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영화 감상평

하루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25-04-26 09:32:37

제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이번 주말에 많이 봐야 다음주에 상영관 수가 줄지 않는답니다. 

--------------------------------------------------------------------

 

나는 다큐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우울해 지는 것이 싫어서 왠만하면 밝은 영화나 드라마만 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봐야 할 것 같아서 거의 의무감으로 갔는데... 최근에 본 블록버스터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웅장하고 잔잔했다가 울고 웃고... 영화 자체로만 봐도 좋았다. 

워낙에 심각한 이야기라 재미있었다고 말 하는 것 자체가 좀 망설여지긴 한다. 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은 1도 없었으니 일단은 그 표현을 써 본다.

압수수색이란 영화는 윤석열이 검찰총장 취임 전 청문회 부터 내란 후 체포에 이르기까지 뉴스타파라는 탐사보도 매체가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해 왔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그것은 어떤 특수효과나 완벽한 대본, 신들린 연기력으로도 만들 수 없는 진짜였다.

왜 요즘은 진짜 기자들이 기성 언론에서는 거의 사라졌을까? 결국은 오로지 그놈의 돈, 때문일까?

"내면소통" 의 저자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은 종교 국가이며 유일신은 DON 이라고.

지금의 소위 한국 엘리트, 기득권 세력을 보면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기 돈 벌게 해 주고 공천을 주는 무당보고 '하늘님'이란다. 하늘이 참 저열하기도 하다.

네이버 평점을 보니 알바인지 극우들인지가 또 빨갱이 타령하며 별점 테러를 했더라. 참내...

평점이 극과 극이다. 10 아니면 1 ㅎㅎㅎ

내가 진보였나? 난 여태 정치에 무관심했다.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정치인 다 비슷하겠지 싶었다. 윤가가 대통령이 되고 하는 꼴을 보고 계엄 이후 그들의 모습을 보니 딱히 뽑을 사람이 없다며 투표하러 가지 않았던 내가 죄인이라 여겨졌다. 뉴스타파가 진보진영 언론일까? 그들이 윤석열의 거짓말을 보도하며 싸움을 시작한 것은 윤석열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민주당의 검찰총장이 되려고 청문회를 할 때 부터다. 그 일로 인해 당시 민주당 진영에서 엄청난 욕을 먹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이 영화의 시작점 이기도 하다.

그 팩트만 봐도 뉴스타파는 어떤 한 정당을, 진영을 무작정 옹호하는 조중동 같은 "리얼 찌라시" 매체가 아니다. 윤석열 및 그 새빨간 거짓의 무리들은 자기들을 비판하면 찌라시 라고, 국가전복세력, 내란세력이라 한다.

묻고싶다. 당신들, 정말 어떤 인생을 살아왔길래, 감히 자신을 "국가" 라 칭하는가?

어느 누구라도 힘 있는 자에게, 특히 검사에게 찍힌다면 인생 끝장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살자.

나만 아니면 된다? 그런 건 없다.

제발 나쁜 놈들은 벌 받고, 선한 사람들은 억울한 일 없는 평안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IP : 121.162.xxx.5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5.4.26 9:34 AM (210.222.xxx.250)

    다 아는 얘기고 지인이 보고싶다해서 후원겸 봤는데..
    다시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능
    개검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가도 아깝다

  • 2. 하루
    '25.4.26 9:36 AM (121.162.xxx.57)

    혹시 보러갈 시간이 안 되시는 분들은 네이버 네티즌 평점이라도 올려 주시면 좋겠어요. 극우들이 별점테러를 해 놨다네요.

  • 3. 맞아여
    '25.4.26 9:38 AM (211.234.xxx.95)

    영화가 재미있는데.. 이게 현실에 일언났던 일이다 보니 재미있다고 표현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망설임을 들게할만큼 몰입도 있어서… 다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 4.
    '25.4.26 9:40 AM (223.38.xxx.169)

    오늘 저녁 남편이랑 가려고 예매해 놨어요 !!!
    봉지욱 기자님 정말 존경합니다ㅡ뉴스타파 대단해요

  • 5. 언제적
    '25.4.26 9:44 AM (41.82.xxx.219)

    참 오랜만에 네이버 접속

    볼수없는 입장인지라
    평점이라도 올리려구요

  • 6. 띠용
    '25.4.26 9:48 AM (58.228.xxx.91)

    보고 스트레스 이빠이 받을거 같아서 안보고 후원했으예

  • 7. 저도
    '25.4.26 9:49 AM (106.101.xxx.106)

    예약해놨어요! 뉴스타파 기자님들 정말 고생 많으시더라고요. 봉지욱기자 하도 싸우고 압수수색 견뎌내느라 얼굴표정이 안 좋은 거 보면 마음이 안 좋아요.

  • 8. 추천
    '25.4.26 9:58 AM (14.5.xxx.143)

    어제 남편이랑 봤어요.

    참기자 참언론을 바라보며 뭉클했이요

    그리고
    어떤현상에 대해
    진영의 문제가 아닌
    옳고 그름의 시선으로 판단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오지않았으리라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네요

  • 9. ..
    '25.4.26 10:09 AM (211.246.xxx.132)

    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깜빡합니다.
    영화관람 하나도 이렇듯 우리는 점점 잊고 무뎌지고
    희미해져가겠죠?
    꼭 볼겁니다. 두 번, 세 번 볼 거예요.

  • 10. 하루
    '25.4.26 10:21 AM (121.162.xxx.57)

    저도 스트레스 받을까봐 망설였는데 끝까지 보면 절망보다는 희망이 샘솟았어요. 뉴스타파 후원하고 있었는데 후원금 늘리려고요 ^^

  • 11. oo
    '25.4.26 10:31 AM (211.109.xxx.32)

    어제 유투브에서 좋아하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압수수색 보러왔다고 인터뷰했던데.. 전 시간은 안되서 못보러가지만 뉴스타파 후원 조금이라도 할께요. 권성동이 뉴스타파 여기자한테 막하는 영상 보니.. 피꺼솟이네요.

  • 12. 근처 ~~박스
    '25.4.26 11:39 AM (218.38.xxx.148)

    남편이랑 4시 예매 해 놨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5974 죽순요리 알려주세요 11 요알못 2025/04/29 708
1705973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친구가 한 말... 24 .. 2025/04/29 7,822
1705972 사장 남천동 박찬대 가위바위보 4 000 2025/04/29 1,565
1705971 SK해킹에,쿠팡도 시스템오류고 ..사는거 피곤하다 3 ㄴㄱ 2025/04/29 1,480
1705970 서울 아파트 50평대 추천 해주세요 8 50평대 2025/04/29 2,076
1705969 생각보다 흔한 소시오패스. 2 2025/04/29 2,095
1705968 Kb 간병인 보험 여쭤요 4 2025/04/29 1,613
1705967 퇴직연금 궁금합니다 3 . . . 2025/04/29 1,203
1705966 시나몬 스틱 어떻게 활용하나요? 6 커피 2025/04/29 889
1705965 민주 "SKT 대응 임시방편…위약금없는 번호이동 즉각 .. 1 ... 2025/04/29 1,715
1705964 대리점 한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유심 2025/04/29 1,342
1705963 강민경이나 한소희 부모도 사기사건 연루됐는데 9 웃겨 2025/04/29 2,101
1705962 어제 꿈을 꿨어요. 해몽을 찾아봐도 잘 모르겠어요. 4 ........ 2025/04/29 497
1705961 케이크 구울때 과일 넣고 해도 될까요 3 ... 2025/04/29 668
1705960 강금실을 합류 시키네요 53 d 2025/04/29 19,109
1705959 소중한 내 휴일 (+칼발에 맞는 운동화 추천해주세요 3 ... 2025/04/29 580
1705958 유심보호서비스랑 여신거래차단서비스 6 ㅇㅇ 2025/04/29 2,140
1705957 10년전 sk 회원은 괜찮은가요~~~? 4 혹시 2025/04/29 1,723
1705956 해외서 sk폰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akadl 2025/04/29 316
1705955 내 폰이 복제됐다 생각해 보니 3 .. 2025/04/29 1,443
1705954 공인인증서 폐기 후 새로 발급받으세요 3 Skt 2025/04/29 2,968
1705953 이승기 처가와 연끊겠다 22 .. 2025/04/29 5,786
1705952 고딩들 중간고사 어찌 보고 있나요? 8 고1 2025/04/29 1,157
1705951 지금 쿠팡 안되지 않나요? 4 ㄴㄱ 2025/04/29 1,374
1705950 과일 상한부분 도려내어 먹으면 안되나요? 3 . . 2025/04/29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