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어르신 취급하고 어려워하는데
결과적으론 정말 잘 지내고 화목하게 일하거든요.
여러알바를 거쳐 노인네지만 잘 지내는 비결은...
아무리 어려도 나보다 먼저 일하고 있는 알바는
무조건 선배님.
알려주는거 똑바로 배우고 모르는거 있으면
확실히 물어보기.
제대로 존칭쓰고 어설픈 반존대 안쓰기.
내가 말이야...나 리즈시절엔...나 이거 할 사람 아니야..
진상 여사님 포스 풍기지 않기. 입을 닫아요 닫아...
결정적으로 인기폭발 알바가 되는 (의도치 않게 경험해보고 알았어요) 방법은 대타 잘 해주기. 호구처럼 매번 해주는건 안되지만, 내 몸과 시간이 허락하고, 너무나 절실한 상황에서 대타해주면....하트 뿅뿅 됩니다. 동료들끼리도 점주 입장에서도 너무 고마운 존재.
조금 일찍 도착하고, 조금 늦게 퇴근...마음을 넓게 쓰고 내꺼 아니라고 함부로 쓰지 않으면 나의 가치도 높이고 매장의 가치도 높이는 것.
오늘도 아들뻘 딸뻘 친구들과 알바하러 갑니다.
훌륭하십니닷
어디서 일하세요??? 궁금~
맥도날드요~ 엄청 큰 매장이에요
젊은이들 무뚝뚝한거 같아도
이상한 얘들은 열에 한둘이예요.
예의있게 대하고 질척거리지 않으면 됩니다.
엠지들 싸가지 없다 책임감 없다 하지만
제가 알바인생이 꽤 긴데...생각보다 거의 매너 있고
똑똑하고 상식적이에요.
저희집앞에 맥도날도 맨날 사람 구하는데 거기 직원들이 다 이십대같아서 차마 지원못했어요
오십대인 제가 과연 저 젊은이들 속에서 적응할수 있을까하고요
정말 부럽습니다 맥도날드는 주휴수당 연차수당 이런거도 정확하다면서요?
혹시 나이가? 원글님 제 연배시면 저도 용기내서 지원해볼래요
페이 아주 정확하고 직영이라 마음 편하고
복지나 업무분담도 제대로에요. 첨엔 복잡해보여도
세달만 참고 일하면 아주 할만 합니다.
저도 제 아이들뻘 친구들이 여럿 있어요
여행파트너도 있고 같이 운동하는 친구도 있고 사업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제가 자기 엄마랑 비슷한데 저를 친구라고 소개하며 잘 어울려요
저보다 잘하는건 인정하고 존경해주고 제가 도움줄 수 있는건 힘껏 도와줘요
나이많은 어른이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냥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에게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도와주고요
반대로 저를 도와주고 가르쳐주면 또 고맙다고 꼭 인사하고요
치대지도 않고 쓸데없이 긴 수다 안 떨고 제가 싫은건 타인에게도 싫다 생각하고 뭔가를 할 때는 상대방 의견을 묻고 해요
사람들은 다들 서로에게 배울 게 있고 채워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할 일 남에게 미루지 않고 자기 일은 자기가 책임지고 타인이 잘한건 감사하다 표현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는 사람, 웃는 얼굴로 대할 수 있으면 성별 나이 상관없이 어디든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맥도날드 알바 지원 조건 좀 풀어주세요.
체력만 있음 될까요?
나이제한은 있을까요?
저도되까요
행동력도 마인드도 너무 멋져요.
인기 폭발할만 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멋지십니다
어른은 이래야지요!
저도 저보다 20살쯤 어린 사람들과 알바하는데(맥도날드 아님) 처음엔 제가 좀 걷도는 듯 했다가 나이 많아도 말 아끼고 상황맞춰 칭찬 많이 해주고 고마워 해주고 나눠주고 하니 깍듯하게 대해주고 이젠 다가와 뭐 물어보고 하면서 아주 잘 지내요.
오 대단하시네요. 저는 같이 알바했던분이 50대중반쯤이였는데 일은 그럭저럭하시는데 스몰톡으로 아들얘기, 개인 가정사얘기하는데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어요. 저희 다 그냥 적당히 미소만 짓고 대답도 건성했는데 눈칠 못채시더라구요. 개인사얘기만 제발 하지않으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