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얼마나 대화하세요?

궁금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25-04-29 17:48:09

저는 하루 열마디도 안돼요. 

 

자기 기분 좋을 때 - 결혼생활 20년 통틀어 그 짜투리 시간 모았을 때 한 3-4년 됐으려나요?

그럴 땐 주절주절  말도 잘하죠 누구를 만났네 회사가 어쩌네 늘어놓고 애들한테 장난걸고 자기~ 어쩌고 머 먹고싶네 어쩌고. 

 

그럴 때 빼고는 현관에서 신발 벗으면서 핸드폰 안놓고 

옷 갈아입고 바로 헤드셋 쓰고 태블릿 틀고 매불쇼 넷플 등등 

어디를 다녀왔네 회사가 어땠네 저땠네 일절 일언반구없이 입꾹 다물고 자기 좋은 프로나 실컷 보다 자는 이기적 인간. 

 

저는 정말 영문을 몰라요.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할지. 기분이 나쁘면 뭣땜에 나쁘다고 말을 해야알지, 

입 다물고 있을 때 물어보면 싸움밖에 안됩니다. 진짜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 하지만 그것도 한두해고 , 어쩌다가 여야죠. 

정말 진저리나게 싫어요. 

어제는 신나게 잘 대화하고 지내다가 오늘은 갑자기

굳은 얼굴로 입 꾹.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냐고 물으면 뭐라는 거냐며 승질 벌컥. 

 

그러다보니 결국 저도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월급이 얼만지 재정상태가 어떤지도 몰라요. 

식단이라도 챙겨줄라치면 지 입맛에 안맞고 귀찮다고 승질이나 냅니다. 

이렇게는 가족의 미래가 없죠. 

저는 정서적 지지가 세상 젤 중요하고 생명줄 같은 사람이었는데 퍼석퍼석 말라갑니다. 

 

 

 

IP : 223.38.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
    '25.4.29 5:49 PM (223.38.xxx.145)

    조잘거릴 때 똑같이 해주세요

  • 2. 동감
    '25.4.29 8:01 PM (222.237.xxx.125)

    저는 평소에 하루 한두마디 정도네요.
    강아지 밥먹었어?
    이거 먹어도돼? (내가 만든 음식) 정도

    그외는 쇼파와 한 몸에, 밥도 자발적으로 혼자 먹으면서
    본인 입은 꾹 닫은것이 원글님네 사정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원글님 말이 뭔지 너무 잘알아요.
    저는 같이 똑같이 대해줍니다. 그래도 속이 문드러지고
    바깥에 다정한 부부보거나 드라마보면 너무 속상합니다.
    이렇게 살거면 왜 결혼같은걸하고
    아이는 둘이나 낳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이들도 아빠보길 가구보듯 하고 말 한마디 안합니다.
    다 본인이 뿌린대로 거두는건데 아는지 모르는지...
    둘째가 올해 지방대학으로 가서 기숙사생활하는데
    주말에 올라온 아이에게 잘지내냐는 말 한마디 2달이 되도록 저도, 아이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답답한마음에 제 넋두리를 했네요 죄송해요
    저는 이혼하고싶고 집나가고싶고 그러네요 ㅠㅠ

  • 3. 원글
    '25.4.29 9:27 PM (223.38.xxx.7)

    동감님 죄송하긴요 무슨 말이라도 해야 살죠.
    저는 어쩔 수 없이 그래서 익명게시판에 옵니다 못참겠을 때
    그냥 내 얼굴에 침뱉는 거 알면서도 털어놓으러…
    이런 얘길 자매나 친정엄마한테 할 수도 없고,
    친구들은 오히려 남편이
    일거수일투족 다 같이 하려고 해서 피곤하다는데
    거기다 대고 산통 깨면서 내 불행을 말하기도 싫고,
    싸우다가 지쳐서 저도 똑같이 해줘요
    퇴근하고 와도 눈마주치는 거 안하고,
    남편 퇴근하는 순간부터 저도 노트북 붙잡고 앉아있고,
    먼저 말 안겁니다.
    내 아까운 다정함을 절대 함부로 쓰고싶지 않아요.

  • 4. ㅇㅇ
    '25.4.29 10:17 PM (211.218.xxx.216)

    저두 그래요
    뭔 말을 해도 피드백도 리액션도 없으니 재미도 없고 나한테 관심도 없고 오직 지 입에 들어가는 것만 궁금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360 하루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오는게 수십통 고통스럽네요 4 ..... 2025/04/30 1,762
1706359 회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든요. 2 ㅇㅇㅇ 2025/04/30 1,202
1706358 "성균관대면 쓰레기지"…교사 조롱한 대치동 초.. 10 111 2025/04/30 4,836
1706357 SKT 알뜰폰 홈페이지에서 유심교체 하신 분 계신가요? 6 궁금 2025/04/30 1,030
1706356 옷좀 봐주세요 무인양품 9 ㅇㅇ 2025/04/30 2,007
1706355 수원대.. 24 ... 2025/04/30 2,543
1706354 어휴 아침부터 아들둘 목메달이라고 24 아들둘 2025/04/30 4,369
1706353 신우신염이 기침콧물 동반하기도 하나요? 2 ... 2025/04/30 668
1706352 불륜이 많다고요? 29 저는 2025/04/30 6,382
1706351 사춘기 둔 엄마들 13 .. 2025/04/30 1,872
1706350 동부화재 설계사님 계실까요? 궁금한게 있어서요 ㅠ 은하수 2025/04/30 382
1706349 지금 빨래방인데요 2 모모 2025/04/30 1,336
1706348 이런 삶…어때요 30 ㅣㅣㅣㅣ 2025/04/30 5,432
1706347 Kb라이프설계사님들 1 질문 2025/04/30 549
1706346 동네사람 안마주치고 살고싶어요 15 ㅁㅁ 2025/04/30 3,424
1706345 하~ 출근중인데, 브라를 안하고 왔네요. 20 .. 2025/04/30 5,585
1706344 늙어가는 얼굴과 노후 7 이런노화가 2025/04/30 3,425
1706343 남편때문에 정신적인 피로... 24 고민스러운 2025/04/30 4,043
1706342 올 봄 바람이 얼마나 드센지 운동만 다녀오면 목감기 2 봄바람 2025/04/30 1,020
1706341 탄허스님이 말한 월악산 영봉 달 예언 9 ㅇㅇ 2025/04/30 2,407
1706340 치아보험이요 1 2025/04/30 355
1706339 샤브샤브용 얼린 소고기로 카레? 3 ㅇㅇ 2025/04/30 710
1706338 베스트 배우자 조건 글 보니 이 말이 딱 2 중꺾그마 2025/04/30 1,788
1706337 고등 아이 3겹 입고 갔어요 18 어휴 2025/04/30 3,141
1706336 책을 교보에서 사야 하는 이유 10 2025/04/30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