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티쳐스(연세대cc 아들)보신분 ㅎㅎ 웃펐어요.

ㅎㅎ 조회수 : 4,095
작성일 : 2025-05-05 08:19:38

저희집도 조금 낮게 비슷한 상황이에요. 연대나왔고..

거기 어머님께서는 서울대 치의전원가셔서 지금 치과의사. (저는 그정도는 안되지만 ㅎㅎㅎ)

아이가 외동인지 모르겠지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무슨 고시원까지 얻어주고,

고 3 까지 정말 온갖 서포트 다 해주신 모양이더라구요

중간부터 봤는데

 성적표 가지고 입시 컨설팅 가니

천안권 정도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부모님은 기절하고

아이는 그나마 갈데 있는 게 어디냐고 좋아하더라고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 아빠 폭발하셔서 퍼붓고 열심히 해서 정시로 가라고 난리고

아들은  자신 없으니까 그냥 듣고만 있는데 

상황은 다르비만 정말 저희 집 고3생각나서 너무 슬프고도 웃음이 나왔어요

그 아이는 자기는 수학 6등급이라 정시 못한다고 생각하고 재수에도 의지가 없는데

엄마는 그깟 일년 인생을 위해서 왜 다시 공부 못하냐고 공부 열심히 하면 오를 수 있는데 왜 안 된다고 생각하냐고 푸시 하는 상황이었고

 아이는 자기는 못한다고만 생각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정승제 선생님이 그래도 많이 도와주셔서 성적이 두 배 이상 올랐어요

(수학24점에서 61점)

 

저희 아들이 저 정도 솔루션은

한 1억 정도 효과일거 같다고 ㅎㅎ

 

저희애는 정시하겠다고 내신 소홀히 하는거 같아서 제 속이 탔었고

내신은 4점인데

정시로 연대가겠다고(그 아이도  마음은 연대가고 싶다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컨설팅받고서 차에서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푸시 하고 나서 아이가 속마음 인터뷰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아이가 자기가 엄마 아빠의 수치가 된 거 같아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그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가 우셨어요

그랬는데 아이가 주저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엄마를 안아주더라구요.

스투디오의 모든 분들이 다 울고(쌩T 조정석선생님까지도 ㅋㅋ)

어머니 너무 잘 키우셨다고..

애가 괜찮더라고요.

 

아 고3이 뭐길래 입시가 뭐길래

마냥 웃을 수 만 없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네요ㅜㅜ

IP : 61.254.xxx.8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5.5.5 8:29 AM (220.85.xxx.51)

    아는분 손자
    부모설대출신그것도
    의대 두분다 의사
    미용사되고싶다고
    학교치우고 미용실들어가
    머리감겨주고있다고
    그손자도 천안권학교다니다

  • 2. 슬프더라구요
    '25.5.5 8:29 AM (182.226.xxx.161)

    저는 연대나온것도 아닌데..애가 외동이라 해줄거 다 해주는데 공부를 못하니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더라고요..저 학교 다닐때 집이 너무 가난해서 학용품도 못사고 물감도 맨날 빌려쓰고 그렇게 공부하면서 대학갔는데..그게 싫어서 애한테 다 해주는데 못하니까 현타가ㅜㅜ 그런데 부모가 sky인데 못하면 참 힘들것같아요 속물이니 뭐니 해도 내 자식일이 되는 순간 그렇더라고요..공부 못하는게 죄가 아닌데..

  • 3. .....
    '25.5.5 8:34 AM (112.166.xxx.103)

    자식은 랜덤이 맞네요 ㅠㅠ

  • 4. 그니까요
    '25.5.5 8:49 AM (211.235.xxx.150)

    저 집 주변에는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 밖에 없을 거예요. 제 주변에도 그렇거든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나도 다 했는데 우리 애만 중간도 안되고
    다른 집 애들은 다 정시로 의대 어쩌고 이러면 진짜 너무 스스로가 작아지고 아이는 어쩌나 싶은 막막함이 밀려와요.. 나의 최선은 무엇이었나 싶어 억울함도 생기구요

  • 5. 이뻐
    '25.5.5 8:53 AM (39.7.xxx.197)

    애들도 다 안다니깐요
    인성 바른 아이로 잘 키우셨구만
    아니 부모 훌륭해서 집안에 돈두 있구만
    요즘 사회 학벌이 다가 아닌거
    알만한 사람들이
    왜 아이 부족한것만 잡고 늘어지는지
    안타깝네요
    공부만 내랴 놓으면 참 행복하게 잘 지낼
    부모자식관계구만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안타깝구만

  • 6. ㄹㄹ
    '25.5.5 8:54 AM (211.235.xxx.150)

    확실히 풍족하게 크면서 사랑도 많이 받고 아이가 바르게 잘 컸더라고요

  • 7. ㄹㄹ
    '25.5.5 8:55 AM (211.235.xxx.150) - 삭제된댓글

    막상 내 아이 되면 우리 아이가 못 가진 것만 보여요. 저도 제가 일할 줄은 몰랐어요ㅠㅠ 이 험한 세상에서 그 정도도 자기 증명을 못하면 그다음은 어쩌나 싶어 너무너무 막막해지더라고요.

  • 8. ㄹㄹ
    '25.5.5 8:56 AM (211.235.xxx.150)

    막상 내 아이 되면 우리 아이가 못 가진 것만 보여요. 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ㅠㅠ 이 험한 세상에서 그 정도도 자기 증명을 못하면 그다음은 어쩌나 싶어 너무너무 막막해지더라고요.

  • 9. 짜짜로닝
    '25.5.5 9:52 AM (182.218.xxx.142)

    어제 재테크카페에서 본 글 생각나네요.
    애가 부모한테 "공부 못해서 미안해요"라고 톡 보냈더라구요.
    ㅠㅠ 미안할 일이 아닌데..

  • 10. ㅇㅇ
    '25.5.5 10:34 AM (58.29.xxx.20)

    저는 어제 보고 좀 답답했었어요.
    전에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어서 아는데, 저런집 애들이 자존감이 바닥이거든요. 제가 가르쳤던 애 중에 아빠가 카이스트 교수고, 엄마도 명문대 나와 대기업 임원인데 애가 전교 꼴찌에 가까운 애도 있었죠.
    전 잘은 모르겠는데, 그 엄마가 자긴 해줄수 있는건 다 해줬다고 하는데 좀 의문이 갔어요.
    애가 성적이 저정도면 보통 더 일찍 알아요. 이미 중학교때 아이 수학이 7~80점 언저리였을거고, 이미 기초가 안되어 있었을거에요. 학원 보냈는데 애가 숙제 제대로 안하고 나태해서 못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어제 그 엄마가 애 선행도 했었는데 선행이 독이 되었던거 같다고 하는걸 보고 애 현행 점수 보고도 선행을 시켰나?싶기도 하고...
    전형적으로 본인이 어려서 열심히 해서 공부를 잘 했던 경우 애가 때되면 알아서 잘 하겠지, 했었을거고, 그냥 너는 열심히 안해서 못하는거야, 했겠죠. 그러니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서 재수를 한이 있어도 정시로 더 좋은데 가라고 하고, 애가 그냥 프로그램에 끌려가더라고요.
    전 아주 답답했어요. 예전에 제가 가르치던 애도 생각이 나고.
    아이는 이미 머릿속으로 스스로 알거에요. 본인이 부모님의 수치라는 생각에 자존감은 바닥이면서, 스스로 자기의 그릇이 어디까지인지 느끼고 있을거에요.
    그 와중에 애는 너무 열심히 하는데, 전 보면서 너무 짠한 거에요.
    그 아이는 애초에 중학교때 구멍 숭숭한 애를 현행을 열심히 시키면서 꼼꼼하게 끌고 갔으면 지금 저정도는 아니었을거에요. 너무 전형적인 부모 스펙에 미치지 않는 사례를 봐서(제가 이미 너무 자주 봐왔었던) 답답하더라고요.

  • 11. ....
    '25.5.5 11:54 AM (1.229.xxx.172)

    애가 부모한테 "공부 못해서 미안해요"라고 톡 보냈더라구요.
    ->부모가 아이한테 미안해해야죠. 빡대가리로 나아놓고 공부하라 닥달하니...

  • 12. ...
    '25.5.5 11:56 AM (1.241.xxx.22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저런식이면 짠할것 같은데
    우리집 애는 사춘기라 한번씩 돌면, 내 인생 내가 책임진다면서 근데 미성년일 때는 자기가 원하는 지원은 해줘야한대요...
    내가 국영수는 당연하고, 축구, 태권도, 미술, 피아노, 기타, 주짓수, 농구... 다 보내줬는데... 맨날 인스타나 보면서 자기 적성 찾겠다고, 근데 공부는 아닌 것 같다는...
    이런 애가 티처스에 나가야하는데 어후...

  • 13. ...
    '25.5.5 11:57 AM (1.241.xxx.220)

    아이가 저런식이면 짠할것 같은데
    우리집 애는 사춘기라 한번씩 돌면, 내 인생 내가 책임진다면서 근데 미성년일 때는 자기가 원하는 지원은 해줘야한대요...
    내가 국영수는 당연하고, 축구, 태권도, 미술, 피아노, 기타, 주짓수, 농구... 다 보내줬는데... 맨날 인스타나 보면서 자기 적성 찾겠다고, 근데 공부는 아닌 것 같다는...
    이런 애가 티처스에 나가야하는데... 아니 금쪽이 나가야지... 어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1127 요즘 젊은 사람들 야구장에서 살벌하네요ㅠ 5 ... 2025/05/05 3,388
1711126 요즘 금목서 비스무레한 향기나는 나무요. 8 Lag 2025/05/05 1,331
1711125 “세컨하우스라니 너무 후회돼” 8억→4억된 속초 아파트 23 ... 2025/05/05 29,469
1711124 호텔 예약할 때 어디 이용하시나요? 7 국내 2025/05/05 1,354
1711123 10일 여행가는데.. 속옷을 몇개를 가져가야할까요? 19 .. 2025/05/05 2,525
1711122 윤석열 하는 짓이 시진핑 따라서 하는 짓 같은데.... 17 중국몽 2025/05/05 1,026
1711121 중학생이 쿵쿵 댈 일이 뭐가 있을까요 4 1234 2025/05/05 797
1711120 손톱네일 4 ㅇㅇ 2025/05/05 820
1711119 대법, 野 '로그기록 공개' 요구에 "기록보는 방식 다.. 29 000 2025/05/05 3,664
1711118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다시 보며... 9 사법판단 2025/05/05 905
1711117 인레이한 어금니가 매끈하지 않아요. 2 치과치료 2025/05/05 587
1711116 드레스룸에 세탁기 건조기 설치하신분 계세요? 5 ll 2025/05/05 744
1711115 버핏이 그만둔다는데요 2 ㅎㄹㅇㄴㅁ 2025/05/05 2,329
1711114 이재명 때문에 민주당 가입? 18 2025/05/05 1,304
1711113 주변에 결혼안한 40대 많이 있나요? 19 .. 2025/05/05 4,249
1711112 법무사사무실 취업.. 2 .. 2025/05/05 1,433
1711111 김앤장 파시스트들 ... 2025/05/05 929
1711110 중도층, 이재명판결 부당 51.9% 정당 38.8% 15 ... 2025/05/05 1,380
1711109 나이50에 덧니 빼야할까요 6 덧니 2025/05/05 913
1711108 한덕수의 임무는 단하나.윤 구출 뿐 6 ... 2025/05/05 826
1711107 지방소도시 새아파트 시세가 4억5천 15 귀여워 2025/05/05 3,687
1711106 빈혈의심 고지혈경계 계란.고기 먹으면 안되나요? 6 계란좋아 2025/05/05 924
1711105 토스 패쓰 3 토스 2025/05/05 707
1711104 선거운동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재판 연기 촉구 유엔 청원 참여 .. 22 light7.. 2025/05/05 1,607
1711103 불안한데요 우리가 뭘 해야 하죠? 21 ㅇㅇ 2025/05/05 1,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