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마음 다스리고 사시나요?
저 10대부터 지금 50대까지
40년을 저렇게 사시네요.
처음엔 엄마한테 감정이입이 심해서
아버지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도 있어요.
객관적으로는 엄마가 피해자같은데....살면서 생각이 바뀐게.. 엄마도 똑같다.
둘이 안맞는 성격이 만나 서로 힘들게 살았을뿐.
나이 50에 사실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다양하게 많나요.
정말 다양하게 힘든 일이 많은데
근데 저는 그중에서 제일 힘든게 부모님 사이 안좋으신거네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차라리 자식이 성년되면 이혼을 하셨어야지 왜 지금까지 남보다 못한 사이로 같이 살면서
이렇게 자식들을 힘들게 하는걸까요.
제가 저번에 배우자랑 사이 안좋은게 제일 큰 불행인걸까 글 올렸는데
댓글이 전부다 그렇다고 했어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걸로 자신을 규정하면서 살고
그 불행을 자식한테 고스란히 넘기면서 사시는데
이제는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워서 거리를 두고 사는데
배우자랑 사이 안좋은 불행이 인생 최고의 불행이라면
누구보다도 제일 불행한 부모를 외면하고 사는
그런 저 자신때문에 힘드네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게 뻔하다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