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ㅇㅇ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25-05-08 11:22:26

80대 친정엄마 이야기예요.

 

아버지하고 사이 안좋아서 평생을 아버지 욕을 자식들에게 하고 살았어요,

어릴땐 엄마가 불쌍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아버지는 외벌이로 자식들 대학까지 잘 서포트 해주셨고 큰소리 한번 내신적이 없어요. 평생 고위직 공무원 퇴직하셔서 연금나오니 생활에도 문제 없고 자산도 몇십억은 되세요. 

엄마한테는 화를 많이 내시는 편이긴해서 그동안 엄마 편을 거의 들어줬더니

 

남편 없는 여자가 제일 부럽다는 둥, 막말을 이제 하시네요,

저인간 빨리 안가냐라는 둥, 언제 죽어버리냐라는 말을 몇년간 듣고는 견딜수 없어서 엄마를 마음속에서 끊어버렸어요. 편 안들어주면 더 심한말을 해요.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사니 좀 살거 같아요, 엄마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동생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어제는, 우유많이 먹어라 문자오더니

오늘은 우유먹으면 몸에 안좋다면서? 너는 똑똑하니 그런거 잘 알지? 이러고 전화와서 대강 대답하고 끊었네요. 

 

연락을 잘 안하니 할말을 억지로 만들어서 연락하는데

일하느라 바쁘고 힘든데 저런  한가한 타령하면 더 마음이 식어버리네요. 

최소한의 서폿만 하려구요. 그래야 살거 같아요, 

 

엄마는 본인이 자식들의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고 생각하세요.

감정의 스레기통으로 자식들 사용 했으면서 그건 몰라요. 

어릴때 아버지랑 싸우고나면 절 때려서 맞은건 엄마는 제가 기억못하는줄 알걸요.

 

 

 

 

IP : 175.116.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8 11:35 AM (118.44.xxx.90)

    원글님 위로 드려요
    토닥토닥

  • 2. 토닥토닥요
    '25.5.8 11:46 AM (223.38.xxx.52)

    엄마가 남편 잘 만난거죠
    남편이 고위 공무원 퇴직해서 연금도 잘 나오고
    자산이 수십억이면 남편덕에 잘 사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자식앞에서 남편 빨리 죽으라고 막말까지 하다니
    님 아버지가 불쌍하네요

    님 어릴때 때리기까지 했다니
    엄마랑 거리두기하세요

    엄마가 못된 인성입니다

  • 3.
    '25.5.8 11:55 AM (58.140.xxx.20)

    저도 평생 가스라이팅 당하고 아버지 보내드렸는데 후회돼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의 성정을 알았어요
    아버지께 죄송하고 후회됩니다
    님은 아버지께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4. ....
    '25.5.8 12:05 PM (121.137.xxx.59)

    저도 엄마가 진짜 불쌍한 줄만 알았어요.
    본인이 원해서 한 결혼인데
    힘들다고 저한테 얼마나 징징거렸나 몰라요.

    저도 30살 넘고서야 부모님 두 분 관계가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아빠는 평생 최고로 성실하게 가정 책임진 분인데
    대체 엄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었을까 몰라요.

    아들만 싸고 돌다 온 집안 재산 거덜낸 것도 엄만데
    결국 아들이 계속 재산만 빼가서 길거리 나앉기 직전이 되니
    노인 우울증에 치매까지 진행되고.

    아빠는 그래도 책임감으로 엄마 돌봐요.

  • 5. 이제야
    '25.5.8 12:24 PM (122.45.xxx.211)

    아빠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의 불행은 아빠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 돌아가셨을 때 이제부턴 엄마는 잘 살겠구나 했어요.
    웬걸.... 엄마는 그 다음 타자로 자식들 하나씩 욕하고 본인은 해주는 거 하나 없으면서 서운한말 한마디에 삐져서 몇년씩 사람 들볶고... 엄마가 나르였다는 거... 40 넘어서 깨달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688 김문수 '전광훈 세력과 손 잡을 필요 있다 14 ........ 2025/05/08 2,687
1712687 암진단후 ..드디어 대학병원 졸업했어요 14 ... 2025/05/08 3,271
1712686 알배추스테이크 했어요. 1 ... 2025/05/08 1,076
1712685 카페에서 신발 벗고 발 올리는거 싫어요 ㅜㅜ 8 ... 2025/05/08 1,212
1712684 챗지피로 영어공부하는데요 6 ㅇㅇ 2025/05/08 1,920
1712683 직장내 시니어분 5 .. 2025/05/08 1,480
1712682 점심은 따로 드시지… 7 2025/05/08 2,446
1712681 차근차근 약속지키는 윤석열 13 잘한다 2025/05/08 4,113
1712680 건목이버섯 미국에 반입 되나요? 4 Corian.. 2025/05/08 396
1712679 입금자명에 케이 ㅇㅇㅇ이면 어느은행 인가요? 입금은행 2025/05/08 911
1712678 넷ㅍㄹㅅ ㅡ승부 20 점심시간 2025/05/08 4,046
1712677 대통령후보 자리가 알량해요? 2 2025/05/08 759
1712676 이달말에 정청래 법사위 임기만료래요 7 에공 2025/05/08 1,428
1712675 "국민의힘 후보 비공개 촬영"‥한덕수팀 '내부.. 7 ........ 2025/05/08 2,085
1712674 운동인30년차가 알려주는 동안관리5가지 48 도움 2025/05/08 19,281
1712673 어버이날인데 ㅜㅜ 4 ㅜㅜ 2025/05/08 2,681
1712672 애 둘 영유 보내는 집은 진짜 대단한거같아요 21 .. 2025/05/08 3,747
1712671 금리 넘 낮아도 우체국예금으로 할까봐요 7 NL 2025/05/08 1,900
1712670 한덕수 경선에 참여했어야지 6 대권 2025/05/08 1,339
1712669 등에 날개뼈가 보이는게 5 ,, 2025/05/08 1,656
1712668 남편에게 쿠팡 고객센터처럼 할 수 있을까요 8 호박팥차의효.. 2025/05/08 1,436
1712667 민주, 조희대 사퇴요구 . ."최소한 양심 있다면 거취.. 3 . . 2025/05/08 1,036
1712666 노차이나는 왜 안해요? 39 ㅇㅇㅇㅇ 2025/05/08 1,664
1712665 무죄받은 김학의 형사보상금 1억 3천만원까지 준대요 10 ........ 2025/05/08 1,151
1712664 와우 어제 매불쇼 260만 8 유시민 2025/05/08 3,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