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adhd도 있고 조절력이 약하고, 안죽어..하는 태도도 있고..
밝고 명랑하기도 하죠. 부산하고.
적정함이란게 좀 부족해요.
뭐든 꽉 조여지거나 마무리 이런 것이 없고
말이고, 물건이고, 지나간 자리고 줄줄 샙니다.
중2 여아고요.
아이를 주말 체험하는데 보냈더니
같이 간 인솔자들에게(다 아는 사람) 집안 얘기 줄줄줄...
그 인솔자들 만났더니
아이가 너무 밝고 명랑하고 안묻는 것도 다 말하더라며 신기하다고
(좋은 의미로 말하긴 했어요)
집에 지나가는 자리마다 흔적이 얼마나 남는지
수건, 양말이 거실이며 화장실 바닥에 뭐 떨어져 있어도 절대 안줍고
밴드 손가락에 이리저리 붙였던거 다 더덕더덕 여기저기
잠바, 우산, 가방 이런것들이 식탁위
빵 한번 먹으면 빵봉지, 잼뚜껑에서부터 식기, 부스러기....껍질...
모든 뚜껑 다 열려있고,
방은 한번 손닿은 옷 절대 안걸로 다 바닥...
바닥이 발가락 딛을 곳도 없음.
화장실에서 나올때 뭐가 급한지 휴지로 잘안닦아서
매일 변기에 몇방울씩 흘리고
손은 맹물로 1초 흔들고 마는듯.
수건은 3장 4장씩 수건걸이에 겹쳐있고
생리혈 잠옷 바지에 흘린거 빨려다가 깜빡해서
저녁부터 담날 오전 말하기 전까지 수건걸이에 쫙 다 보이게...
말안하면 여태 이도 안닦고 잠.
잔소리하면 알아서 한다고 난리.
감정도 막 줄줄새죠.
말도 막 샙니다.
돈도 손에 들어가면 바로 휘발되는듯.
애들한테 뭐 나눠주는건 좋아해서,
자기 돈도 없으면서 다이소 가서 사탕, 젤리 사다가 선물포장해서
다 쫘 뿌리고 싶다고 사달라고 조르고
(아니,왜, 무슨 날도 아니고, 만난지 얼마 안된 애들한테)
공부는 당연히 아무것도 안하고 다 놓아버리고
오로지 핸드폰과 티비만 오감...
뭐랄까요.
큰 사고는 안치는데
같이 살기에 너무너무 거슬리고 반복되는 스트레스 누적에
가슴이 뭔가 스티로폼 같은걸로 꽉차 터질것 같이 답답하고.
또 애를 답답해하고 못마땅해하는 내가 또 저질같고
암튼....괴롭고 슬프고 그러네요.
얘 언니가 어릴때 그렇게 예뻐하고 그러더니
이젠 지긋지긋해 하고 남처럼 구는데 그것도 가슴아프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