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의구현사제단) 대선에 즈음하여 모든 시민 여러분께

ㅅㅅ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25-05-07 06:38:38

대선에 즈음하여 모든 시민 여러분께

 

“우리는 그날 대법관들의 근엄한 표정에서 의인 한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았던 

성경의 대제관들을 떠올렸습니다.”  

 

  1. 내란수괴가 파면되고 가까스로 제21대 대선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민주주의 회복과 안정을 기대하게 된 주권자들 머리 위에 느닷없이 불화로가 쏟아졌다. 지난 5월 1일 대법원이 너무나 사소한 두 마디를 구실로 ‘허위사실유포’라는 희대의 죄를 씌워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후보의 피선거권을 박탈하고자 한 것이다. 대법원장 조희대가 주도하고 대법관 10명이 공모한 판결을 시중에서는 사상초유의 ‘사법쿠데타’라고 부른다. 이의를 달기 어려운 명명이다. 이로써 아무리 원통하고 억울해도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순순히 감옥으로 걸어가던 존중과 승복의 전통은 끝이 났다. 대법원 스스로 자초한 비극이다.  

 

  2. 1심은 유죄를 선고했으나, 피고의 항소이유서를 검토한 2심이 무죄로 판결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대법원장은 소부에 배정됐던 해당 건을 전원합의체로 끌고 와서 무려 7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소송 기록을 외면한 채 무엇엔가 쫓기듯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선고했다. ‘상고기각’ 곧 무죄를 예상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악했다. 상식의 눈으로 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였다. 먼저 ‘당선무효형’이란 말 그대로 당선자에게 해당하는 일인데 검찰과 법원은 낙선자에게, 그것도 “우리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는 식의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중형을 뒤집어씌웠다. 사실 그 형벌은 숱한 감언이설로 세상을 속인 당선자의 차지여야 했다. 하지만 검찰과 대법원은 시종 엉뚱한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우려가 더 크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상식적인 진행을 예상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고등법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재판 기일을 잡았다. 후보등록이 끝나서 공식선거 캠페인이 뜨겁게 달아올랐을 5월 15일이다. 국회에서 법원행정처장은 피고의 권리와 절차에 따르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할 때 최종 판결이 대선 이전에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간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억지를 부려온 사법쿠데타 세력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을 따를 리 만무다. 사법농단에 이어 사법쿠데타를 저지른 세력의 목표는 분명하다. 당선이 거의 확실한 야권 후보를 낙마시켜 윤석열이 버튼을 누른 내란을 완결 짓겠다는 것이다. 

 

  3. 조희대를 정점으로 하는 사법쿠데타 세력이 빼앗으려 하는 것은 누군가의 피선거권 하나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 주권자의 선거권 박탈이 최종목표다. 하지만 그들의 쿠데타는 성공할 수 있을까? 어림도 없다. 누구도 동의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궁금하다. 저들이 억지를 쓰고 떼를 부리며 시대착오적인 퇴행을 거듭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들만의 세상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기들끼리 물려주고 물려받던 특권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되자 반미치광이가 된 것이다. 우리는 그날 대법관 열 명의 근엄한 표정에서 의인 한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았던 성경의 대제관들을 떠올렸다. 그들이 오늘까지 배우고 익힌 것은 오로지 각자도생이니 그저 자신의 안위와 사익에만 골몰한다. 나도 일하고 너도 일해서 너도나도 잘 살되 우리 모두 올바로 고르게 잘 사는 대동세상을 그들은 두려워한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모두는 하나에서 나온 하나이므로 서로 보살피는 ‘한살림’으로 대전환하는 것을 그들은 아주 끔찍하게 여긴다. 작년 12.3 비상계엄부터 최근 5.1 사법쿠데타에 이르기까지 판사 지귀연과 검찰총장 심우정, 권한대행 한덕수와 최상목 등이 온 국민을 기절초풍하게 만든 기괴한 일들은 그래서 벌어진 것이다.        

 

  4. 지금 수구기득권 카르텔은 이참에 민주주의 자체를 아예 멸절시키고자 일심단결, 사생결단의 기세로 달려들고 있다. 이런 무시무시한 역사적 반동에 반격하자면 민주시민들 또한 사력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시퍼런 칼을 들고 와서 내 혈육의 목숨을 위협하는 강도를 대화나 타협으로 구스를 수 없다. 사법부의 난동을 막기 위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가진 힘을 보태야 한다. 지난겨울도 그랬지만 앞으로 한 달 우리의 수고에 우리와 자식들의 운명이 달려 있다. 아울러 국회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 데 맹수처럼 날래고 대범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법부에 명령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의 권한을 누구에게 맡길지 선택하는 문제에 감히 상관하려 들지 말라! 

 

  5. 역사가 우리를 망쳐놓는 것 같아보여도 그렇지 않다. 선과 악은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 종종 악이 선을 죽였지만 선은 결코 죽지 않았다. 선은 반드시 다시 살아서 악을 구원해주었다. 이것이 역사요 어쩔 수 없는 선의 운명이다. 우리의 양심으로 저들의 욕심을 구원하자.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29)

 

2025.5.6.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IP : 218.234.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레이스
    '25.5.7 7:07 AM (121.128.xxx.165)

    사제단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 2. 꿘충에 물들면
    '25.5.7 7:09 AM (61.105.xxx.113)

    꿘충에 물들면 사제도 정의도 없어지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보네요. 옛날에 사제들이 면죄부 팔아먹어서 종교개혁 일어났죠.

    정의구현은 개뿔.
    전과N범 놓고 의인?
    이재명이 지금까지 벌여온 행보가 의인인가요?

  • 3. 감사합니다
    '25.5.7 7:14 AM (220.72.xxx.2)

    내란세력에 동조하는 어리석은 자들도 정신차리기를....
    그들은 무엇을 위하는 걸까요

  • 4. 감사합니다
    '25.5.7 7:35 AM (119.74.xxx.172)

    "사법농단에 이어 사법쿠데타를 저지른 세력의 목표는 분명하다. 당선이 거의 확실한 야권 후보를 낙마시켜 윤석열이 버튼을 누른 내란을 완결 짓겠다는 것이다. "

    이부분이 가장 두렵고 끔찍합니다
    내란의 완결..
    반드시 막아야지요

  • 5. 감사합니다
    '25.5.7 7:52 AM (112.146.xxx.28)

    결국 국민이 이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114 국힘에서 한덕수 올리자는 표결 반대표가 4 .,.,.... 2025/05/10 2,176
1712113 이러다 한동훈이 최종 후보 될까요?? 11 .. 2025/05/10 2,861
1712112 한동훈 페북=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김건희 .친윤에 휘둘리고 .. 10 페북 2025/05/10 2,315
1712111 이재명후보님 시장에서 음식드시지마세요. 9 ........ 2025/05/10 1,987
1712110 지난번 계엄 맞춘 무당의 새로운 신점 5 ㅇㅇ 2025/05/10 2,179
1712109 지금 서울 바람불고 추운데 경량패딩 오버일까요? 6 추워요 2025/05/10 1,787
1712108 권성동 무죄판결, 노태악 현 선관위원장 이래요 11 .. 2025/05/10 1,752
1712107 진짜 후보교체를 하네요 21 dd 2025/05/10 4,840
1712106 지인소개로 결혼하는데 사례금얼마가 적당한가요? 25 2025/05/10 3,569
1712105 아무리 미워도 이건 용납하지 맙시다. 8 폭력 2025/05/10 1,862
1712104 민주당에 제보 있겠죠? 3 ... 2025/05/10 1,121
1712103 저의 가시나무같은 성격에 대해 4 튼튼나무 2025/05/10 1,182
1712102 위헌정당 해산방법 아는 분 1 저당 2025/05/10 562
1712101 군발두통 혹은 군집성 두통에 대해 아시는 분... 4 두통 2025/05/10 325
1712100 쟤네 수법 결국 불법 선거 아닐지 9 ㅇㅇ 2025/05/10 989
1712099 몇달전 한덕수 거상하고 흘러내린 턱살 수술하고 올때부터 6 .... 2025/05/10 5,033
1712098 플랜z까지 있을듯 ㅠㅠ ㅇㅇ 2025/05/10 507
1712097 저런것들을 지지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되죠 2 ........ 2025/05/10 369
1712096 저들은 이재명 당선되도 사법이나 물리력으로 3 ㄱㄴ 2025/05/10 809
1712095 종합소득세가 나왔는데.. 기부금 공제도 가능한가요? 로로 2025/05/10 1,058
1712094 김문수의 22번 단일화 약속이 11 2025/05/10 4,556
1712093 초등 전교회장 선거도 이렇게 안하겠다! 2 양아치들 2025/05/10 566
1712092 중성지방이 많이 높게나왔는데요,운동부족도 4 영향을 주나.. 2025/05/10 1,314
1712091 지리산 천왕봉 고등 아이 가는데요, 옷차림 문의요. 6 지리산 천.. 2025/05/10 746
1712090 정말 큰일입니다 8 이재명후보 2025/05/10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