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이직했는데 너무 억울해요...
지금 직장은 그럭저럭 힘들지만, 사람 스트레스가 없고(언제 생길지 모르겠지만)
일단 고용이 안정적인 듯해요.(언제 풍파가 몰아닥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너무 힘들게 살아 온 게 주마등처럼 생각나면서,,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며칠짜리 일자리도 힘들게 면접보고 떨어졌던 일.
작년에도 원서썼는데, 다음 해에도 원서쓰고. 또 떨어지고
나한테 며칠 일 맡기면서 온갖 생색을 다 내던 일.
며칠 단기 일자리도 전 직장 부장님 성함을 대라고 하지를 않나...
계약직이어서 서러웠던 일.
계약 만료될 때,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았던 일...
돈없어 서러운 것이 먼저이겠지만, 사실 사람대접하지 않고 정말 미안해하지 않고 교만했던 그들이
너무 생각나요. 거의 그랬어요. 제 능력 부족 탓이겠지만요..
뭔가 어정쩡한 경력, 어정쩡한 능력 탓이겠죠. 그래도 너무 하찮은 며칠의 일을 위해 많은 경력자들이
힘들게 구직을 하고 있어요... 그들도 어찌보면 그냥 조직에 들어가면 그 허들만 넘으면 평타 이상은 치는
정직원일 수 있는 건데.... 저한테는 조금의 달콤한 휴식(장기근무)가 허락되지 않았고, 말은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만 애타고 노력하는 줄 알았는데, 다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제자리 걸음하다가 또 넘어지더라구요.
참 힘든 하루 불안한 하루 불안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자리를 잡았는데, 갑자기 밀려오는 억울함. 불안함, 씁ㅅ쓸함...
이런건 왜 인지 모르겠어요. 계약직이어서 서러웠던 날들. 계약직이어서 그 계약직도 안 될까봐 울던 날들.
그거라도 합격 전화 올까봐 핸드폰 계속 켜 놓고, 이력서 오탈자 하나도 다듬었던 날들 ㅠㅠ
갑자기 생각나서 며칠 기분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