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나이 들어서 편한 점

음.. 조회수 : 3,402
작성일 : 2025-04-13 08:29:52

제가 20대때는 좀 까칠 했었거든요.

 

나에게 불합리하고 이상하면 좀 따지고

이렇게 해야만 사기 당하지 않고 잘 살꺼 같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마음에 별모양을 품고 누구가를 그 뾰족한 부분으로 남을 찌고

그리고 또 그 뾰족한 부분으로 내 자신도 찌르면서

살았거든요.

 

그러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점 별모양의 뾰족한 부분이 다듬어 지고

깍이고 하면서

점점점 둥그르름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물론 

둥그스름해도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이 있지만

남을 찌르고 나를 찌르는 그 뾰족한 부분은

거의 깍여서 

이제는 제 마음을 다치게 하는 요소들을 

제가 거의 제거를 한 거죠.

 

그래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고

남들을 보는 시선이 좀 더 다양해지고

넓어지더라구요.

 

예전에는 조금만 내 감각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보이면 마음속 별이 돌아다니면서

저를 막 자극했는데

지금은 저를 자극하는 부분이 많이 깍이다 보니

그냥 슥~~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내가 내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자기 방어를 하겠다는 명분으로

내 마음속의 별을 만들어서

그걸로 남에게 상처주고 나를 상처 입혔는가~하는

생각이 가끔 들면

많이 부끄럽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회개하기 위해

남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싶어요.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죠. 

IP : 1.230.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대로
    '25.4.13 8:31 AM (210.223.xxx.132)

    저처럼 당해도 어버버 말 못하다가 이제는 억울한 일은 조리있게 따질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사람도 좀 바뀌더라고요.

  • 2. 이뻐
    '25.4.13 8:51 AM (211.251.xxx.199)

    원글님 현재 상황이 편안하신가봐요
    그래서 마음이 너그러워지는면도 있을겁니다.

  • 3. 대개
    '25.4.13 9:49 AM (123.212.xxx.231)

    나이들면서 젊었을 때의 자기 틀을 깬 사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나이먹고 자기 성향 굳히기 하는 사람은 불편하게 늙어가고
    정반합을 만든 사람이 적당히 편한 삶으로 안착하는 듯

  • 4. 음..
    '25.4.13 11:21 AM (1.230.xxx.192) - 삭제된댓글

    저는 언니랑 둘이 살면서 진짜~많이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했거든요.

    언니랑 너무 싸워서 언니를 생각하면 나쁜 기억만 주르르르~~떠오르거든요.

    젊을 때 언니랑 싸웠던 것을 교훈 삼아
    어떤 식으로 하면 가급적 소모성 싸움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싸워야 할 것과
    싸우지 않아야 할 것에 대해서
    머리 속에 분류를 계속 해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싸워야 될 부분 이외에 것에 대해서는
    감정이나 에너지 소비를 잘 안 하게 되는 방향으로 가게 되고
    감정, 에너지 소비가 줄어 드니까
    마음의 평온함의 기간이 길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한 시간이 많아지니까 생각의 여유도 많아지고
    사람들을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 5. 이근후교수의
    '25.4.13 6:22 PM (223.33.xxx.5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라는 책이
    많은걸 느끼게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959 80~90년대 팝송은 정말 가사가 참 좋네요. 음.. 12:13:56 10
1784958 당근 운명정책?디게 웃겨요 123 12:12:23 29
1784957 의대생 학부모 단체 : 이재명 대통령님도 윤석열 정부 방식 닮아.. 2 ... 12:12:14 72
1784956 소비자단체 "쿠팡 보상안, 소비자 우롱·책임축소&quo.. ㅇㅇ 12:09:20 55
1784955 남편이 바람피우도 된다는 글 보고 웃겨서 6 기가차 12:09:06 179
1784954 이해 안되는 회원권 미용실 12:06:29 78
1784953 캐시미어코드 싸고 좋은것.. 12:06:08 72
1784952 온수매트 추천해주세요. 매트 12:04:40 31
1784951 성적표 1 기분좋은 12:01:00 138
1784950 간수치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1 A 12:00:32 306
1784949 쿠팡 "1조6850억 보상안" '구매 이용권으.. 7 그냥3333.. 11:59:35 399
1784948 아내 정년퇴직에 퇴직파티, 퇴직선물 받으셨나요 5 정년 11:49:15 473
1784947 부부관계없이 살면 불행하다고 11 생각 11:48:28 832
1784946 민주당 부동산정책은 서민 죽이기네요 19 .. 11:46:10 483
1784945 저는 나이 많은 쌤입니다 4 .. 11:46:09 675
1784944 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21 ㅡㅡ 11:43:20 1,669
1784943 사람 명줄 길고도 질긴것 같은데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 보면 또.. 2 11:39:47 656
1784942 강남도 넘어가고 있다 5 ... 11:39:42 1,002
1784941 독일에서의 캐모마일티글을 읽고 6 캐모마일티 11:38:03 553
1784940 일반건강검진 가는데 물마시면 안되나요? 2 ㅇㅇㅇ 11:35:51 198
1784939 교육전문가가 게임을 4 ㅎㅎㅎ 11:32:05 237
1784938 이국주는 전참시에서도 이제 안 나오네요 14 난재밌는데 11:25:07 1,360
1784937 항공기 사고 진상 규명 안 될 것 같아요 9 ... 11:23:43 495
1784936 경기대와 한성대 충남대중 11 입시 11:21:59 541
1784935 이혜훈 총선에서 나경원이랑 싸웠으면 해요 4 ㅇㅇ 11:20:56 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