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하고 사시는 분 계신가요.

힘들다 조회수 : 3,051
작성일 : 2025-05-04 08:46:54

남편은 본인의 단점을 알아서인지 운전 안함. 있던 면허도 갱신를 안해서 없어졌답니다. 그냥 포기하고 운전 너무 싫어하는 제가 평생 해요. 

옆자리에 않아 인간 내비 역할 합니다. AI수준. 근데 화내는 내비에요. 제 차만 타면 긴장도가 너무 높은데 그래도 꾸역꾸역 탑니다. 

저는 느긋한 30년 무사고 운전자인데 게임하듯 운전을 간섭합니다. 실수하면 난리고 신경질 조로 말하고 아주 가끔은 고성도 냅니다. 조금 늦게 밟아 신호가 끊어질라치면 아쉬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이러니 초행길을 같이 타고 간다는 건 정말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저는 길눈도 어둡고 운전 반응도 느린 편입니다. 

본인이 못하는거 대신 해주는 저는 서럽기도 하고 화도 나서 아주 크게 싸우는게 일년에 한두 번이에요.

그저께도 별것도 아닌(늘 다니는 길인데 직진 차로 들어서야하는데 우회전 차로로 진입하려 했다'고' 난리난리)로 크게 싸웠어요. 그걸 왜 못외우고 있냔거죠. 집 다와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좁은 길입니다. 운전이 안전하게 딱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집니다. 

무엇보다 애한테 민망해요. 이제 성인인데 아이 초3때 일기를 보니 저희가 운전하다 싸운 이야기가 써있더라고요. 

 

남편은 평소엔 잔소리없고 웃기고 권위없고 살림, 돈 간섭 없고 고학력, 고소득자입니다. 일을 아주 잘하는 타입이고요. 

근데 같이 다녀보면 타인의 조그만 실수를 용납안하고 늘 과하게 분노합니다. 본인이 실수가 없는 타입이에요. 

 

특징이라면...

다니는 모든곳의 신호체계를 외우고 있고 신호등 바뀌는 모든 순간을 알아요. 초록불로 바뀌니 미리 뛰라고 난리입니다. 

눈이 열개 달린 듯 주변사람에게 피해주는 행동 아주 싫어하고 본인 몸가짐도 엄청 신경씁니다.

희한한 것은 아들에게 운전하라고 시부모님이 말씀하시는걸 한번도 못봤습니다. 결혼전에도 아버님 차 얻어탔어요.

엄하고 잔소리 많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운동 잘하고 좋아합니다. 

 

최대한 안태우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잖아요. 이런 사람은 왜 이런건지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말씀이라도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IP : 220.65.xxx.8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4 8:53 AM (222.236.xxx.238)

    불안이 높은거죠.
    자기가 생각하는 완전한 상황에서 어긋날 경우 안정감을 못 가지는데 그걸 못견디는거에요.

  • 2. 어쩔
    '25.5.4 8:55 AM (220.78.xxx.213)

    남편은 평소엔 잔소리없고 웃기고 권위없고 살림, 돈 간섭 없고 고학력, 고소득자입니다

    참으세요 ㅎㅎㅎㅎㅎ

  • 3.
    '25.5.4 8:55 AM (112.149.xxx.210)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네요
    제가 차를 혼자타고 다녀서인지 급하게 운전하는편인데
    친구두명이 지차로 다니지도 않으면서
    저에게 지적질해서 충격받았어요
    태우지않는게 답인데
    가족이라 힘드시겠네요
    다른면이 다 좋다면 운전할때 입다물지 않으면 내차타지 말라고 하세요

  • 4. 그런데
    '25.5.4 8:55 AM (223.38.xxx.11) - 삭제된댓글

    남편은 운전을 왜 못하죠? 인간 내비에다가 고학력. 운동신경 문제인가요? 저는 저같은 사람을 못보다가 첨? 봐서 일단 신기해요. 저도 운전 못하거든요. 이유는 무서워서요. 그리고 완전 길치에요.
    본인이 못하는 걸 대신해주면 잔소리 말고 가만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다 잘났는데? 운전만 못하니 원글한테 자격지심 느끼는 걸수도. 수 틀리면 운전 해 주지 마세요. 그리 길을 잘 알고 딱딱 떨어지게 말로는 뭐를 못하나 그럼 이제 난 안 할테니 니가 면허따서 직접 운전하고 다니라고 엄포를 놓으시던가요.

  • 5. 일종의
    '25.5.4 9:03 AM (223.38.xxx.59) - 삭제된댓글

    강박증 비슷한 것일수도 있겠고. 글 읽어볼수록 신기한 분 같음.

  • 6. ㅠㅠㅠ
    '25.5.4 9:03 AM (220.117.xxx.244)

    제가 그런사람인데요
    출퇴근길 및 자주다니는 길의 신호체계를 다 외우고 있습니다..

  • 7. ㅠㅠㅠ
    '25.5.4 9:04 AM (220.117.xxx.244)

    저도 전문직이고
    주말에는 운전안합니다..운전도 스트레스라서.

  • 8. 진짜
    '25.5.4 9:06 AM (118.235.xxx.171)

    운전할 때 잔소리하면
    한대 때려주고 싶은데..

  • 9. ..
    '25.5.4 9:08 AM (121.137.xxx.171)

    제 남편도 운전 못하는 데 간섭 할 때마다 운짱은 난데 간섭 말라고 했더니 바로 수긍하드라구요. 운전자 페이스대로 해야하는데 자꾸 간섭하면 사고난다라고 했더니 간섭 빈도가 줄었어요. 원글님 남편분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간섭 엄청합니다.( 차선 바꾸는 타임, 저는 반대로 꼬리물기파인데 남편은 꼬리물기 질색) 그렇게 30년 운전하고 있네요. 자꾸 말하다 보면 나아질 거예요. 남편이 아내 분 운전에 불안을 느껴서도 그럴 거예요.

  • 10. ㅁㅁㅁ
    '25.5.4 9:10 AM (140.248.xxx.6)

    성격 더러운거 말고 조건 다 좋네요
    운전매너까지 좋으면 님한테까지 차례가 안왔죠

  • 11. 나무크
    '25.5.4 9:12 AM (119.201.xxx.65)

    운전이 그게 딱딱 맞춰지나요??갑자기 차가튀어나올수도있고 ㅡㅡ니가 하라고하세요.하지도못하면서..먼 말이 많나요. 저도 제가 운저전 다 하는데 ..정말 운전 할때 잔소리하는거 못 참겠던데. 어찌 참으시나요? 하지말라고 두어번 대판 싸우니 그뒤로 안하더라구요

  • 12. 원글
    '25.5.4 9:12 AM (220.65.xxx.80)

    원글이에요. 운전자는 나다 당장 내려라 길가에 차세우고 같이 소리지르고 30년 이에요...시각정보와 청각정보가 다르면 사고난다 운전은 타이밍이다 온갖 소리 퍼부어도 똑같아요 ㅠㅠ

  • 13. 토토
    '25.5.4 9:18 AM (218.234.xxx.234)

    태우고 운전해야 할 상황이면 난 이스트레스 감당 못해 운전 못한다 하시고 대리운전이나 택시 부르세요!
    고소득인데 대리운전이나 택시 부르면 되지 왜 그 스트레스 감당하시나요.

  • 14.
    '25.5.4 9:30 AM (39.124.xxx.23)

    당신 성질 부려서 못하겠으니
    뒷자리 앉아서 암말 안할거면 타고
    아니면 따로 오라세요

    긴장돼서 운전을 어케 하나요
    정신이 혼미할듯@@

  • 15. 운전할때
    '25.5.4 9:35 AM (203.81.xxx.73) - 삭제된댓글

    옆에서 그러면 주눅들어 더 당황하다 사고나요
    면허를 다시따시 직접하는지
    로마에 탔으니 로마법을 따르든지 하라고 해요
    아니면 택시타고 따라오든지...

  • 16. 운전할때
    '25.5.4 9:37 AM (203.81.xxx.73)

    옆에서 그러면 주눅들어 더 당황하다 사고나요
    면허를 다시따서 직접하든지
    로마에 탔으니 로마법을 따르든지 하라고 해요
    아니면 택시타고 따라오든지...

  • 17. ...
    '25.5.4 9:48 AM (175.192.xxx.144)

    못하면 입이라도 다물고있어야지 진짜 꼴불견이네요

  • 18. 남편이
    '25.5.4 9:50 AM (39.7.xxx.6)

    운전대 잡으면 성격이 급해
    앞차가 가지도 않는데
    안간다고 짜증내고
    파란불 떨어지기 무섭게 앞차 출발중인데 가고
    차선을 수십번 바꿔요.
    사고도 많이나서 물어주고 할증붙고 속도위반에
    주정차금지로 벌금도 많이 냈으면서
    운전대를 안놔요.
    가난하게 살아서 가정 교육도 안돼
    같이 살기가 무지 힘들어요.
    님남편이 운전 안하는건 무서워서일수 있고
    같이 타는데 님 운전 습관에 불안해서 일거에요.
    저도 남편 모는차 신경쓰여 옆에서 잔소리해요

  • 19.
    '25.5.4 9:54 AM (114.203.xxx.66)

    제가 남편분 같았어요. 기타 등등 모든 게.. 첫댓글처럼 불안이 높아서 그래요. 지금은 운전하는데, 운전 스트레스 너무 커요. 도로 상황은 제 컨트롤 밖이라 너무 스트레스. 그래서 가급적 안하고, 택시 타요. ㅠ

  • 20. 그냥 택시타시죠?
    '25.5.4 11:28 AM (220.124.xxx.118) - 삭제된댓글

    나이도 있는데 그만두세요.
    돈없는것도 아니고 뭐하러 그렇게 살아요.

  • 21. 그냥
    '25.5.4 11:44 AM (112.186.xxx.86)

    뒷자리에 타라고 해요 ㅎㅎ
    불안도가 줄어듭니다.
    옆자리에 앉으면 자꾸 발에 힘도 들어가고 잔소리를 하게 되죠.
    뒷자리는 참견하기 힘듭니다 ㅎㅎㅎㅎㅎ

  • 22. 제남편이요ㅡㅜ
    '25.5.4 11:44 AM (211.234.xxx.154)

    하도 운전을 험하게 하길래
    제가 운전해요
    옆에서 연수생 취급하면서 왼쪽 오른쪽 천천히 빨리~~
    아주 지시하는게 힘들어서
    뒷자리로 가라고 했더니
    뒷자리에서 목빼고 지시합니다 ㅠ
    차 탈 때마다
    눈가리개를 해줘야겠어요

  • 23. 그래서
    '25.5.4 12:48 PM (218.39.xxx.240)

    운전못하고 차 얻어타고 다니는 주제에
    입닥하고 있으라 하세요
    그리 잘 알면 운전대 잡으라 하시고..
    운전자 신경 긁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모르냐고 하시고..안전하게 가고 싶으면 신경쓰이게 하지 말라고요

  • 24. 원글
    '25.5.4 1:56 PM (222.108.xxx.8)

    윗분들 말씀 다 해봤지만...할말하않 입니다.
    정말 위험해요. 깜짝 놀라서 잘 할것도 못합니다.
    뒤로 가라고 했고 최근엔 뒤로 갔었는데 방심한 사이...쯥

  • 25. 아코
    '25.5.4 2:05 PM (211.234.xxx.210)

    약국에 한지?종이?반창고 팔아요
    차 타면 무조건 입에 붙이세요
    테이프 떨어지면 다음부터는 혼자 택시 타고 오라고 하시고

    녹음을 한번 하셔서 들려줘보세요
    순간적으로 잔소리가 튀어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정도인지 모를 수도 있어요

  • 26. ,,,,,
    '25.5.4 11:24 PM (110.13.xxx.200)

    옆에서 저러면 잘하던 운전도 못 하게 되는데 ,,
    그리고 운전할 때 앞에서 저러면 더 위험해지는데
    운전 안 하니 잘 모르나 내네요.
    본인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도가 매우 높아서 그런 거예요. 불안을 다스리려면 스스로 마음 수양을 해야 되는데 인식도 안 되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하죠.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택시를 타는 수밖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303 백종원 때문에 죽고싶네요.기사 25 2025/05/04 13,504
1712302 한동훈 같은 정치인 13 ㅁㅁㅁ 2025/05/04 1,090
1712301 딸애가 엄마는 친구 없다고 무시하네요 37 .. 2025/05/04 5,759
1712300 6일까지 회사 2 .... 2025/05/04 812
1712299 속눈썹 퍼머하면요 3 현소 2025/05/04 891
1712298 꾀를 내다내다 죽을꾀만 낸다더니 4 빙구드 2025/05/04 1,334
1712297 책사지 말고 후원하세요 25 .... 2025/05/04 2,804
1712296 종이책과 ebook 중에 뭐가 인세가 많은가요? 9 인세 2025/05/04 1,090
1712295 집에서 염색하는데요 3 잠깐궁금 2025/05/04 1,406
1712294 임산부 노약자 죄석에 앉는 아저씨들 5 지하철 2025/05/04 715
1712293 밴댕이젓 용감무식하게 사왔는데 도와주세요 3 ... 2025/05/04 434
1712292 조희대 성범죄 쓰레기 판결 추가 (3탄)+ 친일 36 사법쓰레기들.. 2025/05/04 1,929
1712291 일부 남자들과 밑에 직장맘이 모르고 있는 사실 53 직장맘 2025/05/04 3,826
1712290 스텐 반찬통 뚜껑이 안열리는데요 5 ........ 2025/05/04 582
1712289 배고파요ㅠㅠ 6 ~~ 2025/05/04 967
1712288 조희대 딸 조민정 사위 박상진 변호사 18 특검하라 2025/05/04 4,284
1712287 김민석의원이 백만서명운동 도와달라시네요 29 ㅇㅇ 2025/05/04 2,239
1712286 결국 10년만에 다시 랑콤 선크림 샀어요 27 선크림 2025/05/04 3,096
1712285 짠 한 이재명을 건드린 윤거니 묻은 것들아!! 11 5월의시선 2025/05/04 730
1712284 핵불닭 소스 너무 매운데 활용방법 없을까요 2 동글이 2025/05/04 364
1712283 조요토미 희대요시 래요 ㅋㅋ 12 ㅡㆍㅡ 2025/05/04 1,977
1712282 이재명 책 10 추천 2025/05/04 525
1712281 진통 소염제만 먹으면 붓는 분 계신가요? 7 ... 2025/05/04 648
1712280 일부 국민들은 이재명이 무슨 큰 죄가 있으니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15 분하다 2025/05/04 1,545
1712279 한동훈 같은 정치인은 처음(오랜 세월 정치에 관심많았는데) 53 ㅇㅇ 2025/05/04 2,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