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키우면서
회사일로 바쁜 남편땜에
맞벌이 하면서도 애들한테 소홀함없이 키우려고
잠을 줄여가며 살았는데요.
처녀적에 곰처럼 잠이 많던걸 아는 친구들은
와 니가 이렇게 변하다니~~이소리 많이 했는데
저도 그냥 제가 변한줄알았거든요?
근데 이번에 자궁근종 수술하고
하루 벤티사이즈로 2잔이상 마시던 커피를 몇주째
끊고 있는데..
난 커피마셔도 잠 잘자~자리끼물이 아니라 커피 마시면서도
잘수있어~ㅋ이랬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그동안 그나마 커피땜에 일상생활이 가능한거였고
커피 끊으니까 다시 예전의 잠보로 돌아왔어요.
회사에서 오후내내 머리 꺾어지게 졸음이 오고
퇴근하면 애들학원오면 저녁주고 전 안먹고
그냥 바로 들어와서 자면 열시부터 중간에 깨지도 않고
자고 6시55분이면 눈이 번쩍 떠져요.
알람을 7시에 맞춰뒀는데 퇴원후 항상 6시55분.
이것도 신기하고 원래 꿈을 많이 꾸고 수시로 깨고 그래도
금방 다시 잠들었는데 이젠 깨지도 않아요.
주말엔 낮잠을 세네시간 자는데 저녁에 여전히 잠이 잘오고요.
내가 십수년동안 커피로 각성되서 살아왔나?
그래서 근종도 자꾸 생겼나?ㅠ
내몸을 너무 혹사하는줄도 모르고 살았나?ㅠ
싶어서 슬픈데..
오늘또 6시55분에 눈이 떠져서 일찍 글을 써봅니다.
근데 8시간 이상 자도 회사에서 너무 졸린데..
아직 수술한지 한달이 안되서
카페인 끊은지 얼마 안되서 몸이 갑자기 안들어오는
카페인때문에 잠이 더 오는건지
시간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아님 진짜 그냥 원래 잠많던 저로 완전히 돌아간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