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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에게 받은 잊지못할 선물

갱년기 조회수 : 2,935
작성일 : 2025-04-22 12:29:02

21살 아들, 19살 딸

아들이 서너살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바닥에서 팥알만한

반짝이 입체스티커를 주웠어요

오동통한 손가락으로 집어들고와서는

ㅡ 엄마, 보석!  엄마가져

 

고3딸아이

어제부터 시험기간이예요

전 운동갔다가 점심먹고 놀다 들어와보니

제 침대옆 협탁위에

라일락 작디작은 꽃송이 하나가 놓여져있어요

제가 누워서 티비보느라

고개를 돌리는 쪽으로 꽃이 가있게요

집에오다가 엄마 생각나서 들고와서

놓아주고 학원갔더라구요

 

호옥시나 아이들이 커서

진짜 보석을 사주고

한아름 꽃바구니를 사준대도

제가 가장 기억나는건

저 두장면일거 같아요

그냥 눈물이 찡났어요

 

볼통통하던 아들은 지금 엄마가 젤싫은가봐요ㅠ

 

IP : 221.140.xxx.2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군대
    '25.4.22 12:31 PM (61.101.xxx.163)

    다녀오면
    편의점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뿌셔뿌셔도 사다주더라구요 ㅎㅎ
    언젠간 지들도 철나고 그래요.

  • 2. 아유
    '25.4.22 12:35 PM (211.206.xxx.191)

    아이들 예쁜 마음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선물이 더 좋아요.
    비싼 물건 보다.

    지금은 싫을 수 있어도 다시 좋아할 거예요.
    사춘기 때는 멀리 하더라고요.

  • 3. 울딸
    '25.4.22 12:36 PM (121.146.xxx.209)

    유치원 다닐때 결혼기념일 선물이라고 중탕집에 가서 배즙 한박스 낑낑대고 사왔어요
    넘 어이가 없고 우스워서 한바탕
    그아이가 올해 결혼합니다
    아이들은 다 사랑입니다

  • 4. 예뻐라
    '25.4.22 12:39 PM (221.168.xxx.73)

    따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부럽습니다.????

  • 5. 예뻐라
    '25.4.22 12:39 PM (221.168.xxx.73)

    따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부럽습니다 - 하트 이모티콘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는데 물음표 몇개로 표시되네요? ㅋㅋ 비꼬는 거 마냥.

  • 6. 남편이
    '25.4.22 12:41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돈드는건 안해주고
    지조동아리에 넣는 담배, 커피,사탕 처먹으면서
    그흔한 3천원짜리 꽃한송이도 못사고
    밖에 피어있는 꽃 꺽어서 차에다 뒀길래
    보는대서 창문 열곺잡어 던졌네요.
    한 3번. 짜증지대로에요.

  • 7.
    '25.4.22 12:41 PM (118.235.xxx.71)

    고3시절
    별보고 나가서 별보고 들어오던 때
    졸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 나와봐~
    달이 너무 예뻐
    같이 올려다본 겨울밤 하늘에
    맑고 커다란 보름달????

  • 8. 남편이
    '25.4.22 12:41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돈드는건 안해주고
    지조동아리에 넣는 담배, 커피,사탕 처먹으면서
    그흔한 3천원짜리 꽃한송이도 못사고
    밖에 피어있는 꽃 꺽어서 차에다 뒀길래
    보는대서 창문 열고 던졌네요.
    한 3번. 짜증지대로에요.

  • 9. 저도요
    '25.4.22 12:42 PM (203.253.xxx.80)

    초등 1학년 학교 바자회
    누가 내놓은 쩐내나는 립스틱(듣보잡 회사)
    자기 용돈으로 그거 사 와서 엄마 선물이라고 주던,
    그 고사리 같던 통통한 손.

    그 립스틱은 평생 제 화장대 서랍에 고이 들어있어요.

    엄마가 되어 이 아이를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 10. 하나더
    '25.4.22 12:49 PM (118.235.xxx.71)

    아들 초등때 단체여행가서
    그릇 좋아하는 저 준다고
    찻잔받침 세트중 받침만 사왔더라도요

    용돈도 모자랐을텐데
    전통도자기 무거운걸 깨질새라
    가방에도 못넣고 손에 들고 왔더라고요
    그맘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요

  • 11. ㅜㅜ
    '25.4.22 1:04 PM (218.50.xxx.110)

    이뻐라..... 저 어릴 때 생각나요
    세상에서 젤좋은 우리엄마 생신 어버이날 선물 챙기는 건 기쁨이었어요. 엄마도 기쁘셨겠지? 어쩐지 효도한 기분이 들어 좋네요^_^
    근데 제 애들은 왜이런겨

  • 12. 우와
    '25.4.22 1:22 PM (118.235.xxx.248)

    글,댓글들 다 눈물납니다

  • 13. ㅡㅡ
    '25.4.22 1:42 PM (122.36.xxx.85)

    애들 어려서 써준, 엄마사랑해, 제 모습 그려준 그림, 종이로 만들어준 꽃, 편지 다 가지고 있어요.

  • 14. ...
    '25.4.22 2:18 PM (222.120.xxx.54)

    서른살 넘은 아들이 금목걸이 용돈같은거 줘도 저는 그아들 6살때 동네 태권도장에서 올 시간이 지났는데 안와서 뛰어가니 마당에 달려있는 꽃사과를 사과인줄 알았는지 더운데 볼이 빨개진채 엄마주려고 따고 있었다는 아들녀석의 말에 눈물이 핑 돌뻔했어요

  • 15. 자유인
    '25.4.22 3:03 PM (61.43.xxx.130)

    로그인 하게 하는 귀한 추억이네요
    자식이 주는 작은 기쁨으로 큰 고행도 견디는게지요
    전 사느라 힘들던 시절 중2 아들이 " 엄마는 이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란 시를 적어서 주는데 읽고 울었습니다 ^^ 시를 잊고 살던 빡팍한 삶에 다시 여유를 찾게 됬어요^^ 고마워 33살 아들~~

  • 16.
    '25.4.22 3:15 PM (1.176.xxx.174)

    마지막이 반전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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