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가려고 아이 어릴때 물건 정리하자니 눈물이 나네요

ㅇㅇ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25-04-14 12:00:32

지금 6살인데 

코로나 때 태어나서 

친조부모는 안계시고 외조부모도 애가 3살 되도록 거의 못 봤고 

남편은 육아 안 도와줬고 매일 주말마다 골프치러 다니기 바빴고요 

남편 원망 안하고 정말 외부세계와 단절되서 아이와 오롯이 둘이서만 

방에 갇혀서 살다시피 하며 육아를 했어요 

육아우울증은 당연 있었지만 그땐 우울증인지도 몰랐구요 

아이가 입었던 옷, 책, 장난감 정리하고 있자니 

그때 아이와 저만 알고 있는 그 둘만의 시간들이 자꾸 생각이 나고 

그때의 제 감정들이 너무 생각나네요 

너무 우울한데 아이 때문에 또 너무너무 행복했던 그 감정이 공존했던 시간들이요 

우울한데 또 너무 행복하고.. 세상에 그런 감정을 육아 아닌 다른 곳에서 또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이유식 비법 책이며 신생아때 아이가 옷에 흘렸던 국물 자국들 

영아다중 같은 프뢰벨 유아책들 

장난감들.. 다 버려야 되는데 

진짜 너무 소중해서 못 버리겠네요 ㅠㅠ 

절반은 버리고 절반은 나중에 태어날 조카 주려고 박스에 싸고 

절반은 또 제가 갖고 있고 싶어요 

계속 추억하고 싶어서요 

우리아기 우리아기 하면서 키웠던 그 육아의 추억 계속 간직하고 싶네요 ㅠㅠ 

IP : 218.153.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14 12:04 PM (222.238.xxx.250)

    저도 물건에 담긴 추억이 소중해서 못버리는게 산더미예요.
    외동아이 젖병도 8살까지 보관하다가 그걸 본 친구가 놀래면서 사진찍고 버리라고 해서 그때 버렸어요

  • 2. ㅇㅇ
    '25.4.14 12:07 PM (218.153.xxx.197)

    저만 그런거 아니죵 ㅠㅠ

  • 3. ...
    '25.4.14 12:07 PM (222.106.xxx.66) - 삭제된댓글

    첫 배냇저고리 빼고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 아이태어나고 여기저기서 받은 물건들 처치하느라 우울증.
    정작 내돈내산만 잘 활용했어요.
    그러니까 소중하게 누구 줘봐야 중고물품 이상도 이하도...

  • 4. ㅇㅇ
    '25.4.14 12:12 PM (223.38.xxx.1)

    사진찍어요

  • 5. 33
    '25.4.14 12:13 PM (211.234.xxx.4)

    아웅 공감되요.

  • 6. 충분히 간직하다
    '25.4.14 12:17 PM (220.117.xxx.100)

    천천히 정리하세요
    아직 마음이 있는데 무조건 정리할 필요가 있나요
    저희는 이사갈 때마다 짐정리하며 아이들 물품은 아이들이 정리하도록 했는데 아이들과 같이 어릴 때 물건 보며 이런저런 얘기한 추억이 많거든요
    애들이 생각보다 넘 아기 때 일까지 기억을 잘 해서 놀랐고요
    그러면서 아이들 스스로 이건 버려도 되고 저건 두고를 결정했어요
    그러다 대학 가면서 최종적으로 정리했죠
    어떤 것들은 사진 찍어두고 어떤 것들은 주변에 맞는 사람 주고 책들은 도서관에 기부하고..
    부피가 너무 큰 것들 아니면 천천히 정리할 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 7. ...
    '25.4.14 12:25 PM (117.111.xxx.253)

    지금도 좋을때에요
    지금 고2인데
    매번 고때나 아니 과거이야기 많이해요
    너무 돌아가고 싶어요
    둘다 그때로 가고싶다 그이야기 해요

  • 8. ...
    '25.4.14 12:31 PM (117.111.xxx.253)

    저두 혼자 가 키웠어요
    아이가 뭐 사달라고 하던 아이도 아니고 얌전히
    토이저러스가도 구경만 하다 오는 아이였는데
    유일하게 사달라던 삐약이 집을 못사주고
    다름걸로 사줬는데 다른 집아이가 들고다녔던기억이
    그게 지금 커서도 그거 생각하면 마음아파요
    그당시엔 외벌이라 돈도 잘못쓰고 키웠는데
    미안해서 커서 그거 이야기 하면서
    돈도주고 해도 계속 안잊혀져요 마음이 짠한게

  • 9. . . . .
    '25.4.14 12:38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6살이면, 아직 어리네요.
    저는 10살때 이사하면 장난감,전집 싹~ 정리했어요.
    충분히 보관하시다가, 정리하고 싶으실때 정리하세요.

  • 10. ㅎㅎ
    '25.4.14 1:25 PM (58.235.xxx.21)

    전 지금 네살인데 ... 정리하기 아까워서 못하는데ㅠ
    님처럼 그런 마음이면 딱 상자 하나 정도로만 남겨서 보관하세요^^
    아 근데 프뢰벨 같은 유아책은 팔거면 다 팔아야되지만...
    버릴거라면 애가 잘보던거 한두권만 두세요^^ 이런거 중고로도 인기많잖아요

  • 11. ..
    '25.4.14 1:42 PM (211.234.xxx.185) - 삭제된댓글

    아이 중학생인데 몇몇 동화책 등등
    가지고 있어요~
    전 아기띠 정리할때가 기분이 제일
    서운하더라구요
    제일 밀착해 쓰던거라 그런가..

  • 12. ..
    '25.4.14 1:43 PM (211.234.xxx.185)

    아이 중학생인데 몇몇 동화책 등등
    가지고 있어요~
    전 아기띠 정리할때가 기분이 제일
    서운하더라구요
    가장 밀착해 쓰던거라 그런가..

  • 13. ...
    '25.4.14 2:45 PM (118.235.xxx.164)

    우울한데 또 너무 행복하고.. 세상에 그런 감정을 육아 아닌 다른 곳에서 또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665 19금) 50대 남자 성생활이요 28 ㅇㅇ 2025/04/22 25,806
1703664 아라 비아 속담에 미인은 7 jhgds 2025/04/22 3,931
1703663 펌 - 대한민국 사법부 만화 6 .. 2025/04/22 1,309
1703662 은행원인 본처 성폭행하라고 심부름센터 시킨 상간녀 사건 떠올라요.. 4 질투하면 2025/04/22 5,646
1703661 86년 강변가요제 금상. 대체 왜 이제야 꽂힌거죠? 27 보컬 2025/04/22 7,298
1703660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8 그날 2025/04/22 3,044
1703659 화요일 밤이 제일 좋아요 2 2025/04/22 3,009
1703658 뒷통수 혹이 만져져요. 8 릴리 2025/04/22 2,028
1703657 오트(귀리)우유가 숙면을 도와주나요? 9 hi 2025/04/22 1,886
1703656 초4.5 학년 이후의 영어학습 문법 vs 원서 6 뭐가 맞나요.. 2025/04/22 1,413
1703655 에이지20 쿠션을사봤어요 3 .... 2025/04/22 3,324
1703654 부산 사시는 분들께 11 치과 2025/04/22 2,720
1703653 집 빨리 나가게 하는 방법있나요? 15 이사 2025/04/22 4,045
1703652 미아역에서 칼부림 나서 60대 여성이 죽었어요 23 2025/04/22 25,886
1703651 친정(대구)왔는데 엄마랑 정치얘기 25 ㄱㄴ 2025/04/22 5,215
1703650 이나라 사법부는 판사 검사 할거없이 개판이고만요 11 2025/04/22 1,428
1703649 예쁜여자가 질투받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11 ..... 2025/04/22 6,184
1703648 오늘 엠비씨 뉴스..나경원, 콜드플레이 영상 조작질한 거 보도하.. 15 123 2025/04/22 5,647
1703647 한라방, 한동훈 퇴근길 라이브 13 .. 2025/04/22 2,025
1703646 바디 드라이기 쓰는분들 3 처박템 2025/04/22 1,812
1703645 뛰어내리고싶다는 상상만으로도 7 ㅔㅔ 2025/04/22 2,724
1703644 베이킹소다 식초로도안되요 6 하수구냄새 2025/04/22 2,648
1703643 폰이 통화가 저절로 걸리는 증상이 있어요 ㄷㄷ 5 무섭 2025/04/22 2,503
1703642 예쁘면 질투받는 여자분들의 특징이 있어요. 66 지나다 2025/04/22 16,541
1703641 옛날에 없거나 잘 안했는데 최근 10년내 보편화된 것들 19 ㅇㅇ 2025/04/22 4,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