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뭔가를 할땐 컨디션이 좋을때 해야 해요
가뜩이나 요즘 피곤에 쩔고 정신도 멍한 상태가
많았었는데 갑자기 오트밀 빵이 만들고 싶더라고요
에휴...
오븐에서 빵틀을 넣을때부터 삐그덕 거리긴 했어요
틀망을 뺐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으니 처음부터 같이 넣었더라고요
여튼 30분후 실리콘 장갑을 끼고 두개의 빵틀을 틀망과 같이 꺼낸것까지는 좋았는데...
이후로 글쎄 장갑을 벗고선 평소처럼 무의적으로 그 오븐에서 막 꺼낸 뜨거운 틀망을 손으로 꽈악(!) 잡았지뭐에요ㅠㅠ
와...
순간적으로 이 상황 뭐냐
망했네
이런 느낌만 들더라고요
무서워서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찬물을 계속계속 손가락 두개에 틀어줬어요
근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물집이...ㅜㅜ
엄청난 쓰라림은 보너스...
결국 집앞 가정의학과로 달려갔더니만 2도 화상이라고 화상연고는 딱히 의미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치받고 왔는데(엄청 시원한 약과 드레싱후 랩핑)
내일 물질이 엄정 더 커질수가 있다면서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네시간후 랩핑된걸 풀라고 하셔서 풀었더니만
물..집...이... 어흑~
얼음찜질을 계속 해줘야 속의 열기가 빠진다고 해서
지금 얼음찜질 중이에요
다들 꼭 조심하세요
불을 쓰던, 기계를 쓰던 무얼 하든
반드시 컨디션이 좋으실 때 하시고요
에휴...
이게 뭐라고...넘넘 쓰라려서 눈물이 다 나네요
와중에 이넘의 오트밀빵은 그래도 엄청 맛있게 만들어져서 그나마 그건 다행이었어용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