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맥락맹이 많은 것 같아요

문맹? 조회수 : 1,257
작성일 : 2025-04-15 00:45:01

제목 오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정했어요.

-

대화 하다보면 남의 말을 다 듣는 게 아니라

어떤 단어에 꽂혀서 냅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만 줄줄줄하는 타입의 지인이 있어요.

예를 들면 

 

A: 오늘 어디 아파?

B: 아 내가 어제 ㅇㅇ에 다녀오는 길에 좀 얇게 입었..

A: (말 끊음) 거기 나도 갔었는데 너무 ~~ 하더라 블라블라

 

답을 듣고 싶은 게 아니면 왜 물어보는 거지 싶더라고요.

베스트에 부부관계 글에

원글 고민과는 관련없는 본인 경험 댓글들 보고 생각이 났어요.

 

근데 이게 요즘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랑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제가 가르치는 일을 해요)

 

요즘 초고학년들이 질문에 답을 써보라고하면 문장을 못쓰고 단어만 나열해요. 명사만 뚝뚝.

본인 생각을 글로 정리해야하는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만 꺼내요. 그러다보니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의 맥락을 입 밖에 꺼내기 전까진 모르더라고요. 

 

먼저 쓰면서 생각 정리하라고 하면 자긴 말로 더 잘한대요ㅎㅎ

편한대로 말 먼저 해보라고 하면 맥락, 논리는 없고 감정표현만 있어요. 맥락을 지적해주면 자기 말에 반대한다고; 받아들이고요.

 

사람들의 사고에서 맥락이 사라지고 명사와 기분표현만 남은 느낌이에요.

대화할 때도 맥락은 무시하고

'어? 내가 아는 단어 나왔다!'에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이게 외국어 회화 배울 때 초기에 이렇잖아요. 그래서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아는 단어 나오나 귀 쫑긋+내 할말만 생각하고요. 

 

아무튼 위 지인 A와 대화할 때는 그냥 듣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분은 흡수? 해주지않고 본인 할 말만 하셔서요. 좋은 분이어서 계속 보지만. 뭐랄까 대화를 오래 해도 공허해요(그래서 만나면 뭔가를 같이 경험하는 것들을 해요ㅎ)

 

책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고, 일기처럼 자기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글 쓰는 습관도 중요한 것 같아요.

IP : 118.235.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4.15 3:06 AM (112.146.xxx.207)

    저는 내용에 매우 동의하지만
    이 맞는 말 하신 글에 제목부터 오타가 나서… 동의하는 댓글이 없는 것 같아요.

  • 2. ...
    '25.4.15 6:17 AM (121.137.xxx.107)

    저도 공감해요. 그러나 맥락에 맞게 대화 내용을 조절하는건 회사일이나 아니면 조심하고싶은 관계의 사람하고만 하고요,
    보통 가족들이나 친구들하고는 아무얘기나 맥락 없이 막 얘기하게 되긴 하더군요.

  • 3. ,,
    '25.4.15 6:28 AM (1.229.xxx.73)

    맥도날드에서 맥모밍 못시킨다고 흉 보는 글인줄.

  • 4. 단어
    '25.4.15 7:26 AM (115.138.xxx.22)

    맥락맹 . . 해괴한 단어라 공감이 안감. 내용은 납득함

  • 5. 단어
    '25.4.15 7:26 AM (115.138.xxx.22)

    심지어 맥랑맹이라니 ㅎ 뭔가요

  • 6. 맥락을
    '25.4.15 7:29 AM (123.212.xxx.231)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알고도 그러는거죠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말을 하고 싶을 뿐.

  • 7.
    '25.4.15 8:25 AM (118.235.xxx.144)

    제목 오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수정했습니다.

  • 8. 공감!
    '25.4.18 11:09 AM (218.236.xxx.37)

    이거 굉장히 맞는 이야기인데 댓글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전후좌우 상황과 맥락을 살피지 않고, 오로지 감정 기분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요.
    이십여 년 전부터인가 육아 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라거나, 본인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 영향인 것 같아요.
    자기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적절하게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데, 이게 본인 감정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다른 것보다 우위라고 잘못 주입된 것 같은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4390 한동훈 라이브, '비밀의 숲으로' 45 .. 2025/04/24 3,221
1704389 식탁의자 쿠션 있는 거? 1 2025/04/24 902
1704388 남편때문에 심리상담 받은것도 이혼소송 때 증거자료 되나요? ㅇㅇ 2025/04/24 946
1704387 수괴는 잘자고 밑에놈들은 감옥에 있고.. 2 ..... 2025/04/24 768
1704386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할 때 8 2025/04/24 2,526
1704385 50대 분들. 제 보험이 부족한가요? 6 ㅇㅇ 2025/04/24 2,658
1704384 핸폰을 바꿨어요. 신기한 점들 4 .. 2025/04/24 3,089
1704383 대학생 딸애가 뛰어가다 유리문에 세게 부딪혔다는데 14 딸맘 2025/04/24 6,868
1704382 아들 나가라고 할 수 있나요? 20 궁금 2025/04/24 6,195
1704381 김준형 의원 출연, 일본 "한반도까지 하나의 전장으로 .. 4 라이브중입니.. 2025/04/24 2,111
1704380 기안84가 매불쇼에 슈퍼쳇 쐈나요? 9 .... 2025/04/24 6,616
1704379 문형배 집에 가서 깽판 친 사건의 뒷 이야기 6 ㅁㅁ 2025/04/24 5,218
1704378 망신 대망신 요실금 13 ... 2025/04/24 6,068
1704377 내 다시는 쑥국을 끓이지 않으리 12 지안 2025/04/24 4,727
1704376 최악의 경우겠지만 7 이럴경우 2025/04/24 2,166
1704375 조희대 어떤 의도라고 보세요? 38 ㅇㅇ 2025/04/24 3,900
1704374 중학생들은 가정통신문 잘 안보내나요?? 12 네에 2025/04/24 1,071
1704373 이마트 국민 장바구니 사려면 2 ㅇㅇ 2025/04/24 2,589
1704372 일반고 고2 이번 모의고사 잘본게 독이 되네요 18 ... 2025/04/24 2,866
1704371 세수하니 왜이리 이쁘죠? 7 ... 2025/04/24 2,841
1704370 자꾸 술취해서 집에 사람을 데려오려는 남편 11 00 2025/04/24 3,084
1704369 지금 조민 인스타 가보세요~~(첫댓 보고 울어요ㅜㅜ) 62 ㅎㅎ 2025/04/24 23,189
1704368 남편떠나고 친정엄마와의 갈등ᆢ 8 코코 2025/04/24 5,569
1704367 최강욱 전 의원 넘 웃겨요 6 ㅋㅋㅋ 2025/04/24 3,058
1704366 애기 어릴땐 시댁이든 남이든 와서 봐주면 무조건 좋지 않았나요?.. 13 2025/04/24 4,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