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는 마냥 망아지처럼 뛰놀며
처음 취업해서 깨지기 바빴고..
30대에는 어느정도 자리 잡았지만
막내가 속썪이고 위 정치질에 먹잇감되고
이혼하자며 집 나간 남편이랑 4년 소송 하고 나니
기진 맥진했는데 문득 내가 왜 저 인간이랑? 싶어
이러다 내가 죽지 놔버리고 마니
어느덧 40대..
직장에서 시니어 관리직 되니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일도 손에 익어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고
애도 어느정도 커서 반찬도 통일할 수 있고
집에 혼자 있을 수 있으니 나도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직장 월급 좀 모아둔 걸로 작은 사업장 열어 소소하게
돈도 벌고... 하니 약간의 안정감..
인간에 대한 기대치도 없고 관계에 집착도 안 하니
아이와 나에게 온전히 집중도 됩니다
살찌고 삶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괜찮아요 조금 있으면 애가 중2에 전 갱년기 와서
또 열불나는 일상다반사일테니..
인생이란 팔팔끓는 솥단지 같은데
그래서 포기할 할까 싶을 때 즈음 행복을 티스푼 만큼 넣어주니 이게 뭐라고 또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힘내어 살고... 일단 마흔까지만 버티면 좀 괜찮은거 같기도..
낮잠 2시간 귀하게 자고 나니
말끔해진 피부에 기분 좋아 오늘 하루 커피엔딩 하러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