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년 째 계시는데
두 부부가 같이 계세요.
뉴저지 고급 요양원인데 한달에 만오천불이라네요.
바깥 사돈이 정신은 멀쩡하지만 휠체어 타셔야 해서 요양원에 가시게 되었는데
안 사돈은 남편 혼자 보내실 수 없다고 같이 가셨어요.
작은 방 두개 있는 콘도 같은 곳인데 지내기에는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시간 마다 간호사가 방에 들려서 기저귀 체크하고 용변 처리 해주고
하루 세끼 식사 나오고, 오전 오후 산책과 운동 시켜주고
커뮤니티룸에서 체스 오락 퍼즐 색칠공부 그림그리기 등등 하고
매주 바닷가나 카지노 데려가고 암튼 재미있게 지내세요.
입소 당시엔 바깥 사돈이 몇 달 못 사실 거라 했는데
약 제때 복용시켜주고 식사 잘 하고 케어 잘 받으니까 벌써 3년이 지났어요.
두 분이 연금이랑 스탁 배당금이 월 팔천불 정도 나오지만 모자라서
집 판 돈으로 다달이 보탠다고 했어요.
다 좋은데 한 가지 불편한 건 양식만 나온다는 거...
그래서 며느리나 자식들이 갈 때 항상 한식 투고 해서 가져다 드려요.
짜장면 설렁탕 냉면 김밥 등등...
한국처럼 자식들 집 사주고 한다면 고급 요양원 못 들어가겠지만
아들 둘 다 잘 키운 덕분에 자식들 물려줄 걱정 없이 당신들 번 돈은
다 쓰고 갈 거라고 하네요.
며느리인 제 딸은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시어머니는 자기들 집으로 모시겠다고 하네요.
힘들면 사람 쓰면 된다고....
노후 간병 얘기가 나와서 문득 사돈네 얘기를 하게되었어요.
한인 교포들은 전재산 자식 앞으로 돌리고 메디케어 혜택 받고
싼 요양원 가는 경우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