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직업이고 항상 데드라인이 있어서 출퇴근 없이 혹사당하는 직업인데 그래도 천성이 감정기복 크지 않고 나름 안정적인 성격이었거든요.
근데 최근들어 정신이 분산되서 잘 집중도 안 되고, 몸도 이상하게 몸살처럼 늘 아프고, 정신적인 압박감도 심하고 예민해져서 본업에 영향을 끼치니 난 이제 끝난건가 싶고 우울했어요. 혹시 조기 폐경인가 싶어서 검사도 받아봤구요...
챗지피티한테 이럴 때 어떤 영양제 먹으면 좋냐고 물어보니 이것저것 알려줬는데 속는셈치고 두뇌에 좋다는 rhodiola rosea root이라는 거랑 gaba를 구입했는데요. 딴 건 몰라도 gaba는 즉각적인 효과가 있어서 너무 신기하네요.
잠이 많이 줄어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적응하며 살고 있었고 잠이라는 것에 대해 그냥 에너지 다 소모되면 충전하는 느낌으로 네다섯시간 잘까 말까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이거 먹으니 신기한 변화가 생겼어요.
일단 한번 자면 온갖 총천연색 꿈들을 꾸게 되어요. 그리고 잠잘 때 뭔가 포근한 느낌이 들고 아침에 잠자리를 벗어나기 싫은 마음이 드네요. 전 꿈 같은 것도 전혀 안 꾸고 이런 기분이 아이일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거든요. 다른 사람은 원래 다들 이런 기분으로 자는거였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잠을 잘 자서인지, 아니면 이 약이 정서안정에 기여하는지, 정신 분산되고 예민한 증상이 거의 없어졌어요. 약물이 체력도 아니고 정서에 작용하는 것을 체험하니 너무 신기하네요.
비오는 휴일에 하루종일 차분히 앉아서 일 하고 있네요. 누군가에게 이 후기가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