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 마시고 늦게 오는 남편

ㅇㅇ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25-04-18 22:46:17

 

주3회 이상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고, 반드시 술도 같이 마셔요. 회사 사람, 업무 때문에 만나는 사람 등등..

 

결혼 18년차인데 내내 그랬어요.

 

전문직인데 본인이 3년전 본인이 사무실내서 독립. 그런데 월급받던 시절에도 업무 스타일이...옛날 식으로 술자리로 관계 맺어서 일도 따고 네트워크도 넓히고...그래서 사실 일도 계속 들어오고 돈도 잘벌고 사업도 제법 확장되고 그렇죠.

 

일의 성격상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로는 이해 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너무 싫어요...평상시에 참다가 유난히 늦거나 만취해서 오면 엄청난 분노가 올라와요 ㅠ

 

저는 사업하는 남자 술먹는 남자 그냥 별로에요...애가 어릴 때는 주중에는 그냥 혼자 애 키우는 느낌이라 뭔가 항상 억울한 기분이었어요. 맞벌이고 전 항상 칼퇴하지만, 주중엔 그냥 싱글맘처럼 아둥바궁 사는 느낌이라 항상 짜증이 가득했죠...남편은 주말에도 오전에는 자느라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이제는 아이가 중학생이라 사실 손도 별로 안가는데요,

그리고 저녁에 혼자 조용히 저녁 먹는 것도 오히려 편해요.

 

그래도 가끔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남편 태도는...미안해 할 때도 있지만 제가 너무 몰아세우면 자기도 결국 일때문이라며 큰 소리 치기도 하거든요. 성향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그리고 인생관도 사실 다른 인격체라고 생각하면 저도 그냥 인정해 주고 포기해야 하는데, 가끔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이정도로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어요...엄밀히 말하면 저한테 크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주중에 각자 자기 인생 산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기도 하거든요.  

 

아이하고는 잘 지내고, 주말엔 늦잠 자는거 빼면 가끔 요리도 하고 살림도 도와주고...제가 하는 일 응원해주고...장점도 많긴 한데요...술 마시고 늦게 오는 게 너무 치명적으로 싫어요 ㅠㅠ 

안들어오면 안들어온대로 신경 안쓰고 내 할일 하고 싶은데 화가 나니 더 힘드네요...

IP : 112.157.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jhghg
    '25.4.18 11:07 PM (121.155.xxx.24) - 삭제된댓글

    돈 잘버는 부인 있으면 사업을 접을거에요
    휴 미안해요 이런글 달아서 제 후배 남자직장 동료가 육아휴직간 직원
    부러워 하더군요
    육아휴직이라도 본인도 쉬고 싶어하더군요
    ㅡㅡㅡㅡㅡ

    제 남편이 백수 되더니 제 눈치를 아주쪼끔봐요
    그래도 남편이 상속받게 된다면 제가 벌돈보다 몇배지만 ㅎㅎ

  • 2.
    '25.4.18 11:15 PM (1.255.xxx.177)

    화가 안날 수가 있나요?
    술먹고 들어오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주 3회 많죠.
    맞벌이에 애도 혼자 키우는 느낌이실테고.
    에고... 위로 드려요.
    각자도생
    이혼은 아닌거같고요, 옆지기가 없으면 또 서운할테니
    아이가 중학생이면 원글님도 한달에 한번쯤은 심야영화라도 보고
    늦게 오고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484 구본승 매너남이네요 5 구본승 2025/04/30 6,200
1706483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 일안하면 국민의 손으로 끌어내릴수 있는 법.. 9 ... 2025/04/30 891
1706482 미나리 잎도 먹는건가요? 6 궁금 2025/04/30 2,808
1706481 러닝 속도가 너무 느려졌어요. 5 ㄷㄷㄷㄷ 2025/04/30 1,378
1706480 프락셀레이저 후 스테로이드제 처방 받아왔는데 먹지 말까요? 희망 2025/04/30 845
1706479 중국에게 얻어야 할 것은 이념이 아니라 실리입니다 5 ㅇㅇ 2025/04/30 686
1706478 비타민c 메가도스 하시는분들 3 ABC 2025/04/30 3,088
1706477 내일 쉬는 날인데 뭘할까요? 2 스텔스 2025/04/30 1,982
1706476 오늘 매불쇼에서 11 ㄴㅁㅈㅎ 2025/04/30 5,096
1706475 오늘 시험 끝난 고등학생 아들과 압수수색 영화보고왔어요 3 오늘 2025/04/30 2,061
1706474 전세 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어요 41 길바닥 2025/04/30 17,001
1706473 고법, 윤석열 '지하 통로 이용' 불허 잠정결론…실무 논의 중 6 포토존에 세.. 2025/04/30 2,459
1706472 이재명, 대통령 되겠다면서 중국문제 외면 27 ,. 2025/04/30 1,987
1706471 어쩌다보니 남편 기다려요. 5 명아 2025/04/30 2,577
1706470 토요일에 강진 가는데 비온대요. 6 . . . 2025/04/30 1,921
1706469 삼성 as서비스직원이 어플을 17 이상 2025/04/30 4,195
1706468 50에 대학병원 근무 간호사면 23 ... 2025/04/30 8,082
1706467 빠다 코코낫 14 ^^ 2025/04/30 3,011
1706466 물어볼께 있어요. 와서 의견 주세여 5 물어볼 2025/04/30 1,172
1706465 무농약 메리골드 꽃차 구입처 가르쳐 주셔요. 7 2025/04/30 1,355
1706464 55세인데 보험 20년갱신 또는 비갱신 중 선택 5 ㅡㅡ 2025/04/30 1,612
1706463 [이해민 의원실 - 국민이 피해자인데, 왜 고생도 국민 몫입니까.. 1 ../.. 2025/04/30 732
1706462 명품가방 구입처 4 투머프 2025/04/30 1,571
1706461 급질)파파야메론 씨는 1 ㄱ ㄱ 2025/04/30 507
1706460 여대생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6 aswgw 2025/04/30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