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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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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엄마 전화번호 차단했어요.

... 조회수 : 6,029
작성일 : 2025-04-22 14:03:18

일주일에 서너번씩 혼자 사시는 80대 엄마에게 전화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식사를 같이 하던 50대 딸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엄마에게 무관심하니 엄마는 저에게만 의지하셨죠.

제가 혼자살고 있기도 하고요. 제 집에도 자주 오셨습니다.  

그런데 엄마에게 크게 화가 났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엄마와 연을 끊고 싶고 다른 형제들과도 연을 끊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꾹꾹 참고...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하고 찾아뵙기도 하고 

한달에 한두번은 병원에 모시고 갔습니다. 

제가 뭔가 변했다는 걸 느꼈는지 지난 번에는

'우리 친구들 중에 매일 전화걸어서 안부 확인해주는 그런 서비스 신청한 사람이 있더라.

나도 그걸 할까봐' 하시더군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죠.

 

오늘도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가는 날이라 병원 모시고 다녀와서 식사하고 헤어지는데 

'매일 전화 거는 서비스 그거 신청할까봐' 또 그러시더군요.

대꾸도 하지 않고 인사만 하고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전화 걸어서 나보고 전화하라고 하지 말고 다른 형제에게 시키라고 소리지르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엄마 번호, 다른 형제들 번호를 차단했어요.

며칠 그렇게 지내보고 제 마음이 풀리면 해제하려고요.

ChatGPT 가 바로 전화해서 화내지 않고 그렇게 한 거 잘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211.114.xxx.19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4.22 2:06 PM (59.13.xxx.164)

    하라고 하세요
    그래 그거해 난 전화 안해도 되겠네 잘됐네 하세요

  • 2. ㅇㅇ
    '25.4.22 2:07 PM (223.38.xxx.206) - 삭제된댓글

    엄마가 혼자 사시나봐요?
    혼자 살고 있다면 불안해서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원글님 마음을 떠보려고 그러는 것 같은 뉘앙스였을까요?
    저라면 엄마가 왜 그 서비스를 신청하려는지 이유부터 물어봤을 것 같은데..

  • 3. 모야
    '25.4.22 2:08 PM (75.158.xxx.128)

    떠보는거에 넘어가지 말고 응 엄마 하고 싶은 해 라고 해맑게 말해주세요

  • 4. 마음
    '25.4.22 2:09 PM (220.86.xxx.84)

    아마 그 말이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쌓인 것 때문인 것 같은데
    혼자서 삮이고 차단하고 푼다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요.
    그냥 덤덤이 어머니께 서비스 신청하라고 말하시던지,
    그간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쌓인걸 차분히 이야기 하시던지 해야 할겁니다.
    감당하기 힘든걸 다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 5. 그거
    '25.4.22 2:10 PM (223.39.xxx.19)

    그래 그거 해. 그럼 돼죠.
    저렇게 떠보듯 말하는 사람한테 그사람이 말한 곧이 곧대로 해주니
    안그러더라구요.

  • 6. 독거노인
    '25.4.22 2:11 PM (211.234.xxx.153)

    안심벨 ,위치주적 cc티비되어있나요?

  • 7. 그 이유야
    '25.4.22 2:11 PM (211.114.xxx.199)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신 건 있겠죠. 하지만 집에만 늘 계시는 분이 아니라 아침에 운동하러도 나가고 이웃들과도 친하거둔요. 차라리 저에게 너 왜 전화를 자주 안하니 무슨 일이 있니 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얘기라도 할 텐데 넌지시 떠보는 게 오히려 화가 납니다. 일주일에 한 번도 전화 안하는 자식들도 많을텐데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저만 잡아요.

  • 8. 왜차단?
    '25.4.22 2:13 PM (112.145.xxx.70)

    그냥 하라고 하시면 되죠.
    왜 차단하셨어요?

  • 9. ㅇㅇ
    '25.4.22 2:14 PM (223.38.xxx.119)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다 무관심한 이유가 있지않을까요?

  • 10. 엄마가
    '25.4.22 2:15 PM (211.114.xxx.199)

    헤어질때 '내가 전화할게'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을 평소에는 하지 않죠. 제가 전화를 걸곤 했으니까요. 정말 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차단했어요.

  • 11. ㅇㅇ
    '25.4.22 2:15 PM (223.38.xxx.128) - 삭제된댓글

    줄수록 양양이라는 말이 있죠.
    엄마가 떠보려고 한 말이라면 원글님도 하고픈 말 하세요. 한번씩 팩폭해 줄 필요가 있어요.
    말 없이 차단했다가 다시 또 예전으로 돌아가는 패턴 반복하면 엄마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게 될거예요.

  • 12. ㅇㅇ
    '25.4.22 2:16 PM (211.215.xxx.44)

    자식들이 다 무관심한 이유가 있지않을까요?
    저런 노인들 특징이 자기가 자식한테 화나게 한건 생각도 안하고 자식들이 섭섭하게 한것만 생각하는듯

  • 13. ㅇㅇ
    '25.4.22 2:18 PM (211.48.xxx.185) - 삭제된댓글

    혼자서 삮이고 차단하고 푼다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요2222222222222222

    저는 선빵은 안 날리지만 싸움이나 시비 걸어오면
    엄마한테라도 안 참는 성격인데
    82 분들 여기에 쓴 싶은 말을 열받게 하는 상대방한테
    직접 하시면 좋겠어요.
    감정은 쓰레기통처럼 차곡차곡 쌓아두면 계속 썪고
    언젠간 폭발해요.
    감정은 그때그때 드러내고 해소하는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에요.
    꾹꾹 참다가 화내면서 히스테리까지 부리는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많아요.
    그럼 도리어 잘해주고도 욕 먹어요.

  • 14. 차단은
    '25.4.22 2:18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처음 해보는데 왠지 잠시나마 해방감이 느껴지네요. 진짜 연을 한 번 끊어볼까 해요. 답답한건 엄마와 형제들이지 저는 아니거든요. (퇴직금 받으니 전세금 돌려주는데 모자란다고 빌려갔어요. 조카들 학교에 문제 생기면 연락와요. 제가 교직에 있었으니 상담한다고) 평소에는 안부전화 한통 없는데 말이죠.

  • 15. ㅇㅇ
    '25.4.22 2:19 PM (211.48.xxx.185)

    혼자서 삮이고 차단하고 푼다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요2222222222222222

    저는 선빵은 안 날리지만 싸움이나 시비 걸어오면
    엄마한테라도 안 참는 성격인데
    82 분들 여기에 쓴 하고 싶은 말을 열받게 하는 상대방한테
    직접 하시면 좋겠어요.
    감정은 쓰레기통처럼 차곡차곡 쌓아두면 계속 썪고
    언젠간 폭발해요.
    감정은 그때그때 드러내고 해소하는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에요.
    꾹꾹 참다가 화내면서 히스테리까지 부리는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많아요.
    그럼 도리어 잘해주고도 욕 먹어요.

  • 16.
    '25.4.22 2:27 PM (211.234.xxx.25)

    왜 엄마 앞에서는 말 안하고요?

    본인이 원하는거 다이렉트로 얘기 안하고
    돌려 말하는거나
    익게에 뒷담하는거나
    다를거 없어보여요.

    직접 얘기하면 될 말 피해 버리고
    악역하기 싫은 회피형 습관을
    편 들어달라는 건가요?

    모전여전 회피형 습관 똑같은거 같은데요?
    (성격 쎈 자식들한테 직접 말 못하고 회피)

  • 17. ..
    '25.4.22 2:27 PM (112.145.xxx.43)

    자식도 잘해주는 자식이 호구가 됩니다
    안해주는 자식이 한번 해주면 엄청 고마워하고 매번 해주는 자식이 안해주면 엄청 서운해합니다 부모성향이 그런다면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 18. ㅇㅇ
    '25.4.22 2:31 PM (223.38.xxx.39)

    저도 비슷한데 엄마한테 속마음 기분 나쁜 이유를 말해도 돌아오는건 차가운 비아냥뿐이에요 본인입장에서만 왜곡해서 생각하고 더 흥분해서 차갑고 냉랭하게 말하기때문에 저 사람이 미쳤나 싶을정도..

  • 19. 50대 딸
    '25.4.22 2:33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딸 혼자 사니까 엄마가 많이 의지해왔던 거 같네요
    싱글 딸은 이제 ChatGPT 에게 의지해야할 정도로 지쳤고 ..

    그래도 가실날이 내일모래인 80대 엄마와 기 싸움하다
    잘못되면 모든게 내탓인양 두고두고 후회가 될거에요

  • 20. 솔직히
    '25.4.22 2:35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연을 끊고 잠적해버리고 싶어요. 이제 모든 게 제 책임인데 저도 암환자였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다시 재발하지 않을까 마음 한켠은 불안하거든요. 이민가고 싶은 생각마저 들어요.

  • 21. 그리고
    '25.4.22 2:37 PM (211.114.xxx.199)

    내일 돌아가신다 해도 후회가 없을만큼 얼마전까지는 잘 해드렸어요.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이제 전 지치고 서글픕니다. 제가 아파도 저는 아무에게도 기댈 수가 없거둔요.

  • 22. 원글님
    '25.4.22 2:46 PM (211.206.xxx.191)

    의역하지 말고 그대로만 대하시면 됩니다.
    그거 신청할까봐
    응 그거 신청해.

    할 거 다 해주고 게시판에 와서 이래봐야...

  • 23. ..
    '25.4.22 2:47 PM (220.86.xxx.84)

    하실만큼 하셨으면 조금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한다고 생각하며 내 능력치 이상 애쓰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을만큼만 하세요.

  • 24. 댓글
    '25.4.22 2:50 PM (211.114.xxx.199)

    감사해요.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으면서 화가 좀 가라앉았아요. 특히 회피하기 말고 디렉트로 얘기하라고 따끔하게 야단쳐주신분 글 읽으니 정신이 번쩍 나는데요? 며칠 지나서 엄마에게 이야기 해보겠어요.

  • 25. 캔디
    '25.4.22 2:51 PM (211.43.xxx.2)

    그냥 서비스 신청하시면 원하는대로해드리세요.

  • 26. ㅇㅇ
    '25.4.22 3:34 PM (125.129.xxx.3)

    내일 돌아가신다 해도 후회가 없을만큼 얼마전까지는 잘 해드렸어요.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이제 전 지치고 서글픕니다. 제가 아파도 저는 아무에게도 기댈 수가 없거둔요.222 님, 저도 그랬는데요. 돌아가시고 나니 몹시 후회되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고... 마음이 무지 아픕니다. 얼마전에는 엄마 꿈을 꾸었는데, 그냥 나는 관객처럼 혼자 사는 엄마의 하루하루를 보는 꿈이었어요. 엄마가 종일 혼자 얼마나 외롭게 살고 얼마나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는지.... 님도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님도 모질지 못한 분이라 돌아가시면 저처럼 마음 아파 하실 거예요.

  • 27. . .
    '25.4.22 3:35 PM (114.204.xxx.129)

    나이들어 가장 후회되는게
    혼자 참고 속으로만 분노한거예요!!
    그 대상에게 바로 얘기하세요
    그래야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얘기하면 서로가 상처 될까봐 회피하다보면
    참는 사람이 해야될 일 안한 취급 당해요
    왜 회피했는지는 이해되거나 알지도 못해요
    말해야 알아요
    속마음 표현하기 어렵지만 하나씩 연습해 보세요
    인생 살기 편해집니다!

  • 28.
    '25.4.22 4:14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이런저런 갈등으로 다른 자식들은 멀어지고
    마지막 남은 자식 하나도 등돌리게 만드는 저런 노인 특징이
    가까이서 제일 챙겨주는 자식을 제일 막대한다는 거예요
    외롭고 사람이 그리우면 자기 성질은 접고 자식을 대해야지
    온갖 성질 있는대로 부리면 천사같은 효녀 딸도 돌아서죠.

  • 29. 00
    '25.4.22 4:14 PM (175.192.xxx.113)

    평생 자식 괴롭히던 시모..
    시누한테 5년째 차단당하고 있어요.
    시누는 차단하고 엄마 목소리 안듣고사니 천국이라고..
    며느리인 저도 차단하고 싶어요..

  • 30. Pinga
    '25.4.22 4:43 PM (211.106.xxx.54)

    이게 그렇게 차단할 일인가요?
    그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 31. 여섯 시간만에
    '25.4.22 7:53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해제했어요.
    전화가 오면 말할려구요.
    제 마음속에 억압된 분노가 가득해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
    다른 사람 기분을 늘 맞추어 주는 사람의 컴플렉스같으거요.
    엄마 비서처럼 수족처럼 굴었건만 가면 갈수록 기대치만 높아지고요...
    저 그냥 목까지 뭔가 가득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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