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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엄마와 경주 다녀와요. 착한 딸 아녜요

.. 조회수 : 2,034
작성일 : 2025-04-27 14:08:42

치매 엄마 모시고 대중교통으로 경주 다녀와요.

1박 하고 오는데 귀에서 피가나는거 같아요.

여기가 어디냐

여기 언제 왔냐

숙박비는 니가 냈냐

사위 밥은 어쩌고 왔냐로

정말 1000번 들었나봐요.

안 착해요. 일부러 말 안할려고 자는 척하면서 오고 있는데

세상에 경주에서 가져온 책으로 고시 공부 하겠어요. 보고 또 보고

치매라고 안전하고 익숙한 환경에서만 지내게 했더니 이렇게 대중 교통으로 다니는 여행에 자극이 엄청 되나보네요. 

하지만 또 가게 될지는 ㅎㅎㅎㅎㅎㅎ 

팁! 디펜드 안심팬티 도움 받으니 한결 모시기쉽긴 했어요. 

IP : 211.36.xxx.1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거 다
    '25.4.27 2:13 PM (119.71.xxx.160)

    필요없어요

    며칠 되기도 전에 다 잊어버리실 걸요

    조금이라도 기억하는 게 있으시면 치매 초기신 것 같구요.

  • 2. ..
    '25.4.27 2:19 PM (211.36.xxx.110)

    치매 늦추겠다 하는 건 아녜요. 그냥 저 좋자고 하는 일예요. 아버지도 치매 돌아가셨어서 진행은 잘 알아요. 대화 가능한 시기 얼마 안 남았을까 싶어서요.

  • 3. 앞으로는
    '25.4.27 2:28 PM (39.123.xxx.24)

    에너지를 다른 부분으로 효도하세요
    금방 까먹고 생전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내가 충전이 되야 길게 편안해요
    너무 에너지를 써버리면
    엄마가 웬수같이 느껴집니다 ㅠ
    앞으로는 예너지 적게 길게 쓰시고
    감정 노동을 하지마세요ㅠ

  • 4. 그마음
    '25.4.27 2:29 PM (211.235.xxx.250)

    백번알아요
    전 집에서 그순간을 위해서 목이아플정도로 설명해요
    티비내용..
    저도 제가좋아서 하죠 엄청 기빠져요
    원글님 어머닌 여행하실정도면 신체적으론 양호하시네요
    우리 힘들지만 내어머니 아버지니까 힘내자구요~

  • 5. ..
    '25.4.27 2:36 PM (211.36.xxx.110)

    귀에선 피가나는거 같긴 힌데 3살 애처럼 좋아해서 웃기기도 하구요.
    전 낼 출근해야하는데 ㅎㅎㅎㅎㅎㅎ 제 에너지가 방전인지 충전인지도 모르겠네요.
    에너지 적게쓰고 길게~~ 알겠습니다.

  • 6. 착한
    '25.4.27 2:49 PM (220.72.xxx.54)

    넘 좋은 따님이세요.

  • 7. .....
    '25.4.27 2:57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어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8. 도움되고 말고요
    '25.4.27 4:10 PM (125.139.xxx.147)

    돌아서면 잊지만 그 좋은 감정은 남아서 좀 오래 지속됩니다 행복한기분이라서 모든 게 도움됩니다 우리엄마는 아들 못알아보시는데 아들보면 엄청 기분이 상승 흥분?되세요 옛날부터 알던 인간성 좋은 사람이라고ㅋㅋ 너무 행복해하시니 한동안 평화롭답니다

  • 9. ..
    '25.4.27 4:37 PM (211.36.xxx.60)

    엄마 여든 셋이셔요.
    텐션이 훅 올라간 것은 분명하네요. 근데 참.. 엄마를 위해선 좋은건데 관리의 측면에선 힘들기도 할테구요.
    몰라요.
    여행짐 후다닥 풀어두고 도망치듯 제 집으로 가는 중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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