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36880?sid=100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머문 2년 5개월간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에만 세금 수십억원이 쓰였는데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업체에 맡겼다는 '특혜 논란'과 스크린골프장 등 호화시설이 설치됐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 비상계엄 이후엔 정당한 수사와 체포를 막아서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낙점한 곳은 한남동 공관촌의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습니다.
[윤한홍/당시 청와대이전TF 팀장 (2022년 4월) :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손을 대야 된다. 그래서 이제 외교부 장관 공관을 다시 검토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고…]
관저 리모델링에만 46억원이 쓰였고 이후 가구와 집기 등을 사는데 행안부 예산 20억 9천만원이 추가로 들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머문 기간은 886일로 하루 750여 만원의 비용을 쓴 셈입니다.
졸속으로 이뤄진 관저 공사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대통령비서실은 충분한 예산 확보 없이 일단 보수 공사부터 시작했고, 무자격 업체 15곳 이상이 하도급을 맡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내 공사를 맡은 업체 '21그램'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업체로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관저 내 스크린골프 시설 설치 여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2024년 11월) : 현재 관저에는 사우나도 없고 스크린 골프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호처가 관저에 스크린골프 시설 설치를 검토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을 키웠습니다.
계엄 국면에서 관저는 요새로 변해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논란의 중심에 있던 관저는 당분간 빈집으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