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 마시고 늦게 오는 남편

ㅇㅇ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25-04-18 22:46:17

 

주3회 이상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고, 반드시 술도 같이 마셔요. 회사 사람, 업무 때문에 만나는 사람 등등..

 

결혼 18년차인데 내내 그랬어요.

 

전문직인데 본인이 3년전 본인이 사무실내서 독립. 그런데 월급받던 시절에도 업무 스타일이...옛날 식으로 술자리로 관계 맺어서 일도 따고 네트워크도 넓히고...그래서 사실 일도 계속 들어오고 돈도 잘벌고 사업도 제법 확장되고 그렇죠.

 

일의 성격상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로는 이해 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너무 싫어요...평상시에 참다가 유난히 늦거나 만취해서 오면 엄청난 분노가 올라와요 ㅠ

 

저는 사업하는 남자 술먹는 남자 그냥 별로에요...애가 어릴 때는 주중에는 그냥 혼자 애 키우는 느낌이라 뭔가 항상 억울한 기분이었어요. 맞벌이고 전 항상 칼퇴하지만, 주중엔 그냥 싱글맘처럼 아둥바궁 사는 느낌이라 항상 짜증이 가득했죠...남편은 주말에도 오전에는 자느라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이제는 아이가 중학생이라 사실 손도 별로 안가는데요,

그리고 저녁에 혼자 조용히 저녁 먹는 것도 오히려 편해요.

 

그래도 가끔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남편 태도는...미안해 할 때도 있지만 제가 너무 몰아세우면 자기도 결국 일때문이라며 큰 소리 치기도 하거든요. 성향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그리고 인생관도 사실 다른 인격체라고 생각하면 저도 그냥 인정해 주고 포기해야 하는데, 가끔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이정도로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어요...엄밀히 말하면 저한테 크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주중에 각자 자기 인생 산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기도 하거든요.  

 

아이하고는 잘 지내고, 주말엔 늦잠 자는거 빼면 가끔 요리도 하고 살림도 도와주고...제가 하는 일 응원해주고...장점도 많긴 한데요...술 마시고 늦게 오는 게 너무 치명적으로 싫어요 ㅠㅠ 

안들어오면 안들어온대로 신경 안쓰고 내 할일 하고 싶은데 화가 나니 더 힘드네요...

IP : 112.157.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jhghg
    '25.4.18 11:07 PM (121.155.xxx.24) - 삭제된댓글

    돈 잘버는 부인 있으면 사업을 접을거에요
    휴 미안해요 이런글 달아서 제 후배 남자직장 동료가 육아휴직간 직원
    부러워 하더군요
    육아휴직이라도 본인도 쉬고 싶어하더군요
    ㅡㅡㅡㅡㅡ

    제 남편이 백수 되더니 제 눈치를 아주쪼끔봐요
    그래도 남편이 상속받게 된다면 제가 벌돈보다 몇배지만 ㅎㅎ

  • 2.
    '25.4.18 11:15 PM (1.255.xxx.177)

    화가 안날 수가 있나요?
    술먹고 들어오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주 3회 많죠.
    맞벌이에 애도 혼자 키우는 느낌이실테고.
    에고... 위로 드려요.
    각자도생
    이혼은 아닌거같고요, 옆지기가 없으면 또 서운할테니
    아이가 중학생이면 원글님도 한달에 한번쯤은 심야영화라도 보고
    늦게 오고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763 파면된 대통령을 황제 모시듯 하는 담당 재판장 3 ㅇㅇ 2025/04/19 1,667
1702762 교활할 수록 잘 살아요 7 .. 2025/04/19 2,239
1702761 윤석열이 개 다 갖다버린 사건 15 ㄱㅆㄹㄱ 2025/04/19 5,853
1702760 한강공원 성수대교>영동대교 남단 자도에 바바리맨? 변태? .. 18 111111.. 2025/04/19 2,286
1702759 과당..옥수수시럽.물엿 4 제발쫌 2025/04/19 965
1702758 유튜브에 자주 뜨는 초록색 쿠션 어때요? 2 안녕사랑 2025/04/19 1,027
1702757 동네 노인들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2 ... 2025/04/19 6,218
1702756 남편들 지금 뭐하나요? 7 주말아침 2025/04/19 2,566
1702755 자영업자나 민원담당들은 진상 내지 사이코 바로 파악 5 ..... 2025/04/19 905
1702754 유시민작가 가족과 김문수 인연 4 하늘에 2025/04/19 3,033
1702753 인대강화주사 한번만 맞아도 효과 있나요? 2 인대 2025/04/19 1,001
1702752 이거 보셨나요? 2025/04/19 866
1702751 주말날씨 6 골바람 2025/04/19 2,394
1702750 세상에 이런 일이 경험한 썰(햄스터 산책 목격) 11 2025/04/19 3,919
1702749 한동훈이 어제 차안에서 라방 찍었는데 넘 웃겨요 90 ㅇㅇ 2025/04/19 18,514
1702748 얼굴미세지방이식 하신분들 몇살에 하셨어요? 5 얼굴지방이식.. 2025/04/19 2,079
1702747 윤뭐시기는 아스퍼거 같아요 23 .... 2025/04/19 6,115
1702746 침 맞으면 그 자리가 빨개지나요? 7 .. 2025/04/19 821
1702745 베스트글 못된사람 안풀린다는 거 맞을걸요? 16 .... 2025/04/19 4,659
1702744 로또보다 연금복권이 훨씬 나을거 같아요 12 ㅇㅇ 2025/04/19 4,044
1702743 사진찍고 물주고 90도로 인사하고 간 사람 3 ㅇㅇ 2025/04/19 4,365
1702742 제 몸매가 3분의2가 상체인데요 20 ㄱㄴㄷ 2025/04/19 5,340
1702741 전한길씨는 대체 왜 이래요? 52 ..... 2025/04/19 13,155
1702740 상속받은 시골 산 같은거 다시 상속..될경우 14 .. 2025/04/19 3,291
1702739 아이 속피부가 갑자기 까맣게 변하는데요 3 아이 2025/04/19 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