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韓 헌법재판관 지명, 사법부 코드인사 전쟁" 헌법학자들 작심비판

ㅅㅅ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25-04-09 11:20:46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이달 18일 퇴임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데 대해 헌법학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신뢰와 권위를, 더 나아가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학회의 다수 견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소극적, 현상유지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는 법 해석이 근거다. 차 교수는 “국회나 대법원장이 지명한 후보자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것은 소극적 권한 행사로 이해되지만 대통령 몫의 후보자 지명은 적극적 권한 행사”라며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 밖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중 박한철 당시 헌법재판소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했을 때의 전례도 있다.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 소장의 후임자를 지명하려 했으나 결국 헌법학자 다수의 견해에 따랐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당연히 권한대행이 지명할 수 없다고 해석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서 교수는 “대통령 궐위 상태의 권한대행은 국정 운영을 위한 최소한 권한과 책임만 다하도록 돼 있는데, 본인이 나서서 대통령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한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가 150명 이상(대통령의 경우 200명 이상)이라고 판단한 헌재의 판단도 언급했다. “대통령이 아닌 총리의 월권행위”라는 이야기다.

차 교수는 한 권한대행의 지명이 헌재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마치 ‘사법부 코드 인사 전쟁’ 같다”며 “여야 모두 수년 전에 했던 말들을 뒤집고 각자 상황에 유리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이 헌재의 신뢰와 권위를 깎아내릴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법에 대한 신뢰,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차 교수는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후보자 지명에 제동을 걸 수는 없다”며 “애초에 대통령 몫의 지명이라 국회의 권한이 침해받았다고 볼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헌법재판을 받고 있는 당사자라면 권한대행의 임명행위에 대해 '장래기본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권리가 침해된 것은 아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인해 장래에 공정한 재판 침해가 예측된다고 주장하면서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헌법학자 100여 명으로 구성된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도 이날 "마용주 대법관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지극히 당연한 헌법상 의무의 이행으로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권한대행이 할 수 없는 월권·위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관의 임명에 대한 규정이 나와 있는 헌법재판소법 제6조에 따르면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헌법학자회의는 특히 이번 권한대행의 재판관 지명이 대통령 선거 절차가 개시된 이후 내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헌법 제68조 제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헌법분쟁에 관한 최종적 결정권을 가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과 같이 헌정질서에 중차대한 효과를 초래하는 창설적 결정권은 국민의 신임을 받은 새로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한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설명이다.

 

헌법학자회의는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 이후 가까스로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한 민주공화국 헌정을 또 한 번 위기에 빠뜨리는 것이므로 그 지명을 즉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ginger@sedaily.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471857?sid=100

IP : 218.234.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헌법학자들이
    '25.4.9 11:22 AM (211.234.xxx.97)

    왠일이래

  • 2. ㅅㅅ
    '25.4.9 11:22 AM (218.234.xxx.212)

    차진아 교수는 사실상 윤탄핵 반대하는 황당한 교수들 모임에 나와 신중한 심리를 주장하며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사람인데, 이것은 좀 단호하네요.

  • 3. ㅅㅅ
    '25.4.9 11:25 AM (218.234.xxx.212)

    첫댓글은 언론의 폐해. 특히 조선일보...

    헌법학자들 거의 모두가 탄핵찬성이고 기껏 10명 정도가 탄핵반대였는데 조선일보 등이 그걸 동등한 비중으로 보도해서...

  • 4. 헌법을
    '25.4.9 11:25 AM (220.72.xxx.2)

    헌법을 너무 우습게 알아서 그런거봐요

  • 5. ...
    '25.4.9 11:29 A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헌법 재판관이 개나소나 다 될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사람이 되면 헌번 재판관 별거 아니네.. 개나소나 다 될수 있구나 할거아니예요

  • 6. ...
    '25.4.9 11:30 AM (114.200.xxx.129)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헌법 재판관이 개나소나 다 될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사람이 되면 헌번 재판관 별거 아니네.. 개나소나 다 될수 있구나 할거아니예요
    헌법학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화날것같아요

  • 7.
    '25.4.9 11:38 AM (118.235.xxx.56)

    대통령부터가 무법천지를 만들었는데 지들끼리 법무시 하고 나라 개판만들려는 짓꺼리 한은 저럴 위인이 아니고 윤이 지시한거같다네요 하는짓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752 한국 콜드플레이 콘서트 팔찌 회수율 낮추자는 중국인..... 5 ㅇㅇ 2025/04/24 3,422
1703751 사이버수사)아이가 게임하면서 성인한테 돈을 지속적으로 6 ㄷ스 2025/04/24 1,179
1703750 간병인 보험 1 현소 2025/04/24 956
1703749 마카롱 맛집 알려주셔요 8 맛집알고싶다.. 2025/04/24 697
1703748 네이버 페이 포인트 글 자주 보이네요 14 ㅇㅇ 2025/04/24 1,254
1703747 고소영 인스타 가방 알고 싶어요 11 고소영 2025/04/24 3,800
1703746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 12 지지합니다 2025/04/24 1,220
1703745 이혼을 준비하는 분들께 이혼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2 ... 2025/04/24 2,876
1703744 25,6년전 발라드 제목 찾아요 2 ... 2025/04/24 1,005
1703743 전자렌지에 삶은 계란 8 용감 2025/04/24 2,231
1703742 가든파이브 쇼핑하기 어떤가요 9 좋은날 2025/04/24 1,635
1703741 남편 고혈압인데 옆에서 도움줄거 뭐있을까요 10 앞으로 2025/04/24 2,108
1703740 할머니 위독해서 결석하면 고등 생활부 어찌되나요? 13 4월 2025/04/24 2,194
1703739 현미 대체 먹으란건지 말란건지 말입니다 20 ㅁㅁ 2025/04/24 6,322
1703738 대리석테이블 쓰시는분 단점? 4 대리석테이블.. 2025/04/24 1,277
1703737 나솔) 옥순은 결말이 이게 뭔가요? 9 ㅇㅇ 2025/04/24 5,650
1703736 종이팩 멸균우유를 전자렌지에 덥혀 먹어도 되나요? 8 ..... 2025/04/24 1,944
1703735 조희대 대법관님 그만 멈추세요 32 .. 2025/04/24 5,707
1703734 소쩍새 우는 소리에 깼어요 7 ..... 2025/04/24 1,671
1703733 트럼프 관세유예 이유가 본인 재산에 영향이 가서라는 5 ㅇㅇ 2025/04/24 1,909
1703732 가게 주인이 저랑 이름이 같아서 금방 친해졌는데 문제가..ㅠ 8 ㅅㅅ 2025/04/24 2,927
1703731 회사에서도 우는놈 떡하나 더주는거 맞네요 3 우는놈 2025/04/24 2,807
1703730 가슴 통증이 심한데요... 19 통증 2025/04/24 3,101
1703729 14살 임신시킨 42살 남성 무죄‘사랑인정’ 조희대 판결논란 6 철면피 2025/04/24 3,695
1703728 차은우 수트핏 16 .. 2025/04/24 4,536