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많으셨습니다..
53세, 쉰셋이면 청춘이세요..
세상이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지 ..
지금 가까운 산에 가보세요.. 새로 나온 나뭇잎이 얼마나 예쁜지, 보랏 빛 등나무 꽃이 늘어져
선선한 바람에 이는 숲은 또 얼마나 환상적인지..
그대보다 10년을 더 살았는데
계절마다 설레이고
매일이 축복이고
하늘이 주신 선물입니다..
아, 내가 가진게 많냐고요 ?
물론 그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즐깁니다...
메가나 컴포스 아메리카 한잔이면 충분합니다..
걸어서 가까운 공원 근처 야산 둘레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비 온 다음날 나뭇 잎 사이로 떨어지는 맑은 햇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파 듬뿍 썰어 넣은 라면 한 그릇, 점심으로 행복합니다.
소파에서 나른하게 졸리다가 낮잠으로 스르르 빨려드는 순간 황홀합니다..
심심하면
네플릭스에서 좋아하는 오드리 햅번 나오는 영화 한편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황정민,임수정 주연 '행복'도 아름다운 영화지요..
음악도 나를 즐겁게 합니다..
유튜브에서 무선 이어폰 꽂고 시장 구경가는 전철에서 듣고 있습니다..
박건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이은하 당신께만..
조용필 단발머리 소녀..
방탄 소년 다이너 마이트는 쉽지 않으나 도전 해볼 만 합니다...
나는 아직 하고픈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그대의 쉰셋 나이가 부럽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나도 너무 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