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수록 대화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겠더라구요.

음..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25-04-24 11:36:21

제가 50대인데

요즘 친척들 결혼식, 장례식, 행사 등등 다니면서

친척들이랑 대화도 해 보고

한 명 뿐인 언니는

사이가 너무 안 좋아져서

한때 몇 년 동안 연락도 끊고 살았었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연락하게 되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어떤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보는 관점이 너무 달라서

서로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더라구요.

 

지금 서로 대화하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아~그럴수도 있겠다~하면서

이해되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리고 많은 오해의 퍼즐도 맞춰지고

저렇게 생각을 했구나~싶으니까

사고의 폭도 관점도 많이 넓어지게 되더라구요.

 

대화라는 것이

그냥 감정을 공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개개인의 생각의 관점으로 상대방과 상황을 바라보게 되니까

사고의 방향이 바뀌니까

또 다른 세상이 보이게 되더라구요.

 

물론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이라면

대화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생활적, 사회적 경험치가 쌓이고

편견의 문을 살짝만 열어 두니까

예전 상황에 대해서 업데이트가 안된 부분이

막~~업데이트 되면서

좀 더 

기억의 소프트웨어 기능이 향상되더라구요.

 

과거 기억의 소프트웨어에 완전히 적응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바꾸거나 업그레이드가 안되면

어떤 대화를 해도

그 대화가 머리속에 입력이 안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70년대에 미국에 이민간 분들이 

아직도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

 

 

저 사람은 원래 나쁜 사람이야~

저 사람은 원래 찌질했어

저 사람은 원래 가난했어~

저 사람은 원래 무식했어~

이런 과거의 생각에서 그대로 고착되어

기억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안되면

저 사람의 상황이 바뀌고

현재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도

절대 머리 속에 그 상황과 상태를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전시 찌질하고 가난하고 무식하다고 

생각하고 우월감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자꾸 대화하면서

열려있는 편견의 문을 통해

기억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시키다보면

 

아~상황과 상태가 개선되었구나~를 알게되고

내가 너무 옛날 그 시절에서 한 발짝도 

업그레이드를 시키지 않았구나~를

깨닫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대화를 잘 하고 자주 해야 하는 구나~싶어요.

 

 

IP : 1.230.xxx.1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24 11:39 AM (114.200.xxx.129)

    이건 가족들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어릴때. 부모님이랑 대화를 많이 하는 가족이었는데
    가끔은 나도부모님을 오해하고.. 또 부모님이 하는 이야기를 제가 오해하거나. 완전 다른 의도로 알아 듣기도 하고 그랬던적도 많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전 가족들이든 대화는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말안하면 정말 그사람이 하는 이야기도 .. 완전 엉뚱한 쪽으로 생각하고 알아 들을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과의 감정 찌꺼기는 없는것 같아요..

  • 2. 음..
    '25.4.24 11:47 AM (1.230.xxx.192)

    진짜 가족들은 대화를 많이 나눠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자 자기만의 관점으로만 생각 하다 보니
    사소한 상황에
    각자의 관점과 생각만으로 오해가 쌓이고 쌓이다보니
    그것이 너무 밀도가 높아져서 콘크리트처럼 되어버리더라구요.

    콘크리트가 되기 전에 대화를 나눠서
    내 관점을 말하고 상대방 관점도 좀 듣고 하는 버릇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가족 사이가 안 좋으면 그게 안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화가 안되는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그나마 대화가 되는 사람과의 대화를 좀 더 많이 해서
    오해의 퍼즐을 대화가 되는 사람끼리라도
    맞춰 나가는 것도 좋더라구요.

  • 3. ,,,,,
    '25.4.24 2:24 PM (110.13.xxx.200)

    정말 가족은 자주 보면서도 대화안하면 남보다 못하게 될수도 있겠더라구요.
    속깊은 얘기도 해보고 자주 얘기해야 근황도 아는건데..
    서로 바쁘다보니...

  • 4. ..
    '25.4.25 2:25 AM (108.147.xxx.72)

    성숙하고 지혜를 주는 글 고맙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가진 미움의 마음을 풀어내 볼 가능성을 말해주는거같아서요. 결국 나중에 그게 안 되더라도 저런 마음으로 살아보는거 필요한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4578 김지석 챗gpt 똑똑하네요 4 ㅇㅇ 2025/04/25 2,851
1704577 어깨와순파열 잘아시는분있나요 오즈 2025/04/25 455
1704576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뒤에는 거대 언론이 있음 2 2025/04/25 1,159
1704575 혈압하고 ldl 좀 봐 주셔요 6 ... 2025/04/25 1,086
1704574 회사에서 사소한 거지만 짜증나네요. 9 .. 2025/04/25 2,090
1704573 건강검진 예약해야 하는데 1 건강검진 2025/04/25 623
1704572 아무 sk텔레컴 매장가면 유심변경해주는건가요? 3 ㄴㄱ 2025/04/25 2,099
1704571 확 그냥 패버리고 싶네요 8 gfd 2025/04/25 2,597
1704570 베개 추천 부탁드려요 2 갱년기 2025/04/25 821
1704569 쿠팡 리뷰 이벤트 하려고 리뷰 많이 쓰시는분 계신가요 21 ㅓㅏ 2025/04/25 1,828
1704568 제 취미는요 7 ... 2025/04/25 1,689
1704567 반찬가게 6년? 만에 가봤어요 6 반찬 2025/04/25 2,649
1704566 美재무 "韓, 최고의 제안…관세 협상 성공적 마무리&q.. 31 2025/04/25 4,611
1704565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AI 시대의 과제 ../.. 2025/04/25 449
1704564 코엑스 불났나봐요 17 ... 2025/04/25 6,805
1704563 SKT 유심 무료 교체한다고 기사 떴어요 12 .. 2025/04/25 3,157
1704562 대치동에서 반려견이 또 길고양이 사냥하듯 죽였다네요 ㅠㅠ 17 suay 2025/04/25 2,516
1704561 이번달 식비가 45만원 나왔어요. 11 드디어 2025/04/25 4,269
1704560 과일을 좋아해서 식비를 못줄이네요 ㅜ 9 ㅇㅇ 2025/04/25 1,988
1704559 차량용 햇빛 가리개 앞뒷면, 옆면용 어떤거 좋아요? 1 파랑노랑 2025/04/25 500
1704558 노견에 좋은 치매약 제다큐어 10 ㅇㅇ 2025/04/25 756
1704557 임의가입 수령때까지 연장 할까요? 3 국민연금 2025/04/25 826
1704556 바닷가 큰 시장에서 된장을 샀는데 넘달다 2025/04/25 1,053
1704555 LA갈비 레시피 있을까요 9 달지않은 2025/04/25 726
1704554 한동훈 왈 김문수가 소방헬기 사적으로 타고다녔다고 23 아니 2025/04/25 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