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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일에 욕심

조회수 : 2,136
작성일 : 2025-04-17 15:04:10

욕심많은 사람인데요..

신기하게도 자식들에겐 욕심이 잘 안생겨요..

 

아침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서 안아주는 것도 너무 예쁘고,

하얀 얼굴에 뽀루지난 것도 너무 귀엽고,

아들 발이 어느새 커서 250을 신는데 자고 있는 모습중에 이불 밖으로 나온 발이 제일 예뻐요..

아침마다 아들 발을 주물러 주면서 깨워주는데,,

" 오늘도 안전한 곳으로만 데려다주세요~"

하며 주물러 주면 잠든 목소리로 엄마 나 일어날께요~ 하는 목소리도 너무 귀여워요.

무슨 챌린지를 한다고 잘못했을때 엄마 용서챌린지? 하면서 빙비빙빙~

하면서 두다리로 게다리춤을 추고 있으면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딸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

학원이나 스카 데릴러 가면 멀리서 제 모습을 보고 막 뛰어와요..

정말 달려와서 폭 안길때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 

학교에서 선생님들 보면 엄마가 생각난다고 학원가기 전에 오늘 하루종일 보고 싶었다는 쪽지를 보면 마음이 뭉클해요..  퇴근하는 저를 자기방으로 끌고들어가 충천해야 한다고 꼭 안아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엄마가 되어요... 친구들이 준 간식을 꼬깃꼬깃 가방에서 꺼내는 조그만 손을 보면 꼭 쥐고 놓고싶지 않아져요.. 이제 고등이 되는 우리 딸이 조금 덜 힘들게 고등시절을 보냈으면 해요.

 

그런데 딸은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자신때문에 힘들어 해요.

무엇이든 잘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잠도 줄고 운동도 못해요..

엄마인 저는 해줄게 없어요.. 아들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엉덩이가 가벼운 자신이 싫대요..

학창시절에는 공부가 전부인 이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공부로 평가받는게 속상할 것 같아요..

저도 늘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해요..

공부를 시켜야 하나 닥달해야하나,,, 스케쥴을 짜서 줘야하나,,, 그러면서 또 한켠으로는,, 또 마음이 약해져요. 학원은 다닐만큰 다니는 것 같은데 오늘 국어를 한개 더 늘려달라는 딸아이 전화에 조금 마음이 ...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딸은 엄마가 자신에게 공부욕심을 부리지 않는게 싫대요.. 다른 엄마들처럼 빡세게? 관리해줬으면 좋겠대요.. 근데 저는 그게 잘 안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에게는 뭐든지 엄격하면서 왜 자식에게는 그게 잘 안되는지.... 이런 엄마도 계신가요?

 

IP : 211.253.xxx.1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신
    '25.4.17 3:06 PM (122.32.xxx.106)

    귀엽죠 그래도 스케줄 잘짜고 계신것같네요
    아 이분신들 어찌 독립시키려나요
    맘대로 계획대로 즐대 안되네요
    쉽게 포기도 안되고

  • 2. 마음이
    '25.4.17 3:07 PM (58.228.xxx.20)

    몽글몽글해져요~ 좋은 엄마시네요~~ ^^

  • 3. ㅇㅇ
    '25.4.17 3:08 PM (59.6.xxx.200)

    저도 그래요 스스로에겐 욕심많은데 아이들에대해선 그자체로 만족이고 오직 감사할따름입니다

    근데 아이가 욕심내면 시켜주세요 돈 있으시면요
    전 저도 아이도 욕심 안내는데 돈까지 없어서 아싸~하고 안ㅂᆢ냈습니다 대학은 걍 점수맞춰 갔고요 ㅎㅎ

  • 4. 저도
    '25.4.17 3:13 PM (211.234.xxx.107)

    으므나 저도 그래요
    저도 진짜 안시키고 싶은데요, 솔직히 귀찮기도 하구요, 저도 빡센 직장인이라 더욱요
    그래도 열심히 하는 다른 엄마들만큼 하려고 노력해요
    욕심은 없는데 서포트 하려니 더 힘든 것 같아요 ㅎㅎㅎ

  • 5. 저도
    '25.4.17 3:15 PM (211.234.xxx.107)

    그래도 학원 늘리는 건 쉽지 않나요 돈만 내면 되니까요.ㅜㅜ
    일정표 마련하고 내신 준비 쓰윽 돕고
    동아리나 친구들과의 교류 그냥 멀리서 지켜보면서 또 도움될만한 것 보이면 좀 분위기 마련도 하고….
    애휴 쓰다보니 저도 참 제가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 6.
    '25.4.17 4:59 PM (211.235.xxx.93)

    용서챌린지 게다리를 어떻게 이기나요?
    ㅎㅎㅎㅎ 아오

  • 7. 저도~~
    '25.4.17 5:25 PM (218.38.xxx.148)

    딸 둘.. 큰애. 공부 뭐 능력껏 하자. 중딩 다른 엄마 특목고 특목고!! 전 그냥 애 고생 하는거 싫고 고등가서 하자~일반고~~ 그런대로 잘해 공대 만족하고 다니고 ~~ 둘째, 엄마 수학이 너무 힘들어~ 우리 미술 한번 해보까. 초등부터 그림 그리는거 좋아하기도 했고, 가문에 없는 예고, 수학 적당히 하고 고3되어 학교 분위기 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애들이 너무 고맙고 이쁘고 감사하고 그 마음으로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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