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들 이야기인데요, 남자형제없이 두 자매입니다.
나이터울이 좀 큰데 언니는 80이 다 되어가고, 동생은 60대 접어들었어요.
언니는 워낙 성격이 차분하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감정표현 안하고 사는 사람인데,
동생은 늘 과격하고 피해의식에 쩔어있어요.
결혼 안하고 언니 부부를 거의 부모처럼 생각하고 사는데,
부모처럼 모신다고 극진하다는게 아니라 함부로 하는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들, 입버릇처럼 밥은 먹었니.. 이런 인사 하잖아요.
그러면 신경질적으로 "안그래도 살쪘는데 나한테 밥 먹었냐는 소리 좀 하지 마 짜증나니까!!!!"
이런 식으로 대꾸하는 게 일상이에요.
언니가 평생 전업주부였다고 온실 속 화초로 살아서 세상을 모른다는 둥 입만 열면 막말하기 일쑤고요,
입만 열면 닥치라고 답답하다고 언니가 뭘 아냐고 그딴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옆에 있으면 정말 멘탈이 털릴 정도로 온갖 짜증받이로 사용합니다.
피붙이라곤 언니 하나뿐이고, 성격이 그 모양이니 주변에 사람이 있을리 없잖아요,
짜증난다 짜증난다 하면서 언니한테 매일 전화하고 찾아와서 행패부리고
그 집 자식들도 괴롭히는 모양입니다.
언니는 평생 그래온 걸 어떻게 바꾸겠냐며 불쌍하다고 오냐오냐 받아주고 있는데
옆에서 보기가 참 힘드네요.
본인 모습을 좀 깨닫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