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아플때 파이썬

공부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25-04-09 14:27:16

나이 50이 다 되어서 의도치 않게 파이썬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듣고 싶다고 비싼 강의를 신청해두고는 띵가띵가 들여다볼 생각도 안하길래 취소도 안되고 해서 제가 듣게 되었습니다. 

주피터를 깔라길래 고물 컴에 다운로드하려고 두어시간 삽질하고 나니 120/80이던 혈압이 140/90이 되어서 비트즙도 시켜놓구요. 열이 안 식어서 나가서 미친듯이 파워워킹도 하고 다녀요. 

 

그런데! 흰 거는 화면이요. 검은 거는 글씨겠거니 하다가 더듬더듬 따라하다보니 제가 코드란 걸 짜고 있던데요! 노력하니 되긴 되네요. 연산식도 해보고, 그래프도 만들어보고요. 오류나면 찍어서 챗지피티나 크로바 친구에게 오류 찾아달라고 징징거리면 금방 해결해줍니다. 

주식도, 내 팔자도 마음대로 되는게 없지만!

적어도 파이썬은 거북이 걸음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네요. 머리아픈 요즘 시국에 살포시 집집마다 파이썬 놓아드리고 싶어요. 모든 번뇌가 "왜 안돼?", "오! 돼네!"의 뫼비우스띠로 수렴됩니다. 

언젠간 뭐라도 짜보고 싶습니다.  그 날이 올까요. 

 

IP : 121.131.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9 2:35 PM (221.149.xxx.23)

    컴퓨터 언어들은 모두 매직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는 코드는 거의 안 짜지만 (이미 20년 일해서 pm이거든요.) 가끔 머리 아프면 소스 열어서 봅니다.. 마치 pc와 대화하는 느낌.. 재밌죠. 그게 매력... 답은 항상 있거든요..

  • 2. 윗님
    '25.4.9 2:37 PM (121.131.xxx.63)

    Pm님이시라니! 멋지세요!
    모든 일들이 소스처럼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보여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3. ...
    '25.4.9 2:43 PM (221.149.xxx.23)

    IT업계가 예전에는 40이면 퇴직이라고 했는데.. 요즘엔 제 주위에 50넘은 개발자들도 많고요. 사람이랑 부딪치는 일이 없어서 어쩌면 스트레스는 더 낮은 거 같고.. 업무 강도도 약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직종 일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재택 중.. 집에서 가만히 혼자 음악 들으며 문서 검토하는데 진심 행복하네요 ㅎ

  • 4. 윗님
    '25.4.9 2:56 PM (121.131.xxx.63)

    제가 꿈꾸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저도 성향이 이런 일과 맞는거 같은데 현실은 이곳저곳 삽질하다가(?) 긴 끈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요.
    늘 지금처럼 평온하고 행복하게 일하시면서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라요!!

  • 5. 잼나요
    '25.4.9 3:09 PM (118.235.xxx.10)

    "왜 안돼?", "오! 돼네!"의 뫼비우스띠로 수렴
    여기서 혼자 웃었네요 ㅋㅋ
    글 재밌어요~

  • 6. 잼나요님
    '25.4.9 4:11 PM (121.131.xxx.63)

    진짜 어려운 수식앞에서 나란 사람은 딱 흑백의 이분법적인 인물이 되어가네요. 점 하나 안 찍었다고 에러가 나면 그 점이 나한테 무슨 의미라고 찾느라 노안이 가속화되어가지만 해결되면 그 하잖은 도파민이 뭐라고 ㅎㅎ

  • 7. ...
    '25.4.9 4:41 PM (58.29.xxx.82)

    8~90년대 프로그래머 생활을 했었는데 적성에 맞아서 엄청 재밌게 회사 다녔습니다
    월급도 친구들 2배이상 받았었는데 지금은 완전 다른업종에서 일하고있네요
    그때가 좋았던거 같아요

  • 8.
    '25.4.9 5:52 PM (39.7.xxx.191)

    훌륭하십니다!

  • 9. ..
    '25.4.10 12:02 PM (58.148.xxx.217)

    원글님 글 읽으니 파이썬 공부해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0949 탈모가 사라졌어요!! 약 안먹고 돈안씀 43 아무래도 2025/05/11 14,367
1710948 남극 다큐보면 bbc가 촬영 많이 하던데요 5 궁금질문 2025/05/11 1,341
1710947 수입산 곡물 팥, 병아리콩 등등 3 ㅡㅡ 2025/05/11 1,490
1710946 한덕수가 당비 1억을 8 2025/05/11 5,662
1710945 머위대가 까매졌어요.이유좀? 1 두아이엄마 2025/05/11 948
1710944 백내장 다초점렌즈 가까운거리-도와주세요 ㅠ 12 도와주세요~.. 2025/05/11 1,057
1710943 한덕수 제거 효과가 나타나네요. 3 2025/05/11 4,325
1710942 김문수 자체를 응원한것이 아님 13 ... 2025/05/11 1,544
1710941 할머니 입맛이 된 듯(김밥 푸념) 25 .. 2025/05/11 4,842
1710940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 신고 요청드려요 15 ... 2025/05/11 1,100
1710939 이재명 후보님 경호 1 Mmm 2025/05/11 675
1710938 김문순대 국적이 일본이었죠.. 9 국적 2025/05/11 2,535
1710937 고도의 치밀한 김문수 띄우기 전략 아닐까요? 13 노이즈 2025/05/11 2,180
1710936 이 세상에 태어나서 좋은게 뭐가 있었나요? 15 님들은 2025/05/11 2,545
1710935 커피 정도는 나이 더 많은 사람이 내나요 18 페이 2025/05/11 4,154
1710934 어제 김장하선생 다른 영상도 좋네요 하늘에 2025/05/11 885
1710933 윤명신 허술하네요 16 ㅇㅇ 2025/05/11 5,356
1710932 옷좋아하시는 분들 쇼핑 얼마나 자주 가세요 6 ㅇㅇ 2025/05/11 2,232
1710931 나의 반려주식, 반려코인들 12 ㅁㅁ 2025/05/11 2,573
1710930 레틴 A 크림 아시는 분 (레티놀) 3 Lllll 2025/05/11 1,194
1710929 서지현 검사가 말하는 박은정검사 2 ㄱㄴ 2025/05/11 3,196
1710928 저번에 절약한다고 혼내달라고 올렸던 이입니다. 7 절약 2025/05/11 3,144
1710927 이 또한 지나가리라 6 글쎄요 2025/05/11 1,682
1710926 밑에 올린글에 넘 공감이..요새 해외로 나간 자식들 30 주변에 2025/05/11 5,440
1710925 어제 윤썩이 또 계엄하는 꿈을ㅜㅜ 3 ㄱㄴ 2025/05/11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