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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한 사람에 대한 인내심이 딱 10년인가봐요

dd 조회수 : 3,978
작성일 : 2025-04-13 17:48:14

중2때부터 친구였던 베프. 절교하기까지 딱 10년 걸렸고요 

그다음 고등학교때 베프. 절교하기까지 딱 10년 

남편 절교(?) 하기까지 정 다 털릴때까지 딱 10년 걸리네요 

결혼 10년차인데 마음이 싹 냉정해져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남편 돈잘벌고 전문직에 객관적 조건과 허우대 멀쩡하지만 

성격 진짜 더럽고 

뭣보다 저를 너무 함부로 그동안 대했는데 

 

제 베프들도 그렇고 

제 쪽에서 절교한 근본적인 원인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저를 대하는 공통점은 

저를 하얀 도화지 대하듯 대해요 

자기들이 마음껏 낙서하고 자기들이 마음껏 이렇게 저렇게 해도 

저는 괜찮은거처럼 

 

제가 ISTP 인데 

그냥 그러려니 하는 성격이 있어요 

그것도 ST 가 매우 강한 성향이에요 S 가 매우 강해요 T 도 못지 않게 강하구요 

 

일일이 상처받지 않고 일일이 감정적으로 대응을 안하는데 

그런걸 보고 저를 순하다고 여기는건지 

편하다고 여기는건지 

보자보자하니 만만하게 대하는거 같아서 그래도 정이 있으니 좀만 참아주다가 

어느 시점 되면 정말 억만금을 갖다줘도 상대가 싫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땐 정말 살벌하게 냉정해지는거같아요 

 

제가 남편한테 수없이 경고 했거든요 

내 말을 들어달라구요 

무시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정말 만만하고 편한 사람 대하듯 마음껏 저를 누리더라구요 

 

제가 10년차 되니 이혼이 이젠 무섭지 않아요 

남편이랑 말 안한지 일주일 넘었는데 

원래 제가 10분도 냉전상태를 못 견디는 뜨거운 사람처럼 보이는 그런 겉으로는 연두부 같은 사람인데 

제가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친구든 뭐든 마음이 정말 무서우리만큼 차가워지더라구요 

 

제 성향이 그런걸 모르고 계속 저를 만만하게 다들 저를 대하는거같아요 

왜그런걸까요 

 

저도 한 10년 정도 되면 모든게 선명해지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냉정한 고찰이 되면서 

마음이 더이상 뜨겁지 않고 

상대를 머리로 정리하게 되는거같아요 

 

10년이 제 마음의 뜨거움의 유효기간인건지 

 

저 같은 성향 이해되세요? 

 

 

IP : 218.153.xxx.19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년이요ㅜ
    '25.4.13 5:55 PM (211.234.xxx.238) - 삭제된댓글

    10년을 어찌 참아요
    저는 성향이 완전 남자라 절대 못.안참아요
    아니다 싶은 사람은 단 칼이예요
    오랫동안 일을 하며 느낀건데 사람 아니다싶은건 못고친다싶더라구요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얼마나 무섭게 구는지 세상에서 제가 제일 무섭다네요
    잘해줄때는 천사같이 잘해주지만 아니다싶은 일을 저질렀을때는
    무서운 여인이 된대요ㅜ

    이혼따위는 걱정도 안해요
    내 스스로의 경제력을 남편도 두려워하니까요

  • 2. ...
    '25.4.13 5:55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저는 베프이런 관계 형성되는거 제가 싫어하고 저는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게 좋지
    한사람 깊게 만나고 하는거 제성향에는 안맞아요...
    그리고 좀 아니다 싶으면. 그냥 연락 끊지 10년씩이나 참아주지는 않을듯 싶구요... 친구는 놀친구가 그친구 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는 안참죠... . 배우자는 날 무시하고 그러면 싸워서라도 단판볼려고 할것 같아요 ..

  • 3. ...
    '25.4.13 5:56 PM (114.200.xxx.129)

    저는 베프이런 관계 형성되는거 제가 싫어하고 저는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게 좋지
    한사람 깊게 만나고 하는거 제성향에는 안맞아요...
    그리고 좀 아니다 싶으면. 그냥 연락 끊지 10년씩이나 참아주지는 않을듯 싶구요... 친구는 놀친구가 그친구 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는 안참죠... . 배우자는 날 무시하고 그러면 싸워서라도 단판볼려고 할것 같아요 ..
    저는 누가 되었든 10년씩이나 참아줄 자신이 아예 없어요..

  • 4. 50대
    '25.4.13 5:57 PM (14.44.xxx.94)

    어머 저랑 진짜 비슷하네요
    성향도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도 진짜 비슷
    근데 저는 사람마다 주기가 달라요
    친정부모님ㅡ50년
    중학교 친구 ㅡ30년
    고등친구ㅡ20년
    대학친구ㅡ10년
    기타 지인들 ㅡ5년
    현재는 새로운 인간관계 ㅡ세 번째 만남~ 3개월



    .

  • 5. ㅇㅇ
    '25.4.13 5:57 PM (114.202.xxx.218)

    꼭 10년 주기인 건 아니지만 저도 60이 다 된 마당에 친구가 몇 안 남았어요.
    어느 순간 다 손절을 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처럼 맘이 차갑게 식어버리고 그냥 보기가 싫어진달까. 그래서 시절인연으로만 남게 되더라구여.
    중,고딩 다, 지금 대학 친구랑 아이 친구엄마, 그리고 다른 경로로 알게 된 지인만 남았어요.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저의 이 섬세한 부분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애들이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다 부질없는 거 같아요. 한 동안 참 힘들었는데 이제 맘이 편해졌어요.

  • 6. ㅇㅇ
    '25.4.13 6:02 PM (218.153.xxx.197)

    그리고 또 저한테 절교 당한 친구들 공통점은. 시간이 지나도 구질구질 저한테 연락을 계속 하려 든다는 점이에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정말 모르는 모양이에요
    얼마나 짜증나고 싫었는지 제가 표현력이 부족한건지
    제가 너무 과하게 논리적인 성향이 잇는데
    감정 표현을 남자처럼 잘 못하고 묵묵히 삭이고 그런 부분 때문에 상대랑 소통이 안되는거같기도 하고요

  • 7. ...
    '25.4.13 6:04 PM (58.123.xxx.27)

    남한테 잘하고 식구한테 함부로하는 사람 싫습니다
    무시하는 사람이 말로만하는경고 안듣습니다

    말안하고 있어도 이혼 못할거란 자신있으니
    냅두고 있을겁니다

  • 8. 50대님은
    '25.4.13 6:12 PM (220.117.xxx.100)

    관계의 주기가 아니라 50대가 되면서 인간관계가 다 싫어지고 깊이 알아가고 친해지는 것 자체에 흥미를 잃으신 것 아닌가요?

    원글님도 10년 주기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인지 파악하는데 10년이 걸린다는건가요?
    10년동안 관계를 맺고 유지한 혹은 유지하는 이유와 배경은 뭔지 생각은 해보셨나요?
    주기 탓으로 돌리기에는 관계의 주체가 본인이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9.
    '25.4.13 6:15 PM (122.32.xxx.149)

    원글님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는 istj인데요.
    관계에서 최선을 다하죠.
    10년 심지어 25년의
    시간동안이라도..

    하지만 존중받지 못함의 확신을 느끼면
    뒤도 안봅니다.
    무례한거 여러번 참아주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결단합니다.

    원글님 문제가 아니고 상대방 문제에요.
    인내심 강한 우리들은 절대 속단하거나
    경거망동 안하잖아요.

  • 10. 많아요
    '25.4.13 6:27 PM (223.118.xxx.116) - 삭제된댓글

    이 유형의 좋은 게 좋은거라고 여기는 특징과 높은 자존감이 무던하고 기나긴 인내심의 바탕이 되는 듯 해요.
    그러지 말라고 경고를 할 때 상대가 같은 강도로 생각되지 못할 수 밖에 없게 표현해요.
    평온한 억양, 절제된 표현과 설명, 친절하다고 볼 수 있는 태도, 이 와중에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까지 이걸 듣고 누가 앗 조심해야겠다 생각하겠어요.
    화내고 소리치고 히스테릭해지는 원색적인 모습을 노출하고 싶지 않으니 남들이 아무렇게나 낙서하라고 자신을 오랜 시간 내주게 된거죠.
    10년 기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보여요. 앞으로 그걸 지킬 필요도 없고요.
    참아주다가 혼자 싸늘하게 식는 것이 현명한 것은 아니니, 보완하고 수정하며 살게 되겠지요.

  • 11.
    '25.4.13 6:34 PM (122.32.xxx.149)

    윗님
    아~알겠어요.
    화내고 소리치고 히스테릭..
    이런게 안돼요. 그냥 성격적으로.
    강하게 경고하지 않은 잘못일 수도 있겠네요.

  • 12. ㅇㅇ
    '25.4.13 6:43 PM (218.153.xxx.197)

    ISTJ 님. 저도 그래요 ST 가 강한 사람들이 그런가봐요
    내 감정을 내세워서 우기기가 안되요
    내 감정보다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 이게 우선이라 내가 기분나쁘고 그래도 상황적으로 옳다 싶은 방향으로 그냥 가는거같아요 그럼 상대방은 쟤는 기분이 나쁘고 그런게 없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는거같기도 하고요
    근데 어느순간 전체적인 상황이 제대로 판단이 되는 순간이 오면
    상대방은 변하지 않고 나는 계속 이런 대우를 받겠구나 그런 판단이 딱 들면 (이건 감정적 리액션이 아니에요) 그땐 머리로 딱 정리가 되요
    더이상 나를 내어주지 않겠다. 너따위한테
    이 지경이 되기 전에 상대가 알아서 조심해주고 너도 감정이 있구나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면 좋은데
    대부분 저랑 엮인 인간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기 감정 중심적인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한테 계속 상대역할을 해주며 자신을 소모시키는거같기도 하고요
    근데 내 감정을 근거로 뭔가를 우기는게 잘 안되는걸 어떡하나요 그쵸
    저도 님 말 이해합니다. 백프로요

    I 성향이랑 ST 가 붙으면 진짜 좀 힘든거같아요 인간관계가요

  • 13. 많아요
    '25.4.13 7:00 PM (223.118.xxx.116) - 삭제된댓글

    이해할 수 없고 억울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빨아들인다고 해요.
    그들이 그럴 수 있도록 인애이블러 역할을 한다고 해요.
    알았고 분석도 잘 했고 이제 지혜로워져야겠지요.

  • 14. ㆍㆍㆍㆍ
    '25.4.13 7:03 PM (220.76.xxx.3)

    우선 내 감정을 잘 살피고요
    상대방의 행동에 내가 불편함을 느끼면 아 내가 불편하구나 알아요 며칠 지나도 불편하면 말로 잘 얘기합니다
    상대가 잘 받아들이면 관계가 유지되고요
    상대가 똑같이 반복하면 점점 거리를 둡니다
    가만히 있다가 펀치를 날리기 보다는 잽을 날려요
    잽으로 서로의 경계를 세우고 알리는 거죠 나한테 이렇게 대하지 말아라 나 이런거 불편하다 서로에게 알리는 거죠

  • 15. ㅇㅇ
    '25.4.13 7:04 PM (218.153.xxx.197)

    맞아요 저는 잽을 못 날리는 성향

    한방 펀치만 있는 사람인가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6. ㅇㅇ
    '25.4.13 7:09 PM (118.235.xxx.131)

    저도 님 같은 성향이 있어요.
    뭐든 받아줄 것 같나봐요
    아니다싶음 단칼에 잘라요

    한방펀치보다 잽을 날려라
    비유가 좋네요, 10년 전에 다른 말 같은 뜻의 조언을 들었는데
    안 고쳐지네요 ㅠㅠ

  • 17. ㅇㅇ
    '25.4.13 7:11 PM (218.153.xxx.197)

    ST 가 강한 사람들이 어쩔수없는거같아요

    감정대로 안 살거든요

    그러니 상대방 감정이 내 인생에 쑥 들어오면 거절을 잘 못하고 상대방 감정을 어떤 고려요소? 판단의 근거? 같은 걸로 인지해서 그걸 잘 이해해주고 그러는 면이 있어요
    그러는 사이에 제 감정은 밀려나구요

    그게 오래 되면 관계 속에서 상대방이 제 삶속에 자기 감정을 훅훅 밀어넣는걸 자유자재로 하는데 그러다가 선을 넘으면 관계가 깨어지는거같아요

  • 18.
    '25.4.13 7:31 PM (122.32.xxx.149)

    아~~맞아요
    원글님 말씀 모두 다 저예요.
    IST 성향요. 상황을 판단하느라 내 감정
    살피는건 살짝 밀림.
    동지들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예요.
    진짜 좋은건 같은 성향의 사람과 관계
    맺는거요.
    긴 말 필요없고 척하면 딱이예요.

    제 아들이 저를 잘 아니까
    지 동생이 선을 살짝씩 넘으려고 하면
    이렇게 말해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
    웃기죠. 울딸은 저랑 다른 성향 이라..

  • 19. 많아요
    '25.4.13 7:47 PM (223.118.xxx.116) - 삭제된댓글

    수위가 낮을 때, 사안이 가벼울 때, 소통해야하는데 이만한 일로 뭘 좋은게 좋은거지 여겨요.
    실제로 마음은 앓아가고 있는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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