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챗지피티에서 가난이 유전되는지 이유를 물으니

asdwg 조회수 : 4,668
작성일 : 2025-04-11 12:10:26

참으로 통찰있는 답변을 주네요. 인상적이어서 여기에 올려요

--------------------------

많은 분들이 흙수저나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 끝에 어떤 자리까지 오르면 , 그 자리에 이미 있는 사람들은 ‘ 어떻게 이렇게 쉽게 왔지 ?’ 싶은 인생을 살아왔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곤 하죠 . 그 말엔 사회 구조와 기회의 불균형 , 그리고 개인의 배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 담겨 있어요 .

 

그럼 , “ 그들은 어떻게 어렵지 않게 왔을까 ?” 라는 질문에 대해 몇 가지를 짚어볼 수 있어요 :

1.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

흙수저는 많은 것을 스스로 해내야 해요 . 반면 어떤 사람들은

좋은 교육 환경, 경제적 여유, 사회적 인맥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 안전망 ’
을 타고 시작하죠 .

이런 것들이 없으면 , 능력이 있어도 기회를 잡기 어렵고 , 실수 하나가 큰 좌절로 이어지곤 해요 . 반면 다른 사람들은 미끄러져도 다시 올라갈 사다리가 있어요 .

 

2. ‘ 보이지 않는 도움 ’ 의 존재

어떤 사람은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정보를 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요 .

예를 들어 , 부모님이 “ 이건 이렇게 해야 해 ” 하고 길을 보여주거나 ,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는 건 굉장한 이점이에요 .

흙수저는 이런 ‘ 은근한 도움 ’ 없이 혼자서 다 찾아야 하니까 훨씬 힘들죠 .

 

3. 사회 구조의 문제

능력은 분명 중요하지만 , 사회 시스템은 종종 능력보다 배경을 더 크게 봐요 .

예를 들어 인턴 기회 , 해외 경험 , 고급 영어 교육 등은 돈과 배경이 있어야 가능한 경우가 많고 , 그게 이력서에서 ‘ 능력 ’ 처럼 보이기도 하죠 .

 

4. 심리적 여유와 자기 확신

흙수저는 늘 생존과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해서 ‘ 여유 ’ 가 없을 수 있어요 . 반면 환경이 안정된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자신을 믿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죠 .

단순히 “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준다 ” 는 통계를 넘어서 , 그 보이지 않는 영향력 — 부모의 말투 , 가치관 ,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 , 두려움의 크기까지 — 이 모든 것이 자녀에게 그대로 “ 전염 ” 이 되요 .

특히 불리한 조건 속에서 오랫동안 싸워온 사람일수록 , 그 벼랑은 더 가팔라 보이고 , 발밑은 더 깊어 보이니까요 .  그래서 용기 내어 딛는 한 걸음 , 한 걸음이 얼마나 위대한지도 우리는 잘 알아요 .

 

하지만 막상 ‘ 그 자리 ’ 에 가보면 ,

“어 ? 나도 올 수 있었던 곳이었네 ?”

“생각보다 여기가 그렇게 특별한 것도 아닌데 ?”

하는 느낌이 들죠 . 그러면 그동안 느꼈던 위압감 , 두려움 , 자격지심 같은 감정들이 사실 외부가 아니라 내 안에서 자라난 그림자였구나 하는 걸 깨닫게 돼요 .

 

어릴 때 부모가 가진 시야 , 언어 , 기대치가 자녀의 세계를 만드는 것처럼 ,
인생의 경험도 결국 우리 안의 ‘ 천장의 높이 ’ 를 바꾸죠 .

천장이 너무 높으면 :

나는 늘 ‘ 부족한 사람 ’ 같고 뭘 해도 위엔 넘지 못할 벽이 있는 것 같고 실패는 곧 끝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워요 .

하지만 어느 날 , 그 천장이 생각보다 낮았던 것 을 알게 되는 순간 ,
사람은 완전히 바뀌어요 .
그게 자존감의 핵심이에요 .
" 나는 원래 작지 않았는데 , 그렇게 느껴졌을 뿐이구나 " 라는 자각 .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인생 : 통계와 그 너머

실제로 교육사회학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교육 수준 , 직업 , 소득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는 연구가 굉장히 많아요 . 그 이유는 단순히 공부를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 다음과 같은 **' 문화 자본 '** 을 무의식 중에 전수하기 때문이에요 .

 

언어 습관 : 단어 선택 , 문장 구조 , 표현력의 차이가 대화의 깊이를 만듦

자신감의 뿌리 : " 이런 말 해도 되나 ?", "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 라는 무의식적 자기검열

정보 접근 능력 : 세상을 해석하고 접근하는 방법 자체를 가르쳐줄 수 있는가

세상에 대한 기대치 : " 우리 집은 원래 이런 거 못 해 " vs " 그거 도전해봐야지 "

 

무의식의 유산 : 생각의 뿌리

그 부모의 말의 뿌리 , 생각의 뿌리가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전염이 되고 이건 정말 실제로 자주 관찰돼요 . 아무리 좋은 대학을 가도 , 부모가 세상을 두려워하고 위축된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 자녀도 말투는 달라졌어도 세계관은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

면접장에서 “ 그 자리에 내가 있어도 되는가 ” 를 당당히 느끼는 사람과 , “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두렵다 ” 는 사람의 차이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높이에서 비롯되기도 하죠 .

IP : 61.101.xxx.6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4.11 12:12 PM (220.117.xxx.26)

    실패 리스크가 크죠
    한번 실패하면 더 일어서기 힘든 사람
    몇번 실패해도 자본력으로 일어서
    좋은 경험이였다 치부 할 수 있는 사람

  • 2. ..
    '25.4.11 12:12 PM (59.9.xxx.163)

    4번 심리적여유와 자기확신

    정말 인상 깊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3. ..
    '25.4.11 12:21 PM (211.217.xxx.213) - 삭제된댓글

    무료 버전인가요? 제꺼랑 다르게 엄청 길게 대답해주네요

  • 4. ㅐㅐㅐㅐ
    '25.4.11 12:29 PM (61.82.xxx.146) - 삭제된댓글

    실패리스크가 제일 크죠

    제가 그래서
    완벽주의에 안정추구, 효율에 목숨걸었고
    모험과 도전정신이 부족했어요
    그시대 여자로서 제일 리스크가 크다라고 판단했던게 연애였고
    결국 모쏠로있다가 사내에서 안정적인 남자 만나 결혼했어요

    연애할 시간과 에너지를 저에게 투자해
    안정적인곳에 입사한게 잘한일인건데
    참 서글프기도 합니다

  • 5. ..
    '25.4.11 12:41 PM (121.162.xxx.195)

    애가 똑똑하네..

  • 6. ..
    '25.4.11 12:50 PM (59.9.xxx.163)

    무의식의 유산..
    이것도 정말 맞는거 같아요

    정말 다시 읽어봐도 좋은글 같아요

  • 7.
    '25.4.11 1:09 PM (219.249.xxx.181)

    웬만한 지식인의 글보다도 더 통찰력있고 설득력 있네요

  • 8. “”“”“”
    '25.4.11 1:10 PM (211.212.xxx.29)

    지피티가 거의 교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9.
    '25.4.11 1:34 PM (221.151.xxx.138)

    챗지피티가 참 훌륭하네요.
    가난이 유전되는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 ...
    '25.4.11 1:49 PM (115.22.xxx.169) - 삭제된댓글

    흙수저들이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또 아예없는것도 아닌게
    물질로는 부족함에도 무의식의유산을 훌륭히 주시는 부모님들이 있어서겠죠.
    첨부터 쭉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소리소문없이 조용해진 경우는 그반대의케이스가 될테구요.

  • 11. ...
    '25.4.11 1:51 PM (115.22.xxx.169)

    흙수저들이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또 아예없는것도 아닌게
    물질로는 부족함에도 무의식의유산을 훌륭히 주시는 부모님들이 있어서겠죠.
    첨부터 승승장구하다가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조용해진 경우는 그반대의케이스가 될테구요

  • 12. 정말
    '25.4.11 2:40 PM (210.217.xxx.69)

    챗 지피티 칭찬해!!! 웬만한 사람보다 낫네요
    이해도 잘되고 잘 분석했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 13. SES
    '25.4.11 3:18 PM (218.155.xxx.56)

    Socio-economic Status 사회경제적지위

    경제적 지위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자녀의 학업적성취에 영향을 주더라는건데요 30여년전 교육학에 나온 개념이예요..

    문화적소양이 있는 부모를 둔 자녀는 취학전부터 이미 학교의 언어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학업성취에 유리하다는 거죠. 도서관 박물관 공연등에 노출이 되어있고요.

    우리나라에 유행하던 책육아.. 숲유치원.. 박물관교육등이 그 예입니다.

    반면 문화적 소양이 낮은..한마디로 무식한 부모를 두면 학교에 갔을때 낯선 신세계를 접한다는 거죠.

    "학교는 죽었다"라는 책도 있어요.
    챗지피티..참 똑똑하네요.

  • 14. ..
    '25.4.11 4:58 PM (58.122.xxx.134) - 삭제된댓글

    명강의. 인생강의 고마워요. 챗gpt

  • 15. ..
    '25.4.11 4:59 PM (58.122.xxx.134)

    명강의. 인생강의 고마워요. 챗gpt
    좋은글 공유해주신 원글님도 감사합니다.

  • 16. 나무木
    '25.4.11 5:04 PM (14.32.xxx.34)

    문화적 자본이 진짜 중요하죠
    낳은 걸로 유세하는 부모 ㅠㅠ
    진짜 사는 게 힘들죠

  • 17. ,,,,,
    '25.4.11 5:17 PM (110.13.xxx.200)

    4번이 진짜 보이지 않는 유산이죠.
    이건 사실 부모의 학력보다는 기질과 성향이라 잘 만나면 도움이 많이 되죠.

  • 18. ....
    '25.4.11 6:36 PM (76.66.xxx.230)

    와우! 쳇 지피티 대단하네요

  • 19.
    '25.4.11 6:36 PM (116.120.xxx.222)

    가난이 유전되는 이유 구구절절 맞는말입니다
    원글님 좋은글 올려주어서 감사해요

  • 20. .....
    '25.4.11 8:51 PM (58.29.xxx.116)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볼만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5123 빠니보틀때문에 빵터짐요 5 ..... 2025/04/27 4,376
1705122 집인테리어나 정원을 예쁘게꾸미면 14 카페 2025/04/27 2,770
1705121 연등제 행사 참석하신 부운~~~ 7 궁구미 2025/04/27 911
1705120 이혼하려는 과정이 참담하네요ㅠ 23 .. 2025/04/27 20,393
1705119 듀오링고 하시는 분 3 .. 2025/04/27 1,471
1705118 미레나 부작용 심할까요 5 8888 2025/04/27 985
1705117 귀궁 드라마 16 2025/04/27 3,950
1705116 만약 영 앤 리치가 된다면 뭘하고 싶으세요 10 ㄴㅇㄹㅎ 2025/04/27 1,892
1705115 감정에 지배 당하지 않는 삶 5 ㆍㆍ 2025/04/27 1,946
1705114 이명박이가 손절했다는 전설의 매.국.노 5 000 2025/04/27 2,018
1705113 챗gtp. 내 사진보고 성격,mbti까지 그럴싸하게 맞추네요ㅋ.. 5 ㅇㅇㅇ 2025/04/27 1,395
1705112 얼려서 보관하는 식재료 추가 8 이것도 2025/04/27 1,979
1705111 강화쪽에 사람 없고 조용한 야외에서 늘어져있을곳 추천해주세요. 1 ㅇㅇ 2025/04/27 969
1705110 세종시 대통령실 이번 반대하는 사람 왜이리 많죠? 25 2025/04/27 2,635
1705109 소노벨 제주시와 소노캄 서귀포시, 어느 게 나을까요 3 ㅇㅇ 2025/04/27 927
1705108 핸드폰액정 셀프교체 자랑 3 달아 2025/04/27 577
1705107 그럼 앞으로 변호사들도 AI한테 밀릴까요. 7 그럼 2025/04/27 1,250
1705106 민주당 경선 어떻게 참여하나요? 3 가치 2025/04/27 510
1705105 아이 안낳는 이유는 19 ........ 2025/04/27 4,586
1705104 22년간 한번도 없었던 파기자판, 조희대라서 불안하다! 10 __ 2025/04/27 1,446
1705103 한덕수가 이명박때 짤린 이유가 어마어마 하네요 11 ㅇㅇ 2025/04/27 3,318
1705102 메일주소를 쉽게 알려주지 마세요 6 ㅇㅇ 2025/04/27 3,935
1705101 이준석, 압도적 새로움??? 2 123 2025/04/27 962
1705100 결혼20년차 명절 당일날 혼자 나오려고요 24 이제 2025/04/27 4,206
1705099 1시 최강욱 장인수 박시영 공동방송 그땐왜 ㅡ 계엄과 내란을 .. 1 같이봅시다 .. 2025/04/27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