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부터 친구였던 베프. 절교하기까지 딱 10년 걸렸고요
그다음 고등학교때 베프. 절교하기까지 딱 10년
남편 절교(?) 하기까지 정 다 털릴때까지 딱 10년 걸리네요
결혼 10년차인데 마음이 싹 냉정해져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남편 돈잘벌고 전문직에 객관적 조건과 허우대 멀쩡하지만
성격 진짜 더럽고
뭣보다 저를 너무 함부로 그동안 대했는데
제 베프들도 그렇고
제 쪽에서 절교한 근본적인 원인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저를 대하는 공통점은
저를 하얀 도화지 대하듯 대해요
자기들이 마음껏 낙서하고 자기들이 마음껏 이렇게 저렇게 해도
저는 괜찮은거처럼
제가 ISTP 인데
그냥 그러려니 하는 성격이 있어요
그것도 ST 가 매우 강한 성향이에요 S 가 매우 강해요 T 도 못지 않게 강하구요
일일이 상처받지 않고 일일이 감정적으로 대응을 안하는데
그런걸 보고 저를 순하다고 여기는건지
편하다고 여기는건지
보자보자하니 만만하게 대하는거 같아서 그래도 정이 있으니 좀만 참아주다가
어느 시점 되면 정말 억만금을 갖다줘도 상대가 싫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땐 정말 살벌하게 냉정해지는거같아요
제가 남편한테 수없이 경고 했거든요
내 말을 들어달라구요
무시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정말 만만하고 편한 사람 대하듯 마음껏 저를 누리더라구요
제가 10년차 되니 이혼이 이젠 무섭지 않아요
남편이랑 말 안한지 일주일 넘었는데
원래 제가 10분도 냉전상태를 못 견디는 뜨거운 사람처럼 보이는 그런 겉으로는 연두부 같은 사람인데
제가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친구든 뭐든 마음이 정말 무서우리만큼 차가워지더라구요
제 성향이 그런걸 모르고 계속 저를 만만하게 다들 저를 대하는거같아요
왜그런걸까요
저도 한 10년 정도 되면 모든게 선명해지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냉정한 고찰이 되면서
마음이 더이상 뜨겁지 않고
상대를 머리로 정리하게 되는거같아요
10년이 제 마음의 뜨거움의 유효기간인건지
저 같은 성향 이해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