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렇게 서운한 일일까요

ㅇㅇ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25-04-10 21:34:09

전 결혼도 늦은편이고 노력해봤지만 잘 안되서 아이가 없어요. 친정 시댁 형제들은 다 한두명씩 아이가 있구요. 

이번에 친정 언니네 아이가 대학에 갔는데 평소 연락을 자주하지 않는 편이고 따로 알려주지도 않아서 몰랐다가 얼마전 가족모임에서 알게됐어요. 

그래서 축하한다고 용돈 십만원 주고 왔어요. 

더줄수도 있지만 솔직히 평소 안부인사 한번 없고 만나면 인사도 겨우하는 대면대면한 조카에게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더라구요.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고 조카 태어났을때부터 참 많이 이뻐했더랬어요. 

백일이며 돌때 다 챙기고, 초등학교 들어갈때 책가방 사주고 중고등학교 갈때 교복사는거 보태라고 용돈 주고, 외국출장가서도 다른 선물은 안사도 조카 선물은 꾸역꾸역 챙겨왔어요. 

그런데 그렇게 챙기고 마음써도 제가 결혼하고 아이가 없으니까 그냥 일방적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친정만 그런게 아니고 시댁쪽도 마찬가지에요.

남편 첫 조카 대학갈때 노트북사주고 외국사는 아이 한국 올때마다 용돈주고 관광시켜주고 그렇게 챙겨도 우리집에 경사있을때 시누이며 조카들한테 축하한다 전화 한번 없고 지금껏 나간돈만 따져도 돈천은 될텐데 봉투 한번을 내민적이 없어요.

조카들 챙겨주는건 당연한거고 안하면 서운한거면서 제 입장은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없는 아이 어떻게 챙기냐 하겠지만 그런거 바라는거 아니고 설사 제가 안챙긴다고 해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제가 속이 좁아터진건지도 모르겠어요. 

말은 안하는데 온몸으로 서운한 티 내는 언니를 보니까 너무 답답하고 서글퍼서 주절거려봤어요 

 

 

IP : 175.127.xxx.2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10 9:39 PM (124.62.xxx.147) - 삭제된댓글

    원글님같은 상황 진짜 많아요. 애없는 부부 혹은 싱글 이모 고모들을 물주인 줄 알아요. 이모 고모 삼촌네 살갑게 지내는 조카들 드물고요. 제 주변에 조카딸이 이모랑 둘이서 놀러다니고 같이 밥 먹고 그러는 집 딱 하나 본 것 같아요.

  • 2. 에고
    '25.4.10 9:40 PM (211.243.xxx.141)

    어떤 맘일지 알아요ㅠ
    언니가 양심이 없네요.
    앞으로는 더이상 챙기지 마시고 원글님을 더 챙기세요.
    가족이라도 잘 해주면 당연시 여기죠.

  • 3. 조카
    '25.4.10 9:40 PM (118.235.xxx.32)

    조카한테 잘해봐야
    다 소용없어요
    어떨땐 남보다못해요
    님 인생에 집중하세요

  • 4. ㅇㅇ
    '25.4.10 9:44 PM (175.127.xxx.217)

    이번에 대학간 조카 아기때 제가 업고 해질녁에 아파트 단지 산책하면서 가만가만 자장가 불러주며 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그런데 제가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애들 커가는거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각자 가정꾸리고 자기 식구가 우선이 되고보니 그냥 다 부질없는거처럼 느껴져요.

  • 5. ㅇㅇ
    '25.4.10 9:45 PM (222.233.xxx.216)

    아이 없는 이모 고모, 결혼 안 한 이모 고모 에게 돌 생일 등등 여태 받아놓고서
    대학입학 축하 아쉬워 하는 집
    너무 이기적이네요

  • 6. 그리고
    '25.4.10 9:46 PM (211.243.xxx.141)

    형제가 각자 결혼했으면 남이다 생각하세요^^

  • 7. ㅇㅇ
    '25.4.10 10:37 PM (116.121.xxx.181)

    서운한가 보죠.
    영원히 물주 노릇할 줄 알았나 보죠.

    잘하셨어요.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일방적으로 계속 잘해주다 보면
    박수홍 집안처럼 됩니다.

    실제로 딩크 부부 재산
    상속 받을 꿈꾸는 조카들 꽤 있어요.

  • 8. ㅇㅇ
    '25.4.10 10:48 PM (125.130.xxx.146)

    신세지고 선물 받으면 빚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제가 님 언니나 시가쪽 사람이면
    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때 크게 선물할 텐데요..

    님한테 뭐 맡겨놨대요?

  • 9. 유리
    '25.4.10 10:55 PM (183.99.xxx.54)

    신세지고 선물 받으면 빚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제가 님 언니나 시가쪽 사람이면
    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때 크게 선물할 텐데요..

    님한테 뭐 맡겨놨대요?

    222222222222

  • 10. ㅁㅁㅁ
    '25.4.10 10:59 PM (14.36.xxx.220)

    이건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긴 한데요.
    저는 님과 같은 상황인데 조카들 고딩 정도부터는 생일은 있는 듯 없는 듯 넘겨왔지만
    대학입학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시기라고 생각해서
    듬뿍 축하해줬어요. 아마 이런 일은 앞으로 결혼 외에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애들은 커가면서 (당연히) 데면데면해지는 면도 있는데
    원글님처럼 얘들 아가 때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저한테 여전히 새록새록 기쁨이라
    이거면 충분하다 생각해요.
    원글님이 평소에 언니한테 특별히 서운했던 점이 있는 게 아니고 대놓고 뭘 바라왔던 게 아니라면, 서운해 하는 언니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꼭 축하금을 많이 못받았다는 것보다 친이모가 조카 생각하는 마음이 특별하지 않구나 확인하는 순간이었을 듯해요.

  • 11. ,,,,,
    '25.4.11 12:04 AM (110.13.xxx.200)

    누가 서운해야할 상황인지 모르나보네요.
    자식 낳고 하면 안낳은 형제가 눈에 안들어오나요.
    보는 시선이 더 넓어야 할텐데요.똑같이 줄 경조사 없어도 챙기는 게 맞죠.
    자신이 보답도 안한 형제에게 조카사랑 바라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에요.
    저도 미혼때 첫조카고 해서 언니네 큰애 엄청 이뻐했었는데
    제가 이뻐햇던 만큼 언니가 제자식 챙기는 것도 없고 그냥 다 무소용이더라구요.
    지 자식만 챙기고 제가 줬던 관심의 반은 커녕 안물안궁이고
    형제도 결혼하면 남이에요.

  • 12. ㄱㄴ
    '25.4.11 12:32 AM (118.220.xxx.61)

    안부전화한통 없으면서
    자식없는 노인 죽을때되면
    사는집 상속받을생각하던데요

  • 13.
    '25.4.11 1:48 A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일반적으로 윗형제들이 아래형제들 결혼때 좀 더 챙겨 준 셈이 되더라고요.
    그거 뿜빠이 했다고 여겨도 되지 싶은데..

  • 14. 으이그
    '25.4.11 3:33 AM (116.33.xxx.224)

    언니가 잘못했네요.

  • 15.
    '25.4.11 8:58 AM (211.57.xxx.44)

    모두 다 기브앤테이크 입니다
    원글님께 하다못해 반이라도 돌려줘야죠
    원글님 생일을 챙기든 해야죠........


    원글님이 말 안하면 언니는 모르고
    본인만 본인 가족들 앞에서 면이 안섰다는 생각만 하겠죠....

    언니가 왜 그런가요,
    예쁜 동생 맛난거 예쁜거 생각났다며 챙겨줬음 안이럴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175 하이퍼나이프 궁금한 점이요. (스포 있어요) 8 ... 2025/04/11 1,369
1700174 윤석열 인식, 기각이었는데 왜? 왜? 왜? 12 .... 2025/04/11 2,941
1700173 한인섭 교수님 인터뷰(상하 두편으로 길어요) 2 ㅅㅅ 2025/04/11 693
1700172 이번주 일요일 트위드자켓 입어도 될까요? 3 .. 2025/04/11 1,031
1700171 나경원 출마 “무너지는 법치 바로 세울 것” 18 ㅇㅇ 2025/04/11 1,741
1700170 부모가 아프시니 내 생활이 없네요. 16 ㅇㅇ 2025/04/11 5,211
1700169 용산 cgv에 혼자 먹을수있는 식당 있을까요? 14 ........ 2025/04/11 1,039
1700168 세상 이렇게까지 미련한 사람 봤다, 있나요? 6 폭싹 2025/04/11 2,078
1700167 엄마 친구가 애 죽이려 한 사건에서 놀란 점 6 ... 2025/04/11 3,429
1700166 임미애 의원 "모든 길은 김건희 일가로 향한다".. 4 ㅇㅇㅇ 2025/04/11 1,830
1700165 서울에 가볼만한 박물관이나 체험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 Life 2025/04/11 1,189
1700164 의사가족분들. 재산 얼마나 모았나요 26 진짜 2025/04/11 6,542
1700163 지금은 오후 2시, 매불쇼 시작합니다!!! 최욱최고 2025/04/11 423
1700162 생각나는 당ㄱ 마켓 상대가있으세요? 전 3명요. 10 마상 2025/04/11 1,709
1700161 해병대 멋지다. 6 민주주의 2025/04/11 1,921
1700160 트럼프 관세전쟁에대해 알려주세요..완전 경제초보 6 궁금해 2025/04/11 828
1700159 80년생 홍콩 추억 이야기해요. 15 2025/04/11 1,714
1700158 민들레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16 오늘은 2025/04/11 1,577
1700157 법원 “尹 재판시 지하주차장 진출입 요청 땐 허용 예정” 18 룰랄라 2025/04/11 4,001
1700156 초5인데요.한자공부 시작하려는데 책추천해주세요 2 엄마 2025/04/11 624
1700155 후불 교통카드 NFC문의요~ 2 교통카드 2025/04/11 922
1700154 홍준표가 탄핵당한 당은 2 ㄱㄴ 2025/04/11 970
1700153 기도는 해서 뭐하나 싶어요 5 .. 2025/04/11 1,978
1700152 아버지가 빚 지거나 사기치고 가족이 야반도주 했으면 6 .. 2025/04/11 1,895
1700151 군대 보낼 아들맘은 다 공감 할거에요.~ 16 정권교체 2025/04/11 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