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기압으로 눈치 보게 했던 엄마

ㅜㅜ 조회수 : 2,921
작성일 : 2025-04-14 15:36:44

저희 엄마는 어릴 때부터 항상 아침마다 되게 저기압이고 짜증이 많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괜히 더 밝은 척 하면서 우스갯소리도 하고 주로 밝고 명량한 척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눈치를 굉장히 많이 봤고 엄마가 아침밥 차려주면서 짜증을 엄청 많이 냈기 때문에 아침밥을 제발 안 차려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어요

사실 맛도 정말 없었어요 ㅜㅜ

정말 정말 대충 차린 반찬 가게에서 사온 차가운 반찬들이랑 밥 ㅠㅠ

 

그래서 애나 스쿨 같이 항상 에너지 넘치고 밝은 엄마 보면은 저런 엄마 밑에서 컸다면 어땠을까 쫌 부럽고 그렇네요

IP : 118.235.xxx.2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나
    '25.4.14 3:40 PM (39.118.xxx.220)

    저희 엄마도 제가 외출하거나 캠프 갔다가 돌아오면 늘 저기압이셔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아이들 어디 다녀오면 꼭 밝게 맞이 하려고 노력해요.

  • 2. ...
    '25.4.14 3:44 PM (121.137.xxx.59)

    저희 엄마도 한 번도 기분이 좋은 적이 없었었 지금 돌아보면. 어릴 때 저는 눈치가 없는 편이라 몰랐지만, 엄마는 대개 약간 우울함과 아주 우울하고 분노한 상태를 오갔어요. 힘들 때 엄마 생각 나고 엄마는 내 편이고 이런 적이 없어요.

  • 3. ..
    '25.4.14 4:01 PM (117.111.xxx.66)

    저희엄마도 늘 그랬어요
    밥하기싫어하고 짜증많이 내고 퉁명스런말투 소리지르고
    본인 먹고싶은거만 사오고 ㅠ
    어렸을때 많이 먹은거 3분카레 ,짜장 미트볼

  • 4. ...
    '25.4.14 4:01 PM (202.20.xxx.210)

    저는 엄마가 기복이 있는 편은 아닌데 제가 좀 다운 상태에요. 육아가 안 맞는 사람..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참고 하는 거죠.. 우울증으로 약 먹고 버티는 건데 억지로 한다고 밝아지지 않으니 짜증이라도 안 낼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 5. 감정기복이
    '25.4.14 4:05 PM (218.48.xxx.143)

    저희 엄마는 감정기복이 심하시고 유별난 성격이라 별거 아닌일로 화를 너무 자주 내고 성질부리시고
    기분 좋으실땐 엄청 잘해주십니다.
    근데 뭐 하나 아주 작은건데 그게 당신 뜻대로 안되는게 있으면
    성질을 벌컥 내시면서 온갖 욕을 다하고 아주 시끄러워요.
    나이 오십이 넘은 지금도 엄마한테서 도망다니느라 바빠요.
    어쩔수 없이 만나고 살지만, 짧게 만나야 하고 최대한 퍼주고 도망옵니다.
    단순하셔서 누가 뭐 주면 또 그렇게 고마워하세요. 어릴적 애정결핍이 심하셨나봐요.
    사람 안변한다더니 양가 어머니들 유별난 성격 80이 넘어도 그대로예요.
    두분다 둘째딸로 자라셔서 언니에게 비교당하시며 자랐는지 열등감도 많으시고
    왜 별거 아닌일에 그리 간섭하고 성질내고 당신이 맘대로 자식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저는 자식들이 뭘 하며 사는지 그냥 모르고 살랍니다.

  • 6.
    '25.4.14 4:16 PM (39.7.xxx.200)

    헉 우리 엄마도요.

  • 7.
    '25.4.14 4:23 PM (118.235.xxx.230)

    저는 어렸을 때 아침밥 없이 자라다가
    갑자기 아침밥 먹어야 머리가 좋아진다 뭐 이런 유행이 있었어요

    근데 엄마가 맞벌이인거예요
    애들 밥도 차려주고 싶고.. 압박 느껴서 밥까지 차리기 시작하니 힘들었을거 같긴 해요
    밥 다 안 먹으면 화 내고 그랬어요
    아침밥 안 먹다가 먹으려니 더부룩해서 안 먹고 그랬거든요

    아빠랑 직업도 같은데 참 엄마만 고생했다 싶어요
    다른 이유로 둘 다 안 보고 살지만 그 어려움만은 인정 ....

  • 8. ㅇㅇ
    '25.4.14 4:57 PM (211.234.xxx.198) - 삭제된댓글

    진짜 동의하게 되는 말씀
    엄마는 대개 약간 우울함과 아주 우울하고 분노한 상태를 오갔어요 라는 말씀ㅠ

  • 9. ㅇㅇ
    '25.4.14 4:57 PM (211.234.xxx.198)

    슬프지만 공감하는 이야기
    엄마는 대개 약간 우울함과 아주 우울하고 분노한 상태를 오갔어요 라는 말씀ㅠ

  • 10. 보통
    '25.4.14 7:05 PM (175.223.xxx.160)

    아빠들이 밤늦게 놀러다니니 히스테리컬
    여자 술 담배 도박 낚시 골프
    아빠들이 가족 버리고 놀기 바빴음

  • 11. ..
    '25.4.14 7:31 PM (58.122.xxx.134)

    그런 엄마지만 원글님은 스스로 단단하고 성격좋게 잘 자라셨네요. 어린나이에 그런상황에서 분위기 조절하려고 애쓰시고..
    토닥토닥. 훌륭하게 잘 자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873 대학병원에서 피검사한거 동네 내과 가져가면 9 2025/04/14 1,514
1700872 [펌] 하버드 옆 VIP 성매매 업소, 충격적인 고객 리스트 4 ,,,, 2025/04/14 3,980
1700871 사르르 녹는 쉬폰케이크 파는 곳이 2 ㅇㅇ 2025/04/14 1,005
1700870 강아지 고양이 새끼때부터 함께 키우신 분~ 7 .. 2025/04/14 1,346
1700869 정치도 오락이고 살만하고 재밌으니 하는거죠. 2 ... 2025/04/14 499
1700868 미국 채권하시는 분 계세요? 9 .. 2025/04/14 1,921
1700867 갑자기 투명인간취급하는 올케 24 궁금 2025/04/14 5,281
1700866 "尹 묻으면 다 나락 간다!".. '흡' 숨 .. 2 박은정의원님.. 2025/04/14 2,693
1700865 자기가 예민해지면 미친사람처럼 사람 윽박지르는 사람 2 상사 2025/04/14 1,250
170086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시사기상대 ㅡ 공정한 선거와 안정적 국정.. 1 같이봅시다 .. 2025/04/14 426
1700863 대선후보님들 수행평가 축소 혹은 폐지해주세요 17 ㆍㆍ 2025/04/14 1,597
1700862 강아지 냄새 8 ---- 2025/04/14 1,763
1700861 나이 오십에 피겨 스케이트 시작했어요 16 o o 2025/04/14 4,678
1700860 또 사고쳤네요 8 명신이가 2025/04/14 5,107
1700859 나이가 60인데 아픈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20 2025/04/14 6,689
1700858 엄마 65세신데 기운을 못차리세요 3 쪼요 2025/04/14 4,499
1700857 인터넷글 보면 부모 짜증 화 이런거 원망하는글 많은데 2 .. 2025/04/14 1,190
1700856 저녁 메뉴 좀 짜주세요 4 부탁 2025/04/14 1,259
1700855 내일 (15일) 오후 3시 알릴레오 북스 3 ........ 2025/04/14 519
1700854 뚜레쥬르 9900원 무한 뷔페 퇴식구 11 ..... 2025/04/14 7,268
1700853 윤석열 내란 형사재판은 마땅히 공개돼야 합니다. 2 ㅅㅅ 2025/04/14 790
1700852 빵집에서 빵 혀로 핥아 먹은 애 쉴드 글 35 이게 뭐여 2025/04/14 18,043
1700851 캐시미어100 코트 후기 23 캐시미어10.. 2025/04/14 6,218
1700850 60대 중반되니 체력이 고갈되네요. 7 부실체력 2025/04/14 3,252
1700849 울 말티즈 시한부 선고 받았어요. 4 00 2025/04/14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