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아침에 일어나면 쉬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서 한 10분 정도
뒹굴거리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는 편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아주 기분 좋게 그러다가
아이가 간지럼 태워달래서 간지럽히고 깔깔거리는데
아이가 발버둥을 치는 와중에 아이 발에 좀 아프게 맞았어요
그래서 순간 아! 하고 가만히 좀 있다가 아픈게 덜해지고 나서 다시 아이쪽을 바라봤어요
아이는 제가 아! 하고 가만 있을 때 미안해요..라고 하고
좀 떨어져서 가만히 지켜보는거 같더라구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다보니
아이한테 너 이제 힘이 쎄서 맞으면 아프네. 조심해야겠어.. 그랬어요
아이랑 다시 또 꽁냥거리고 있는데 아이가 중얼 거리더라구요
나는 쓰레기야. 나는 미워. 나는 구닥다리야.
뭐 이런 말을 계속 하길래 많이 놀랐어요
아이한테 너는 보석이고 엄마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너가 얼마나 예쁘고 멋진데!! 너는 정말 소중하고 소중해!!
이런 얘기들을 해주고 안아주고 그러다가 아침 먹으러 거실로 나갔어요
아이가 왜 이런 얘기를 했을까요? 처음인거 같아요
엄마를 발로 차서 아프게해서 자기가 나쁜 아이 같은 죄책감을 느껴서
저런 말을 한건가..??
아이는 자기를 비하하는 감정으로 저렇게 말을 했었어요
말을 논리적으로 매우 잘하는 아이고 표현도 정확히 하는 아이에요
아이가 자기자신을 저렇게 얘기하는걸 그냥 별 일 아니다 해도 되는건지
아니면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신호인데 간과하고 있는건지
좀 잘 모르겠어서 글 적게 되었습니다
댓글 주시면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