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성격도 여러가지로 극과극 같은 남편
20년 넘게 살고 있는데 반대성향인데 싸우지 않고 무난히 잘사는게 신기
그냥 평범 보통.. 성실하고 크게 스트레스 받을만한 일 자체를 안만드는 사람이나 내 이상형과는 거리 멀고
내가 좋아하기보단 남편이 좋아해서 한 결혼
그런데 이상한게 남편과 둘이 놀러가거나 여행가면 그렇게나 재미 있어요
어제도 비 많이 오고 안좋은 날씨
우산쓰고 대중교통 타고 삼청동 다녀왔어요
비 많이와서 짜증났고 겨우 가서 한거러곤 수제비 먹는다고 40분 줄서고 춥고 날씨 때문에 주변 박물관 들러 한버퀴 돌고 나와선 또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겠다며 여기저기 커피숖 찾아 다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좌석 없어 그냥 지하철 타고 왔거든요
그런데 지하철 좌석에 앉아 둘이 소곤소곤 대화 하는데 중요한 대화도 의미 없는 대화도 아닌데 왜 이렇게 웃기고 재미 있던지.
반대성향이라 서로가 그런부분으로 막놀리고 그러는데 그런게 너무 재미있는거예요
남편은 운동 나가서 혼자 집에 있는데 갑자기
사랑은 이닌데 왜 남편이랑 대화를 하면 웃기고 재미있을까 ㅎㅎㅎ 전혀 언맞는 사람인데 그런부분이 너무 웃겨요 결이 맞는 사람보다 반대성향의 사람들이 더 잘사는건지??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드네요
50대초인데 남편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웃기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