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하고 숨막혀요

지겹다 정말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25-04-18 17:09:01

20년 넘게 며느리 노릇 차고 넘치게 했어요.

근데 시부모 사후 시집 형제들 처신 보고 마음이 뚝 끊어지더라고요. 시부모도 서운한 점 많았고 남편은 단 한번도 내편이었던 적 없지만 그건 그냥 참았어요. 시집에서 혜택 받은 건 없고 그 분들은 도리만 넘치게 받고 돌아가셨어요. 

 

더이상 시집 식구들 안보겠다 했더니 남편 폭언이 쏟아져서 이혼하나 했는데 수습도 사과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됐고 그 상태로 몇 년 지났어요. 제사를 여전히 제가 지내지만 시집 식구들 아무도 오지 않고 그 선에서 서로 덮고 살자 생각했어요. 사실 남편이 제일 문제지만 껍데기만 남은 채로 살았어요. 연봉 비슷한 맞벌이지만 반반 나눠서 헤어지면 집도 나눠야하고 이사도 가야하고 애들 환경도 바뀌고 그런게 참 싫더라고요. 그런 걸 바꾸는 것보다는 남편을 견디는게 나았던 것 같아요. 선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요. 

 

이렇게 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남편은 덮은 게 아니라 무슨 마일리지 누적하듯 앙심을 쌓으며 살고 있었어요. 앙심을 품어도 내가 품어야 맞는데 그 뻔뻔함과 이기심이 숨막혀요. 내가 양보하고 잊고 살기로 했으니 양심이 있으면 그들도 잊고 살 줄 알았어요. 

 

숨막히고 답답해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혼 서류 다 준비하고 작성도 했는데 억울하네요. 참 좋아한 동네였는데 여길 떠나는게 너무 싫고 이사 스트레스 극심한데 그것도 너무 괴롭네요. 

IP : 123.21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지사그리된거
    '25.4.18 5:11 PM (221.138.xxx.92)

    이혼하려고 맘먹었으면 이혼해서 좋은점만 생각하세요.
    억울한것 생각해봐야 속만 뒤집히죠..

  • 2. ...
    '25.4.18 5:14 PM (220.75.xxx.108)

    이혼 안하면 속 터지는 기간이 그냥 계속 늘어나는거죠.

  • 3.
    '25.4.18 5:16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기준을 원글님 마음에 두시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남편에게 한풀이는 하셨음 하네요
    그리고 어쩔 수 없어요 잃어야 다시 새로운게
    채워집니다

  • 4. kk 11
    '25.4.18 5:41 PM (114.204.xxx.203)

    장단점 따지고 변호사 싱담후 하세요
    가능한 유리하게요

  • 5. ..
    '25.4.18 5:44 PM (59.14.xxx.148)

    이혼할 각오면 할 말 다 해 보세요
    참지 말고 다 얘기해야지 남편도 조금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 동네도 마음에 드는데 왜 이혼을 하시려고 하세요 남편을 내쫓으세요

  • 6. ///
    '25.4.18 7:25 PM (115.138.xxx.161)

    참기만하고 대화를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원글님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절대 모릅니다
    참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니
    남편이 알아주기만 바라지 말고
    이혼할때 이혼하더라도 서로 얘기라도 나눠보세요
    받아주든지 말든지 응어리진 마음은 풀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922 화장은 도구 사용이 중요하네요 10 화장 2025/04/20 5,104
1702921 중계동 학원장 사망사건 26 .. 2025/04/20 32,592
1702920 문센 단상 5 ㅁㅁㅁ 2025/04/20 1,791
1702919 빨래냄새 안나게 할 수 있나요? 42 봄봄 2025/04/20 5,761
1702918 2008년 윤도현러브레터 미방분이 올라왔어요 8 ... 2025/04/20 2,393
1702917 이재명,나를 위해 뭘 해줄 사람 1 봄 밤에 2025/04/20 1,674
1702916 샐러드 드레싱 뭐가 맛있어요? 9 ... 2025/04/20 2,535
1702915 뒤 늦게 앙코르와트갑니다. 14 감사 2025/04/20 3,138
1702914 중2 여자아이 친구관계 얘기에요.ㅠ 4 마맘 2025/04/20 2,537
1702913 운동 많이 하셨던 분들 60~70대 되셔도 그 습관 유지하시나요.. 5 .. 2025/04/20 3,483
1702912 브리짓존스의 일기 4보기 전에 1복습 중인데 4 존스 2025/04/20 1,420
1702911 자식이 의지가 되지 않나요 20 hgfdsd.. 2025/04/20 6,245
1702910 일일팩 3 피부야기다려.. 2025/04/20 1,079
1702909 중국 상해 자유여행 괜찮을까요? 17 상해 2025/04/20 3,161
1702908 일본어 히라가나로 마 아 네 가 무슨 뜻인가요? 6 번역 2025/04/20 1,868
1702907 밥을 너무 맛있게 해주지만 잔소리 많고 기준높은 엄마 vs 1 2025/04/20 2,029
1702906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개똥 5 동작구민 2025/04/20 1,034
1702905 시중 맛있는떡 알려주세요. 17 2025/04/20 3,507
1702904 김명신 아무리 성형하고 3 ㅇㅇ 2025/04/20 3,344
1702903 지귀연 판사 즉각 탄핵 촉구 서명 6 __ 2025/04/20 1,291
1702902 한동훈 라이브 중 19 ,, 2025/04/20 2,253
1702901 조국 옥중서신 "민주당 후보 결정 나면 혁신당이라 생각.. 11 ㅇㅇ 2025/04/20 4,009
1702900 챗지피티가 제가 사는 지역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16 .. 2025/04/20 4,207
1702899 화장법 문의 드려요. 4 asjk 2025/04/20 1,500
1702898 베스트에 귀신 글 보고 놀람.. 17 아니 2025/04/20 6,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