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제가 퇴직하고
직장 다니느라 멀리 사는, 비혼주의자 딸과 합쳤어요.
딸은 몇년 동안 혼자 살면서,
정리도 잘 안하고
주로 외식과 배달 음식에 의존해서 살았어요.
같이 산지 1년 넘었지만
아직도 배달 음삭을 너무 좋아하는 습관때문에
30년 넘게 저체중이었던 딸은
이제 제 청바지가 맞을 정도로
몸무게가 늘어나서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 사둔 예쁜 옷을 거의 못 입고 있어요.
근데 전혀 아쉬워 하지 않고
빈약한 가슴이 커졌다고 좋아하네요
요즘도
퇴근 시간이 다 되면, 매일 매일 저녁 메뉴를 뭐로 먹을 지 문자해요.
당뇨전단계라 음식에 신경 쓰는 저는
사실 요리를 못하는 편입니다.
유튜브로 하나씩 배워서
딸이 좋아하는 육식 위주로 음식을 하지만
단짠 단짠하는 외식을 너무 좋아하네요.
곱창, 햄버거, 피자, 크림파스타, 소바, 돈까스, 회초밥, 매운탕 등등...
당연히 잡곡밥을 싫어해요
딸이 생활비를 조금 내지만
같은 음식을 두 번 먹지 않으니 식비도 많이 나가고
배달음식이든 외식비도 서로 돌아가면서 내는 편이지만,
여전히 많이 들어요.
아직 젊으니 아직도 날씬하다고 착각하고 운동도 안해요.
저처럼 수영 강습을 받으러 다니자고 해도 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