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시집과 절연한 이야기 보태서 저희 시누 형님 이야기할께요.
큰형님이 연애결혼해서 부잣집 막내아들과 결혼했어요.
돈이 좀 있는 집이라 자식들에게 가스라이팅 심했고요.
시매부님 신입때 월급보고 이거 받고 일하냐고
회사때문에 자주 시댁모임에 못 오는 것 보고 열받은 시매부님 부모님이
회사 때려치고 건물 관리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시댁근처 대형평수 전세를 들어주시면서 큰형님 5분 대기조로 전화만 하면 달려오게
만드셨죠. 소형 평수 충분히 매수할 수 있음에도 작은 거라도 집 사주면 안된다고 내 아들 40
평은 살아야 되고 그래야 부모 말 잘듣는다는 이유로.
하도 난리치셔서 회사 그만두고 건물 관리 하시는데 큰시매부님이 마음이 좋으시다 보니
20년 관리하면서 임차인들 위주로 관리비 안올리고 세도 잘 안올리고 그러시다보니
그 부모님과 싸움이 나신거에요.
이정도 건물에 세가 이거밖에 안되는 것은 돈을 착복했다고요.
장부 보여드리고 임차인들과 대질 시킨다고 해도 너희들이 짰을거라고 하면서 안믿으세요.
이건 뭐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다른 형제중 한명이 이간질 시켰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게다가 큰형님 아무리 5분 대기조로 있어도 내가 너네들 먹고 살게 해주는데 기라면 기라는식의
시부모님 횡포에 결국 돈 다 필요없다고 그냥 그렇게 억울한 소리 자꾸 듣느니 나가자고
50대에 시부모님과 절연했어요. 시매부님 다 필요없다고 헛살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투룸 빌라에 살고 계시면서 두 분 다 일하시는데 너무 행복해 하세요.
시매부님은 공장에 일하시고 밤에 대리운전도 하시고요. 형님도 분식집에 일하러 가시는데
제가 봤을때 가장 환한 모습이셨어요.
사람 마음 고생이 가장 커요.
그리고 그 시댁분들 80대 중반이신데 철철마다 보약드시고 건강검진 해마다 하셔서
100세는 거뜬히 넘기실 듯하다고 웃으며 이야기해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거 새삼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