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방치 수준이고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친정식구들에 정이 없어요.
엄마는 연락도 안하고 형제들도 그닥 연락하지 않아요.
일찍 취업 해 돈 벌었더니 아빠가 그렇게 돈돈 거리고
아무튼 가정이 안 좋으니 결혼을 늦게 했습니다.
미혼때는 조카들 얼마나 귀여워요.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했는데요.
마음도 여리고 소심하고 회사에서 찌들려 주눅들어 있고 그렇게 있다가 조카들 보면 좋잖아요.
여동생은 기가 막히게 그걸 알고
카톡이 옵니다.
" 테블릿 안 쓰는거 있어" 결혼 전에는 사줬어요.. 미혼이고 조카들이 귀여우니 사줬구요.
그냥 없어라고 하면 되는데 중고나라 가서 중고로 사주고 했거든요.
그때는 없어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2번인가 사준걸로 기억하거든요.
장난감도 많이 사줬꾸요 이거 진짜 쓸데 없는짓이였던거 같습니다.
결혼하고 난 뒤 지금도 자기가 필요한거 있음 카톡 옵니다.
지금은 없어라고 합니다.
근래에 삼성 야구 예약 좀 걸어줘 라고 카톡이 온거 보고 기절 하는줄 알았어요.
아~~~ 그냥 무시했어요.
욕하면서 카톡을 봤는데 작년에도 테블릿 남는거 없어?
카톡, 핸드폰 안 쓰는거 없어 카톡.....
명절이나 한번 만나면 제부가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데 잘 벌어서 그런가?
너보다 내가 낫다라는 자만심도 많은거 같고....
저한테 보냈음 혼자 사는 남동생한테 똑같이 보냈을거 같아요.
두명한테 보내서 한명이 사주면 아싸~~ 하고 좋아하겠죠.
저 거지근성 또 나한테 보내 봐....
분명히 너는 필요할때마다 전화 하냐고? 뭘 그렇게 물어보냐고? 니가 사면 되는데라고 말해도
자기 한테 뭐 필요한거 있음 한달 뒤에 카톡 띡 핸드폰 안 쓰는거 없어? 테블릿 안 쓰는거 없어?
옷 안 입는거 없어?
정 떨어져요.
저는 마음 여린 남동생한테 뭐 사달라고 말도 못하고 여동생한테는 아예 말한구요.
자기 필요하다고 해서 사주면 거기서 끝나야지 아직까지 그런걸 보면 욕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