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이사 올 당시 윗집 아들이 30초인데 우연히 만난 윗집 아줌마가 저더러 직장 다니냐고
묻길래 다닌다니까 다행이네~ 하길래 뭐지? 했더니 아들이 재택직업이래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피아노를 주구장창 쳐요. 뭐 치는 레파토리 보니 취미 같더라구요.
근데 진짜 지가 치고싶을때마다 쳐대요. 주말에도 하루 서너번씩 최소 칠때마다 30분....
월-일 7일 내내 저래요. 진짜 요즘은 제가 이사갈 때가 된건지 너무 짜증이 나서 못참겠어요.
주말에 피곤해서 낮잠 좀 자려면 얼마나 시끄러운지.....그나마 다행인건 전자피아노라서 소리가
덜하죠. 평일에도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6시 전에 좀 치고 끝내지 퇴근하고 와서도 들어야 하고
잠시 일 쉴때면 맨날 쳐대는거 들어야하고 짜증이 폭발중이에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주말에 몇번을 치길래 너무하다싶어 경비실 통해 연락했더니
가구 넘어뜨리며 발광하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길래 그뒤로 여태 참았어요.
지 아버지가 뭐라 큰소리 치니까 같이 덤비는데 아버지가 걍 포기하는것 같았어요. 아랫집인
저희집에서 들리기로는....근데 이제 못참겠어서 오늘도 10시 좀 넘어서 치길래 벽을 막 치다가
우리집 벽지만 뜯어졌네요........저놈 혼자 단독 살듯이 살아요. 시도때도없이 피아노 쳐대고
저놈 빼고 다른 가족들은 다 돈벌러 나가고 주말엔 어디 다 교회 같은데 가는지 저놈이 맨날
피아노쳐대요..........벽을 좀 치고 쾅쾅대니까 피아노 치다 말았는데 현관문에 쪽지 붙일까요?
아버지가 어디 도서관장 공무원이래고 그 엄마도 나이 많은데 일하는거 보니 공공기관 근무
인것 같은데 ...아주 말이 안통하진 않을것 같은데 제 착각일까요?
논외로 피아노 취미인 놈하곤 절대 사귀는거 아니에요. 사회성 제로에 예민하고 안방장군일 가능성이
커요. 예전에 살던 아파트 윗층도 고딩1년 남자애가 맨날 피아노로 스트레스 풀어댔는데 집에 오면
가방 던지고 소리 지르고 겉으로 보기엔 왜소하고 조용하고 얌전해보이는 애가 집에 오면 괴물로
변하는 소리 다 들리더니 결국 학교 중퇴하고 검고로 재수해서 대학갔는데 그때도 한번 질렸는데
이번 2번째도 정말 멀쩡한 놈이 일은 안하고 맨날 집에 틀어박혀서 피아노만 쳐대는 게 일...30초일때
이사왔으니 이제 30후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