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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막내인데

50대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25-04-30 08:40:13

 

오빠가 이번에 오래 아팠어요

 

당뇨합병증이었는데

병원에도 오래 있었고

집에 와서도 말이 없고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오빠도 걱정되고 올케언니도 걱정되어서

시간될때마다 먹을거 챙겨서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 제가 머리를 했어요

자르고 염색했는데

 

오빠는 아픈데 저는 제 볼일 본다싶어서

좀 미안했어요 그러고 갔는데

 

오빠집에서 좀 이야기하다가

가려고 일어섰는데 오빠가

 

우리 동생이 50대인데도 아직도 예쁘다

 

그러는거예요

 

병원에 입퇴원하고 집에 와서도

기력이 없는지 거의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나는 머리자르고 염색하고 간거 미안했는데

오빠가 웃으며 그러니까

 

오빠가 동생이

머리한걸 섭섭해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구나

 

형제는 정말 다르구나 했어요

오빠가 갑자기 부모님처럼 느껴졌어요

 

 

 

지금은 더 회복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더더 좋아지기를

IP : 211.203.xxx.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25.4.30 8:43 AM (211.203.xxx.17)

    누가 50먹은 저한테 그런 말을 해주겠어요
    60먹은 오빠 눈에 50먹은 동생은 계속 어린시절 그 동생인가보다
    생각했어요 다섯살때 머리에 엄마보자기 쓰고
    국민학생이던 오빠와
    찍은 사진이 생각 나네요 시간이 정말 금방 흐르네요

  • 2. ...
    '25.4.30 8:50 A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오빠분 좋아지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엄마가 오래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제가 거의 병간호를 맡아 했어요. 몸도 마음도 다 힘들어서 제가 반 년 넘게 머리 염색도 안하고 자르지도 않고 펌도 안한채 질끈 묶고 다녔어요. 그러다 흰머리가 너무 많아지고 추레해서 미용실을 다녀왔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저 흰머리 올라온것 볼 때마다 당신 때문에 딸이 미용실도 못가고 힘들어 하는구나 생각해서 마음아팠다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마음이 그런가봐요.
    오빠분도 형제지만 원글님 사랑하는 마음이 부모님 마음 같을것 같아요. 얼른 회복하시고 원글님도 오빠분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
    '25.4.30 9:03 AM (122.43.xxx.214)

    오빠분도 동생분도
    좋아보여요

  • 4. ㅇㅇ
    '25.4.30 9:05 AM (211.207.xxx.153)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맘 한켠이 먹먹한듯 또 따뜻하고 그러네요..
    서로를 애틋해하는 두분의 관계도 따스하고 보기 좋습니다.
    오빠도 어서 더더욱 건강해지시기를 응원하며
    원글님도 항상 행복하시기를~~^^

  • 5. 아고...
    '25.4.30 9:07 AM (39.124.xxx.23) - 삭제된댓글

    오빠 아프다고 그렇게 찾아주는 동생이
    요즘 어디있나요... 오빠도 동생분 예뻐해주시고
    참 보기좋은 동기간이시네요
    오빠 빨리 건강해지시고 원글님도
    좋은일들 많이 생기시기 바래요^^

  • 6. .....
    '25.4.30 9:08 AM (221.165.xxx.251)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네요. 오빠분도 얼른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7. 나이 들수록
    '25.4.30 9:08 AM (118.235.xxx.159)

    어려운 일이 없는 게 복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어도 마음 모아 잘 이겨낼 수 있는 게 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분 모습 아름답습니다.

  • 8. 형제간에
    '25.4.30 9:32 AM (59.7.xxx.217)

    우애가 좋으시네요. 집에 아픈사람 있어보니 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감사하더라고요.

  • 9.
    '25.4.30 9:34 AM (125.132.xxx.108)

    에궁.. 눈물이 찔금..
    오빠분 쾌차 하시길 기원합니다. 원글님 마음도 너무 고우세요.

  • 10. 이궁
    '25.4.30 9:41 AM (211.206.xxx.38)

    저 오십 중반인데 몇년전에 66세이신
    오빠를 보냈어요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ㅜㅜ
    저도 막내라 오빠가 많이 귀여워했죠.

  • 11.
    '25.4.30 1:30 PM (118.32.xxx.104)

    눈물 또르르..
    오빠분 건강회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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