1712456 부산가서 해운대 음식점 1 이정희 2025/05/11 1,419
1712455 자고 일어났더니 김문수로? 10 일찍 2025/05/11 5,549
1712454 쌍권들은 왜 한덕수를 무리하게 밀어준거죠? 7 당권 2025/05/11 5,130
1712453 빵터졌어요. ㅋㅋㅋ ( 국힘 선거운동복) 16 사진 2025/05/11 15,991
1712452 뉴질랜드 한달살기 차없이 불편함 없는 동네 7 제니 2025/05/11 2,940
1712451 분당 정자동 근처 치과 3 사람사랑 2025/05/11 862
1712450 도로 김문수가 ARS 때문이라고?? 6 ?? 2025/05/11 4,979
1712449 국힘당아, 도대처 너희 쟝르가 뭐냐? 4 영통 2025/05/11 2,125
1712448 현사태 정리한 댓글 퍼옴 8 웃겨죽음 2025/05/11 6,168
1712447 대통령 후보보다 바꾸기 어려운 유심 4 ... 2025/05/11 2,601
1712446 자다일어나서 보니 김문수가 후보로 다시 돌아왔나요? 26 ㄴㄱ 2025/05/11 7,550
1712445 the man from us 듯이 뭔가요? 6 해석 2025/05/11 3,688
1712444 박연진엄마가 생각나네… 4 더글로리 2025/05/11 3,854
1712443 잘 먹는 아기는 계속 잘 먹나요..?? 25 ... 2025/05/11 2,669
1712442 노무현 대통령님 권양숙 여사님 희귀 동영상 25 .,.,.... 2025/05/11 4,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