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 마시고 늦게 오는 남편

ㅇㅇ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25-04-18 22:46:17

 

주3회 이상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고, 반드시 술도 같이 마셔요. 회사 사람, 업무 때문에 만나는 사람 등등..

 

결혼 18년차인데 내내 그랬어요.

 

전문직인데 본인이 3년전 본인이 사무실내서 독립. 그런데 월급받던 시절에도 업무 스타일이...옛날 식으로 술자리로 관계 맺어서 일도 따고 네트워크도 넓히고...그래서 사실 일도 계속 들어오고 돈도 잘벌고 사업도 제법 확장되고 그렇죠.

 

일의 성격상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로는 이해 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너무 싫어요...평상시에 참다가 유난히 늦거나 만취해서 오면 엄청난 분노가 올라와요 ㅠ

 

저는 사업하는 남자 술먹는 남자 그냥 별로에요...애가 어릴 때는 주중에는 그냥 혼자 애 키우는 느낌이라 뭔가 항상 억울한 기분이었어요. 맞벌이고 전 항상 칼퇴하지만, 주중엔 그냥 싱글맘처럼 아둥바궁 사는 느낌이라 항상 짜증이 가득했죠...남편은 주말에도 오전에는 자느라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이제는 아이가 중학생이라 사실 손도 별로 안가는데요,

그리고 저녁에 혼자 조용히 저녁 먹는 것도 오히려 편해요.

 

그래도 가끔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남편 태도는...미안해 할 때도 있지만 제가 너무 몰아세우면 자기도 결국 일때문이라며 큰 소리 치기도 하거든요. 성향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그리고 인생관도 사실 다른 인격체라고 생각하면 저도 그냥 인정해 주고 포기해야 하는데, 가끔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이정도로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어요...엄밀히 말하면 저한테 크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주중에 각자 자기 인생 산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기도 하거든요.  

 

아이하고는 잘 지내고, 주말엔 늦잠 자는거 빼면 가끔 요리도 하고 살림도 도와주고...제가 하는 일 응원해주고...장점도 많긴 한데요...술 마시고 늦게 오는 게 너무 치명적으로 싫어요 ㅠㅠ 

안들어오면 안들어온대로 신경 안쓰고 내 할일 하고 싶은데 화가 나니 더 힘드네요...

IP : 112.157.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jhghg
    '25.4.18 11:07 PM (121.155.xxx.24) - 삭제된댓글

    돈 잘버는 부인 있으면 사업을 접을거에요
    휴 미안해요 이런글 달아서 제 후배 남자직장 동료가 육아휴직간 직원
    부러워 하더군요
    육아휴직이라도 본인도 쉬고 싶어하더군요
    ㅡㅡㅡㅡㅡ

    제 남편이 백수 되더니 제 눈치를 아주쪼끔봐요
    그래도 남편이 상속받게 된다면 제가 벌돈보다 몇배지만 ㅎㅎ

  • 2.
    '25.4.18 11:15 PM (1.255.xxx.177)

    화가 안날 수가 있나요?
    술먹고 들어오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주 3회 많죠.
    맞벌이에 애도 혼자 키우는 느낌이실테고.
    에고... 위로 드려요.
    각자도생
    이혼은 아닌거같고요, 옆지기가 없으면 또 서운할테니
    아이가 중학생이면 원글님도 한달에 한번쯤은 심야영화라도 보고
    늦게 오고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928 실링팬 달았는데 좋네요 16 ㅇㅇ 2025/04/20 3,404
1702927 자식은 부모에게 얼마만큼의 부양을 해야 할까요? 28 ㅇㅇ 2025/04/20 4,408
1702926 영단어 외우기에 왕도는 없나요? 5 Mm 2025/04/20 1,473
1702925 청치마가 왜이리 입고 싶을까요? 12 롱기장 2025/04/20 2,422
1702924 가루비누로 욕실청소 좋아요 2 . . . 2025/04/20 2,510
1702923 50대 중반 치아교정 7 Alice 2025/04/20 2,107
1702922 Ssg에서 폴로 가품을 파네요 7 뭐야 2025/04/20 3,415
1702921 복부에서 혹이 만져지는데요 15 검진 2025/04/20 3,254
1702920 같은 원피스 2개 있으니 좋아요 17 111 2025/04/20 5,599
1702919 전동다지기 에 쌀 갈아질까요? 4 ㄷㄴㄱ 2025/04/20 601
1702918 윤처럼 생각을 안하는 5 ㅎㄹㄹㅇㄴ 2025/04/20 876
1702917 치즈 많이 먹어도 괜찮나요? 3 ... 2025/04/20 1,513
1702916 외국에서음식파는 지겨운 컨셉 6 ㅡㅡㅡ 2025/04/20 2,945
1702915 브리짓 존스의 일기 4 봤어요 1 ㅁㅁ 2025/04/20 1,826
1702914 갱년기 50대 초반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6 ㅇㅇ 2025/04/20 2,078
1702913 맘카페 맞춤법 보면 11 ㆍㆍ 2025/04/20 1,374
1702912 선거일정 2 ㅇㅇ 2025/04/20 540
1702911 김밥기계 신박하네요 9 .... 2025/04/20 3,666
1702910 오래된 라면 버리는 방법? 9 .. 2025/04/20 2,289
1702909 주부님들 남은 반찬 먹어 치우시나요? 11 잔반처리 2025/04/20 2,420
1702908 요즘 캥커루족 이야기로 커뮤들이 뜨겁던데 29 234 2025/04/20 5,747
1702907 요즘 집에서 고기불판 2 지나다 2025/04/20 1,337
1702906 헬마 임경빈 좋아하시는 분들 4 ㅋㅋ 2025/04/20 1,992
1702905 대화중에 나이차이나는데도 말 짧은사람은 본인이 인지할까요? 못할.. 4 오잉 2025/04/20 1,110
1702904 국힘토론 ㅡ 홍준표 키높이구두 생머리 보정속옷 13 홍준표 2025/04/20 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