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맥락맹이 많은 것 같아요

문맹? 조회수 : 1,172
작성일 : 2025-04-15 00:45:01

제목 오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정했어요.

-

대화 하다보면 남의 말을 다 듣는 게 아니라

어떤 단어에 꽂혀서 냅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만 줄줄줄하는 타입의 지인이 있어요.

예를 들면 

 

A: 오늘 어디 아파?

B: 아 내가 어제 ㅇㅇ에 다녀오는 길에 좀 얇게 입었..

A: (말 끊음) 거기 나도 갔었는데 너무 ~~ 하더라 블라블라

 

답을 듣고 싶은 게 아니면 왜 물어보는 거지 싶더라고요.

베스트에 부부관계 글에

원글 고민과는 관련없는 본인 경험 댓글들 보고 생각이 났어요.

 

근데 이게 요즘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랑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제가 가르치는 일을 해요)

 

요즘 초고학년들이 질문에 답을 써보라고하면 문장을 못쓰고 단어만 나열해요. 명사만 뚝뚝.

본인 생각을 글로 정리해야하는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만 꺼내요. 그러다보니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의 맥락을 입 밖에 꺼내기 전까진 모르더라고요. 

 

먼저 쓰면서 생각 정리하라고 하면 자긴 말로 더 잘한대요ㅎㅎ

편한대로 말 먼저 해보라고 하면 맥락, 논리는 없고 감정표현만 있어요. 맥락을 지적해주면 자기 말에 반대한다고; 받아들이고요.

 

사람들의 사고에서 맥락이 사라지고 명사와 기분표현만 남은 느낌이에요.

대화할 때도 맥락은 무시하고

'어? 내가 아는 단어 나왔다!'에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이게 외국어 회화 배울 때 초기에 이렇잖아요. 그래서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아는 단어 나오나 귀 쫑긋+내 할말만 생각하고요. 

 

아무튼 위 지인 A와 대화할 때는 그냥 듣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분은 흡수? 해주지않고 본인 할 말만 하셔서요. 좋은 분이어서 계속 보지만. 뭐랄까 대화를 오래 해도 공허해요(그래서 만나면 뭔가를 같이 경험하는 것들을 해요ㅎ)

 

책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고, 일기처럼 자기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글 쓰는 습관도 중요한 것 같아요.

IP : 118.235.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4.15 3:06 AM (112.146.xxx.207)

    저는 내용에 매우 동의하지만
    이 맞는 말 하신 글에 제목부터 오타가 나서… 동의하는 댓글이 없는 것 같아요.

  • 2. ...
    '25.4.15 6:17 AM (121.137.xxx.107)

    저도 공감해요. 그러나 맥락에 맞게 대화 내용을 조절하는건 회사일이나 아니면 조심하고싶은 관계의 사람하고만 하고요,
    보통 가족들이나 친구들하고는 아무얘기나 맥락 없이 막 얘기하게 되긴 하더군요.

  • 3. ,,
    '25.4.15 6:28 AM (1.229.xxx.73)

    맥도날드에서 맥모밍 못시킨다고 흉 보는 글인줄.

  • 4. 단어
    '25.4.15 7:26 AM (115.138.xxx.22)

    맥락맹 . . 해괴한 단어라 공감이 안감. 내용은 납득함

  • 5. 단어
    '25.4.15 7:26 AM (115.138.xxx.22)

    심지어 맥랑맹이라니 ㅎ 뭔가요

  • 6. 맥락을
    '25.4.15 7:29 AM (123.212.xxx.231)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알고도 그러는거죠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말을 하고 싶을 뿐.

  • 7.
    '25.4.15 8:25 AM (118.235.xxx.144)

    제목 오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수정했습니다.

  • 8. 공감!
    '25.4.18 11:09 AM (218.236.xxx.37)

    이거 굉장히 맞는 이야기인데 댓글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전후좌우 상황과 맥락을 살피지 않고, 오로지 감정 기분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요.
    이십여 년 전부터인가 육아 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라거나, 본인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 영향인 것 같아요.
    자기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적절하게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데, 이게 본인 감정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다른 것보다 우위라고 잘못 주입된 것 같은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753 (기사)소송과 빚 때문에 가족들을 죽였다네요 12 살해동기가 2025/04/16 5,591
1702752 [최민희 의원] 방통위원장 이진숙이 MBC 자회사 주식을 보유하.. 5 ........ 2025/04/16 2,149
1702751 쳇지피티는 왜 자꾸 개인적인 걸 물을까요? 9 친절 2025/04/16 2,931
1702750 경계성 성격장애 대표적 증상 좀 알려주세요 7 .. 2025/04/16 1,888
1702749 윤내란 적폐도 싫지만, 190석과 민주당 대통령인것도 두렵기도 .. 67 ㅇㅇㅇ 2025/04/16 3,073
1702748 방금 영화를 보고 왔는데..극 중 검사의 대사 3 123 2025/04/16 1,320
1702747 옛날 노래(푸른하늘) 듣고 있는데 좋아서 추천합니다. 2 푸른하늘 2025/04/16 780
1702746 전 동네친구가 1도 없어요 10 ㅇㅇ 2025/04/16 3,352
1702745 아내의 자격, 밀회 중 뭐가 더 재미있나요. 16 .. 2025/04/16 1,668
1702744 푸바옹 죽순 주문하는 거 귀엽네요 6 ㅁㅁ 2025/04/16 1,841
1702743 부모님 사진 정리 6 ... 2025/04/16 2,077
1702742 한덕수 생긴게 딱 일본인 같지 않나요? 22 ㅇㅇ 2025/04/16 2,108
1702741 집에서 옷 분실해서 스트레스 받아요 6 2025/04/16 1,794
1702740 어묵이 일본산 생선으로 만드나요 12 2025/04/16 2,076
1702739 갱년기 증상 없어도 50 전후는 갱년기인가요? 4 아직인데 2025/04/16 2,473
1702738 어린이 모기패치가 이렇게 유용하다니요 9 우와 2025/04/16 2,864
1702737 공공장소에서 맨발로 양반다리좀 안하면 안되는지 ㅠ 7 ... 2025/04/16 1,219
1702736 이재명후보는 문재인대통령 같지는 않겠죠?(부동산) 43 .... 2025/04/16 2,771
1702735 시험 불안도가 너무 높은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7 아이가 제일.. 2025/04/16 1,200
1702734 올리고 내리고 song (국힘 청기 백기 게임) 1 .. 2025/04/16 521
1702733 마음이 힘들고 심난한데 불교경전 추천 2 마음 2025/04/16 856
1702732 Adhd 이신분들 장거리운전시 어떤가요 8 Oo 2025/04/16 1,122
1702731 5월 중순 국내여행 4 5월 2025/04/16 1,666
1702730 한국의 아줌마들은 머리를 23 ㅁㄶㅈ 2025/04/16 8,684
1702729 무안 여객기 참사 100일 희생자 추모제…"안전·치유 .. 2 ... 2025/04/16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