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많은 사람인데요..
신기하게도 자식들에겐 욕심이 잘 안생겨요..
아침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서 안아주는 것도 너무 예쁘고,
하얀 얼굴에 뽀루지난 것도 너무 귀엽고,
아들 발이 어느새 커서 250을 신는데 자고 있는 모습중에 이불 밖으로 나온 발이 제일 예뻐요..
아침마다 아들 발을 주물러 주면서 깨워주는데,,
" 오늘도 안전한 곳으로만 데려다주세요~"
하며 주물러 주면 잠든 목소리로 엄마 나 일어날께요~ 하는 목소리도 너무 귀여워요.
무슨 챌린지를 한다고 잘못했을때 엄마 용서챌린지? 하면서 빙비빙빙~
하면서 두다리로 게다리춤을 추고 있으면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딸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
학원이나 스카 데릴러 가면 멀리서 제 모습을 보고 막 뛰어와요..
정말 달려와서 폭 안길때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
학교에서 선생님들 보면 엄마가 생각난다고 학원가기 전에 오늘 하루종일 보고 싶었다는 쪽지를 보면 마음이 뭉클해요.. 퇴근하는 저를 자기방으로 끌고들어가 충천해야 한다고 꼭 안아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엄마가 되어요... 친구들이 준 간식을 꼬깃꼬깃 가방에서 꺼내는 조그만 손을 보면 꼭 쥐고 놓고싶지 않아져요.. 이제 고등이 되는 우리 딸이 조금 덜 힘들게 고등시절을 보냈으면 해요.
그런데 딸은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자신때문에 힘들어 해요.
무엇이든 잘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잠도 줄고 운동도 못해요..
엄마인 저는 해줄게 없어요.. 아들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엉덩이가 가벼운 자신이 싫대요..
학창시절에는 공부가 전부인 이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공부로 평가받는게 속상할 것 같아요..
저도 늘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해요..
공부를 시켜야 하나 닥달해야하나,,, 스케쥴을 짜서 줘야하나,,, 그러면서 또 한켠으로는,, 또 마음이 약해져요. 학원은 다닐만큰 다니는 것 같은데 오늘 국어를 한개 더 늘려달라는 딸아이 전화에 조금 마음이 ...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딸은 엄마가 자신에게 공부욕심을 부리지 않는게 싫대요.. 다른 엄마들처럼 빡세게? 관리해줬으면 좋겠대요.. 근데 저는 그게 잘 안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에게는 뭐든지 엄격하면서 왜 자식에게는 그게 잘 안되는지.... 이런 엄마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