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6? 많아야 중 1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 세명이
버스에 타며 아마도 대표로 버스요금 내기로 한
학생이 단말기에 카드를 댔는데 잔액이 없는 거예요!
어맛, 어떡해! 잔액이 없어! 내리자, 내려! 하면서
황급히 돌아서 내리는데 기사님이
"타, 타! 그냥 타~!" 하면서 큰소리로 부르니
내렸던 여학생들이 다시 타며 세명이
순서대로
여학생 1 "감사합니다"
여학생 2 "감사합니다"
여학생 3 "감사합니다"
^^
세 명이 자리에 앉지도 않고 모여서
"야, 너 현금 있어?"
"얼마있어?"
"천원..."
"팔백원.." 뒤적뒤적....
애들이 손잡이도 제대로 안 잡고 지갑 뒤적이고 있으니
기사님 또 큰소리로
"얘들아! 손잡이 잡아!!"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여학생들,
대표 한 명이 모은 현금을 들고 기사님한테 가서
쭈뼛쭈뼛 "요금 현금도 받으시나요?"
"그냥 내려~ 안 받아!"
정류장에서 지체하는게 더 민폐라는 걸
아는 듯 얼른 내리는 여학생들,
내리자마자 셋이 나란히 서서 기사님께
90도로 꾸벅 인사를 하네요ㅎㅎ
세 여학생 모두 어찌나 맑고 예쁘던지^^
힐링되는 풍경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