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하고 숨막혀요

지겹다 정말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25-04-18 17:09:01

20년 넘게 며느리 노릇 차고 넘치게 했어요.

근데 시부모 사후 시집 형제들 처신 보고 마음이 뚝 끊어지더라고요. 시부모도 서운한 점 많았고 남편은 단 한번도 내편이었던 적 없지만 그건 그냥 참았어요. 시집에서 혜택 받은 건 없고 그 분들은 도리만 넘치게 받고 돌아가셨어요. 

 

더이상 시집 식구들 안보겠다 했더니 남편 폭언이 쏟아져서 이혼하나 했는데 수습도 사과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됐고 그 상태로 몇 년 지났어요. 제사를 여전히 제가 지내지만 시집 식구들 아무도 오지 않고 그 선에서 서로 덮고 살자 생각했어요. 사실 남편이 제일 문제지만 껍데기만 남은 채로 살았어요. 연봉 비슷한 맞벌이지만 반반 나눠서 헤어지면 집도 나눠야하고 이사도 가야하고 애들 환경도 바뀌고 그런게 참 싫더라고요. 그런 걸 바꾸는 것보다는 남편을 견디는게 나았던 것 같아요. 선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요. 

 

이렇게 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남편은 덮은 게 아니라 무슨 마일리지 누적하듯 앙심을 쌓으며 살고 있었어요. 앙심을 품어도 내가 품어야 맞는데 그 뻔뻔함과 이기심이 숨막혀요. 내가 양보하고 잊고 살기로 했으니 양심이 있으면 그들도 잊고 살 줄 알았어요. 

 

숨막히고 답답해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혼 서류 다 준비하고 작성도 했는데 억울하네요. 참 좋아한 동네였는데 여길 떠나는게 너무 싫고 이사 스트레스 극심한데 그것도 너무 괴롭네요. 

IP : 123.21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지사그리된거
    '25.4.18 5:11 PM (221.138.xxx.92)

    이혼하려고 맘먹었으면 이혼해서 좋은점만 생각하세요.
    억울한것 생각해봐야 속만 뒤집히죠..

  • 2. ...
    '25.4.18 5:14 PM (220.75.xxx.108)

    이혼 안하면 속 터지는 기간이 그냥 계속 늘어나는거죠.

  • 3.
    '25.4.18 5:16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기준을 원글님 마음에 두시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남편에게 한풀이는 하셨음 하네요
    그리고 어쩔 수 없어요 잃어야 다시 새로운게
    채워집니다

  • 4. kk 11
    '25.4.18 5:41 PM (114.204.xxx.203)

    장단점 따지고 변호사 싱담후 하세요
    가능한 유리하게요

  • 5. ..
    '25.4.18 5:44 PM (59.14.xxx.148)

    이혼할 각오면 할 말 다 해 보세요
    참지 말고 다 얘기해야지 남편도 조금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 동네도 마음에 드는데 왜 이혼을 하시려고 하세요 남편을 내쫓으세요

  • 6. ///
    '25.4.18 7:25 PM (115.138.xxx.161)

    참기만하고 대화를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원글님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절대 모릅니다
    참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니
    남편이 알아주기만 바라지 말고
    이혼할때 이혼하더라도 서로 얘기라도 나눠보세요
    받아주든지 말든지 응어리진 마음은 풀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482 구본승 매너남이네요 5 구본승 2025/04/30 6,200
1706481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 일안하면 국민의 손으로 끌어내릴수 있는 법.. 9 ... 2025/04/30 891
1706480 미나리 잎도 먹는건가요? 6 궁금 2025/04/30 2,808
1706479 러닝 속도가 너무 느려졌어요. 5 ㄷㄷㄷㄷ 2025/04/30 1,379
1706478 프락셀레이저 후 스테로이드제 처방 받아왔는데 먹지 말까요? 희망 2025/04/30 845
1706477 중국에게 얻어야 할 것은 이념이 아니라 실리입니다 5 ㅇㅇ 2025/04/30 686
1706476 비타민c 메가도스 하시는분들 3 ABC 2025/04/30 3,088
1706475 내일 쉬는 날인데 뭘할까요? 2 스텔스 2025/04/30 1,982
1706474 오늘 매불쇼에서 11 ㄴㅁㅈㅎ 2025/04/30 5,096
1706473 오늘 시험 끝난 고등학생 아들과 압수수색 영화보고왔어요 3 오늘 2025/04/30 2,063
1706472 전세 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어요 41 길바닥 2025/04/30 17,002
1706471 고법, 윤석열 '지하 통로 이용' 불허 잠정결론…실무 논의 중 6 포토존에 세.. 2025/04/30 2,459
1706470 이재명, 대통령 되겠다면서 중국문제 외면 27 ,. 2025/04/30 1,987
1706469 어쩌다보니 남편 기다려요. 5 명아 2025/04/30 2,577
1706468 토요일에 강진 가는데 비온대요. 6 . . . 2025/04/30 1,922
1706467 삼성 as서비스직원이 어플을 17 이상 2025/04/30 4,195
1706466 50에 대학병원 근무 간호사면 23 ... 2025/04/30 8,082
1706465 빠다 코코낫 14 ^^ 2025/04/30 3,011
1706464 물어볼께 있어요. 와서 의견 주세여 5 물어볼 2025/04/30 1,172
1706463 무농약 메리골드 꽃차 구입처 가르쳐 주셔요. 7 2025/04/30 1,355
1706462 55세인데 보험 20년갱신 또는 비갱신 중 선택 5 ㅡㅡ 2025/04/30 1,612
1706461 [이해민 의원실 - 국민이 피해자인데, 왜 고생도 국민 몫입니까.. 1 ../.. 2025/04/30 732
1706460 명품가방 구입처 4 투머프 2025/04/30 1,571
1706459 급질)파파야메론 씨는 1 ㄱ ㄱ 2025/04/30 507
1706458 여대생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6 aswgw 2025/04/30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