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산에 다녀 왔어요.
바위산이라 남편과 힘들게 내려가고 있는데
올라오는 등산 남녀 둘.
많아봐야 60대 중반까지 봐 줄 수 있는 두사람의 대화.
여 - 우리 어렸을 땐 야산에 호랑이들이 많았잖아.
남- 그렇지.
여- 그래서 난 무서워서 산에 안 올라갔어.
남- 그래.
여- 요즘에나 다니기 시작한거야, 산에.
네? 산에 호랑이가 많았다구요?
전래동화에서나 나오는 호랑이를요?
남편과 맞장구 치는 남자는 왜 저럴까? 정말 맞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